켄 윌버 1979 "무경계 -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 김철수

(켄 윌버 1979)

『무경계』에서 윌버는 정신분석에서 선불교에 이르기까지, 게슈탈트 치료에서 초월명상(TM)에 이르기까지, 실존주의에서 베단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심리학과 정신요법, 그리고 신비사상을 총망라하여 ‘의식의 스펙트럼‘이라는 그만의 독창적인 스펙트럼 심리학을 제창한... No Boundary (2011)

켄 윌버 2004 "모든 것의 역사" - 조효남

(켄 윌버 2004)

물질, 생명, 마음, 의식이 출현하고 진화해온 역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으로 안내하는 정밀하고 풍부한 지도! 켄 윌버 대표 저서들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낸 유일한 대담집

목차

옮긴이의 글 추천사 제2판 서문 독자에게 드리는 글 서론

1부 활동 중에 있는 영

1장 존재의 연결 패턴 온우주|20가지 원칙: 존재의 연결 패턴|작인과 공존적 교섭|초월과 소멸|모든 홀론의 네 가지 추동|창조적 창발|홀라키|전면적 포섭의 길

2장 비밀스러운 충동 더 높고 더 낮은 수준|존재의 깊이와 폭|온우주의식|의식의 스펙트럼

3장 모두 너무나 인간적인 수렵채집 단계|원예농 단계|농경 단계|산업화 단계

4장 포스트모던 대혁명 포스트모던 분수령|탈근대성에서의 두 경로|내일의 끄트머리에서|초월과 억압

5장 온우주의 네 코너 4분면|의도적 대 행동적|문화적 대 사회적|하나의 실례|미래에 올 것들의 모습

6장 신의 두 가지 손

마음과 뇌|좌측 경로와 우측 경로|독백적 주시: 우측 경로로 가는 열쇠|해석: 좌측 경로로 가는 열쇠|그 꿈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사회과학 대 문화적 이해|해석학|모든 해석은 맥락 지향적이다|인간 이외의 존재에 대한 해석|영적 해석

7장 온우주에 조율되어 명제적 진리|진실성|공정성|기능적 적응성|결론: ‘영’의 네 가지 얼굴

8장 진?선?미 3대 가치|좋은 소식 : 3대 가치의 분화|나쁜 소식 : 3대 가치의 분열|탈근대성의 과업 : 3대 가치의 통합|영적인 3보

2부 활동 중에 있는 영의 더 상위 영역

9장 의식의 진화 발달의 상위적 단계들|사다리, 오르는 자, 관점|기본수준 : 사다리|자기 : 사다리를 오르는 자|분기점|새로운 세계의 출현 : 변화하는 관점들|병리 현상|상태와 단계|평원적 세계의 종교|프로이트와 부처

10장 글로벌로 가는 길 1 일차적 모체|출생외상|거짓 자기|분기점-1 : 신체적 자기의 부화|분기점-2 : 정동적 자기의 탄생|분기점-3 : 개념적 자기의 탄생|모든 신경증은 생태적 위기|초기의 세계관 : 태곳적, 마법적, 신화적|분기점-4 : 역할적 자기의 탄생 320|패러다임 전이|악마적 학대와 UFO

11장 글로벌로 가는 길 진화 대 자아중심주의|분기점-4(계속) : 삶의 사회적 각본|분기점-5 : 세계중심적 혹은 성숙한 자아|다양성과 다문화주의|분기점-6 : 켄타우로스의 심신 통합|무조망적 광기|트랜스퍼스널 영역의 가장자리에서

12장 초의식의 영역 1 마음이 떨어져 나가는 곳|트랜스퍼스널 단계들|분기점-7 : 심령적 단계|심층생태학과 에코페미니즘|에니어그램과 기본 골격|분기점-8 : 정묘 영역|융과 원형

13장 초의식의 영역 2 분기점-9 : 원인적 영역|비이원적 영역|순수한 현존의 즉각성|깨달음

3부 평원적 세계를 넘어서

14장 상승과 하강 간결한 요약|대홀라키|현세적 대 내세적|지혜와 자비|신과 여신|서로 다른 두 신들|하강적인 격자

15장 온우주의 붕괴 근대성의 존엄|근대성의 재앙|도구적 합리성 : ‘그것들’의 세계|근본적 계몽주의 패러다임|영도 없고 마음도 없고 오직 자연만|산업적 격자의 목소리

16장 에고주의와 에코주의 에고 대 에코|평원적 세계의 쌍둥이|에고주의의 진리|에고주의의 문제|에고주의와 억압|다시 황홀해진 세계|자연으로의 회귀|에코주의와 퇴행|실낙원|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근대성의 대전투 : 피히테 대 스피노자

17장 하강자의 지배 진화 : 시간 속에서 전개하는 대홀라키|진화 : 활동 중에 있는 영|비이원성의 희미한 빛|언제나 이미|비전의 퇴색|하강론자들의 지배|인터넷|가이아 종교

18장 통합적 전망 벽 위에 글쓰기|슈퍼맨 자기|대그물망 가이아 자기|포스트모던 마인드를 넘어서|세계의 변용과 문화적 격차|환경윤리 : 홀론적 생태학|기본적인 도덕적 직관|통합적 전망

부록: 홀론의 20가지 원칙 켄 윌버의 사상과 생애 찾아보기

책 속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독자들은 독자 자신의 더 심층적이고 더 상위적인 잠재력의 비범한 스펙트럼?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지도는 단순히, 독자들이 자신의 의식의 방대한 지형, 자신의 존재와 생성 과정의 거의 무제한의 잠재능력, 즉 자신의 원초적 자각의 거의 무한대의 팽창을 탐구하도록 하기위한 초대일 뿐이다. 그리하여 독자가 결코 떠나본 적이 없는 장소, 즉 독자 자신의 가장 심층적인 본성과 독자 자신의 본래면목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p.25

우리는 세계의 위대한 전통지혜에 따라서 이 진화적 전개의 상위적인 단계들?말하자면 ‘영’이 그 자신에 대해 의식적이 되고 그 자신으로 깨어나고 그 특유의 진리의 본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상위적인 더 심층적인 단계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위적인 단계들은 흔히 신비적이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상상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것들은 한층 더 높은 발달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매우 명료하고 매우 실제적인 단계들?말하자면 당신에게, 그리고 나에게 가용한 단계들, 우리 자신의 심층 잠재능력인 단계들?이라는 것입니다.--- p.47

아마도 결국 진화의 순차적 순서는, 정말로 사물로부터 신체로 마음으로 혼으로 나아가 영에 이르기까지 각각 더 깊은 깊이와 더 깊은 의식으로, 그리고 더 폭넓은 포섭으로 각각 초월하고 내포하는 그런 것일는지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진화의 최고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아마도 각 개체의 의식은 무한성?전체 ‘온우주’와의 전면적인 포섭?을, 다시 말해 그 자신의 참된 본성에 따라 깨어나는 ‘영’으로서의 ‘온우주’의식을 정말로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p.102

당신의 정체성이야말로 진정한 ‘전체자’이고, 당신의 주변이 아닌 바로 당신 속에서 전개하는 ‘전체자’와 더불어 당신은 더 이상 그러한 진화적인 흐름의 일부가 아니라 당신이 바로 그 조류입니다. 별은 더 이상 저 밖에서 빛나지 않고 여기 이 안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초신성超新星은 당신 가슴속에 존재하게 되고 태양은 당신의 자각 안에서 빛납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포섭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궁극의 ‘전체’란 없고 오직 끝이 없는 과정만 있을 뿐이고, 당신은 곧 전체 과정이 전개하는?끊임없이 불가사의하게, 항구적으로 경쾌하게?통로이거나 소통로이거나 순수한 ‘공’인 것입니다.--- p.103

그리하여 우리는 그러한 분면들이 인간의 형태에 이르기까지의 4분면의 진화를 따라왔고, 그 시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간들은 스스로 이러한 분면들에 관해 성찰하고 그것들에 대해 사고하고 그들 자신이 그것들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음을 이제 막 알아차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 자신의 (실존적) 상황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려고 하는 이런 시도 속에서 다양한 지식의 탐구와 진리의 탐구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 p.443

출판사 리뷰

물질, 생명, 마음, 의식이 출현하고 진화해온 역사를 한눈에 조망한다! .켄 윌버 대표 저서들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낸 대담집

미국을 대표하는 지성 켄 윌버는 초기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하고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개척하여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천재적인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섭렵하여 제시한 통합 이론의 대가답게 철학, 종교, 신화, 과학, 인류학, 사회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분야의 대사상가로도 평가받는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켄 윌버를 ‘가장 명석하고 통찰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았고, 앨 고어, 워쇼스키 남매, 조지 루카스, 마이클 크라이튼, 디팩 초프라, 토니 슈워츠, 로저 월시 등 각계의 명사들이 윌버로부터 받은 영향을 술회하며 그의 책을 추천했다. 또한 물질.생물.정신.신성神性을 아우르는 범우주적 시선으로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윌버의 통합 이론은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세계에 대한 21세기 비전으로 논의되고 있다. 20세기를 지배했던 이원론과 이성 중심의 서구 세계관들이 해체되면서 혼미 속에 도래한 21세기는 인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새로이 발견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이에 윌버의 통합적 사유가 정교한 지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켄 윌버 스스로 “가장 인기 있는 책”이라 소개하는 ≪모든 것의 역사≫(2000)는 그의 저서들 중 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쓰여진 대표적인 책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경계≫(1979)와 얇은 분량에 형형색색 이미지들로 그의 이론을 집약한 ≪켄 윌버의 통합비전≫(2007)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켄 윌버 입문서로 꼽힌다. 윌버가 23세에 집필한 처녀작 ≪의식의 스펙트럼≫(1977)을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한 책이 ≪무경계≫라면, 사상의 완숙기에 접어든 윌버가 이전 저작들의 내용을 종합하여 집필한 대작 ≪성, 생태, 영성≫(1995)을 알기 쉽게 인터뷰 형식을 빌어 설명한 대담집이 ≪모든 것의 역사≫이다. 인간과 세계에 관해 수많은 학자들이 창안한 이론과 해석을 망라하여 다소 소화하기 힘들 수 있는 켄 윌버의 사상 체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자신의 이론을 어떻게 고안하고 수정하고 확장하고 체계화시켰는지도 들을 수 있다. 또한 대담집 특유의 생생함과 가독성이 몰입도를 높인다.

이원론적 물질주의 시대와의 근본적인 작별을 위한 21세기 비전 .온우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켄 윌버는 근대 이후 20세기가 물질 중심의 과학주의로 인간의 정신세계를 소외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으며, 물질과 세계와 주체를 분리된 것으로 규정하여 인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축소시켰다고 비판한다. 현대 사회가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음에도 우리가 불행한 것은 그 때문이며, 이는 그러한 소외와 분리로 인해 자기 존재에 대한 정체성의 경계를 넘지 못한 데서 기인한 병리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윌버는 인류의 위대한 전통지혜인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의 개념을 받아들여 인간이 결국 도달해야 하는 지점으로 ‘영성Spirituality’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영성’이란 무엇이고 ‘영Spirit’이란 무엇일까. 윌버가 ‘모든 것’이 출현하고 진화해온 역사를 통해 드러내려는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

켄 윌버는 먼저 ‘온우주kosmos’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이는 피타고라스 학파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물질권.생물권.정신권.신성의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전체우주’를 뜻한다. 이 책 제목인 ‘모든 것의 역사’란 바로 이 ‘온우주’의 역사를 말한다. 윌버에 따르면, 온우주는 ‘홀론holon’으로 구성되어 있다. ‘홀론’이란, 헝가리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아서 쾨슬러가 ‘그 자체가 전체이면서 동시에 다른 전체의 부분인 어떤 존재’를 지칭하기 위하여 만든 용어로, 윌버는 모든 것들이 각기 하나의 전체이기만 하거나 부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전체이자 부분, 즉 ‘홀론’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하나의 온전한whole 원자는 하나의 온전한 분자의 부분이며, 분자는 하나의 온전한 세포의 부분, 세포는 온전한 하나의 유기체의 부분인 것이다. 하나의 ‘상징’도 그렇고, 또한 하나의 ‘이미지’와 하나의 ‘개념’도 그렇다. 그러한 모든 현실적 존재들은 다른 어떤 것이기 전에 하나의 홀론이며, 따라서 세계는 원자나 상징이나 세포나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홀론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홀론들이 온우주의 각 영역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들 모두가 드러내는 공통 패턴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윌버가 제시하는 진화의 패턴이다.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으로 안내하는 정밀하고 풍부한 지도 .마음과 세계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디로 진화하는가

켄 윌버는 온우주가 ‘물질matter→생명life→마음mind→혼soul→영spirit’의 단계로 진화한다고 이야기한다. 각 단계는 필연적으로 그 자체에 본래 내재된 한계에 봉착하고, 이는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동인이 된다. 즉 홀론으로서 각 단계는 하나의 전체인 자신을 초월하지만 하나의 부분으로서 다음 단계에 포함되고, 동시에 이전 단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속성을 추가한다. 그렇게 홀론의 정체성은 온우주의 더욱더 많은 것을 포함하기 위하여 확장된다. 결국 진화란 자기초월을 통해 정체성이 확장되는 과정이며, 최상위 단계인 ‘영’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이 세계를 전적으로 넘어서지만, 그러면서도 이 세계 내의 모든 개개의 홀론을 남김없이 포섭한다. 모든 것 너머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므로, 이때 각 객체의 의식은 무한성, 즉 전체성으로의 온우주의식을 접하게 된다. 무한하고 전체적인 온우주의식이란 ‘현현하는 모든 것들의 근본적인 바탕’에 다름 아니다. 모든 것들이 그려질 수 있는 흰 도화지, 불교의 개념으로 말하면 ‘공空’인 것이다. 이는 온우주가 진화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최종 목적지이자, 동시에 처음부터 모든 단계에 바탕으로서 내포되어 있는 온우주의 참된 본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가 ‘영’의 단계에서 깨닫게 될 우리 자신의 ‘본래면목’이라고, 켄 윌버는 말한다.

켄 윌버의 탁월함은 이러한 진화의 패턴과 각 단계의 속성 및 한계를 개인의 의식뿐만 아니라 역사와 사회, 문화의 발달 과정을 통해서도 설명해낸다는 것이다. 즉 홀론으로서 각 단계는 개체적인 면과 집합체적인 면, 그리고 그것의 내적 측면과 외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개체적인 것의 내적 측면이란 ‘나’의 ‘의식과 정신’의 영역을, 개체적인 것의 외적 측면이란 ‘나’의 ‘신체적이고 물질적’인 영역을, 집합체적인 것의 내적 측면이란 ‘우리’의 ‘문화적’인 영역을, 집합체적인 것의 외적 측면이란 ‘우리’의 ‘사회적’인 영역을 말한다. 윌버는 이러한 네 가지 영역을 ‘4분면’의 형태로 정리하고 있다. 결국 진화란 새로운 행동 패턴(개체적인 것의 외면)을 지니는 새로운 양식의 자기감(개체적인 것의 내면)과 함께 새로운 세계관(집합체적인 것의 내면)을 수반하고 새로운 기술경제적 기반(집합체적인 것의 외면)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인간의 발달과 진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개의 학문들이 상이한 진리를 말하는 듯 보이는 것은 각각의 분면에 해당하는 영역에 한정하여 연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며, 윌버는 그 모든 것을 통합하여 하나의 지도 위에 그려놓은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포괄적인 지도가 정치, 비즈니스, 교육, 건강 관리, 법률, 생태학, 과학, 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 자신에게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온우주 진화의 최종 목적이자 최초의 동기

온우주의 진화 과정을 통해 켄 윌버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결국, ‘우리는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하여 어디에 도달해 있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우리 안에는 전적으로 새로운 변용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에서 만나게 된 사건들 중 우연히 일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그러한 필연성으로 인해 모든 사건들은 일정한 단계를 거쳐 조율되고 화해되고 끝내는 통합될 것이다. 이 과정 전체가 바로 온우주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 ‘영’이 스스로를 전개하는 방식이며, 이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이원적인 전체로서 자신을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들과 분면들은 단순히 온우주의 모습들,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들입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전체적인 요점은, 우리는 ‘온우주’의 모든 양상들과의 공감적 조율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온우주 내에서 우리 자신을 편안하게 찾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각각의 분면에서 진리를 접촉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각각의 분면이 서로 다른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렇게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우 신중하게 듣는다면 그들이 진리를 온화하게 속삭이고 있는,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조용히 부르는 조화로운 합창에 참여하고 있는 각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그와 같이 우리를 해방시켜주는 진리들을 알아보고 존중하는 방법을 알기만 한다면 그러한 진리들과 완전하게 동조할 수 있습니다.”(207쪽)

Related-Notes

References

켄 윌버. 1979. 무경계 -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 Translated by 김철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750021.

———. 2004. 모든 것의 역사. Translated by 조효남.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390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