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 [2025-06-09 Mon 11:08] 그래 테크노퓨달리즘 보니까 여기로 온다
  • [2024-10-04 Fri 14:19] 이 책 재미있게 들었는데 하나로 엮어보자. 그래 좋아. 아 배고파. 틀을 깨는 사고력과 유사한데?

틀을 깨는 사고력

(오드리 탕 2023b)

책소개

16살 스타트업 CEO, 천재 프로그래머, 시빅 해커 출신의 세계 최연소 대만 디지털 장관의 사고력 오드리 탕의 혁신적인 사고에 전 세계가 주목하다!

“인공지능의 노예가 될 것인가, 주인이 될 것인가? 더 이상 선형적 사고는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틀을 깨는 디지털 천재의 사고법 천재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의 머릿속을 탐구하다

오드리 탕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천재다. 14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독학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공부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검색 엔진 회사를 창업하고 3년 뒤인 19살 때에는 실리콘밸리로 스카우트 되어 애플과 벤큐 등의 IT 기업에서 일했다. 24살에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해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인생을 시작했다. 2016년 35세의 나이로 대만 사상 최연소 디지털 담당 장관으로 임명된 오드리 탕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태어나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 첫 번째 신인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드리 탕은 전통적인 학습 체계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공부하고, 현명하게 시간을 관리한 덕분에 분명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었고, 업무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오드리 탕이 어떻게 독학해 자신의 사고 체계를 만들었으며, 실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낱낱이 공개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삶 속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완수하는 동시에 자신의 행복과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그녀는 전통적인 선형적 사고와 업무 방식으로는 더이상 새로운 세계의 큰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개방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독서하고, 일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오드리 탕은 독자들을 위해, 마치 미래의 디지털 신세계에서 현재 시점으로 찾아온 손님 같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해커 출신의 디지털 장관 오드리 탕의 생각, 일, 행동 방식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에서 살아남고, 또 앞서갈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나는 오드리 탕이다

PART 1 천재의 생각법 : 협력하고 혁신하고 공유한다

  • 그는 어떻게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구축했을까?
  • 개인의 능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하다
  • 깊은 사고는 언제나 독서에 답이 있다
  • 테드 창의 소설 속 SF와 철학적 사고의 융합
  • 저마다 다른 가치관을 제공하는 고전의 매력
  • 어릴 적 경험에서 깨달은 나눔의 가치

PART 2 일하는 방식 : 영역을 뛰어넘는 협력

  • 두드려라, 세계는 당신의 것이다
  • taker에서 giver로
  • 모든 직원을 창업 파트너로 대우하라
  •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시간 관리법
  • 집중력을 흩뜨리는 쓸데없는 정보를 차단하라

PART 3 집중력 결핍의 시대 : 강력한 멘탈만이 살아남는다

  • 수시로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다
  • 멘탈 마사지를 받으면 유리멘탈도 고칠 수 있다
  • 뇌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수면 기억법
  •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는 연습부터 시작하라

PART 4 리더의 새로운 정의 : 리더를 리뉴얼하라

  • 팀은 다원화가 기본이다
  • 목표 달성을 위한 두 가지
  •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시공간을 초월한 회의 방법
  • ‘최고’보다 ‘충분히 좋은’이어야 하는 이유
  • 회의 때마다 회의록을 작성하라

PART 5 AI 시대의 공부법 : 배움은 나를 깨우는 일

  •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라
  • 진정한 성공을 위한 공간적 사고
  • 현실과 가상을 함께 누리는 미래 세계
  • 멀티버스는 우리의 미래일까?
  • 환영받는 미래의 직업

에필로그 _ 알고리즘에게 당신의 결정권을 빼앗기지 마라

Q&A “오드리 탕에게 묻다”

책 속으로

오드리 탕은 ‘1등, 2등과 같은 등수 압박이 없어야 자신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등수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매기는 것이고, 이는 곧 다른 사람이 제시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과 같다. 오드리 탕이 홈스쿨링을 하던 중학생 시절, 그는 ‘왜 사람들은 온라인상의 정보를 쉽게 믿는지’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연구 주제나 그가 참가했던 과학 전시회에서 정한 주제 같은 것들은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연구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이는 완전히 그의 개인적인 흥미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탐구였다.

하나의 정답을 암기하는 방식을 ‘퍼즐 맞추기’라는 개념으로 대체하는 것이 오드리 탕의 지식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그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다양한 공간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모아 이 공간에서 서로 돕게 하고, 그 역시도 다른 사람이 만든 공간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함께 퍼즐을 맞춘다. 이처럼 ‘무언가를 깨닫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두지 않는’ 학습 방식은 어떤 새로운 도전을 맞닥뜨리더라도 개인에게 그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는 느낌,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또한 마이클 샌델이 말했던 완벽주의 후유증에 빠져 반드시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오만에 빠지지 않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의 세계는 이미 개인의 능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오드리 탕이 미래 세계를 상상하고 이해하는 데 SF소설이 지식 면에서 도움이 된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SF소설을 추천할 때 ‘의식적으로 읽기’를 권한다. 무의식적으로 SF소설을 읽으면 당장의 즐거움밖에 얻을 수 있는 게 없지만, 의식적으로 읽으면 당장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소설가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미래 세계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볼 수 있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아주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오드리 탕은 재능과 기여는 개별적인 것이 아닌 ‘하나의 행위’라고 강조했다. 먼저 재능을 발견한 다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끊임없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자신에게 속한 퍼즐 한 조각을 발견했다는 것은 어떻게 사회라는 그림에 맞춰 넣어야 할지 알게 된 것과 같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일이다. 자신이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여를 통해 사회가 그 시점에 당신이 기여한 바가 있다고 느껴야만 진정으로 하늘이 주신 재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드리 탕 본인도 일찌감치 깨달은 바가 하나 있었다. 뭔가를 나눌 것이 있으면 서둘러 나눠야 한다는 것이었다. 머릿속에만 넣어 두었다가 내일 죽는다면 전부 사라지기 때문이다. 제때 말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오드리 탕은 오늘 일은 오늘 마치는 습관을 길렀다. 어떤 생각이 있으면 곧바로 공유했다. 그는 “말하고 나면 두렵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야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드리 탕은 2008년에 소셜텍스트에 들어가 2016년 최연소 정무위원(한국의 장관급)으로 정부에 입각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8년을 일했다. 이때 공식적으로 원격 근무 생활을 했으며, 대만에 거주하면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 9개 시간대에 사는 다른 동료들과도 함께 일했다. 소셜텍스트가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직원들 역시 회사를 위해 원격 근무에 알맞은 작업 프로그램의 연구 개발을 책임졌다. 오드리 탕은 “이는 자신이 담근 술을 자신이 마시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대만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팬데믹의 여파로 이제야 원격 근무라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받아들인 데 반해 오드리 탕은 이미 10여 년 전 소셜텍스트에서 원격 근무가 가져온 새로운 직장 문화를 경험한 것이다.

오드리 탕은 특히 막 직장에 발을 내디딘 신입 직원들은 대부분 능동적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아니라, 관리자들이 어떻게 그들의 능동성을 꺾지않느냐’라고 말한다. 그래서 기업은 직원들이 관리직을 기피하는 현상을 고민하기보다는 업무 프로세스와 개방된 공동 작업 공간을 구축하고, 회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작업 문화를 이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실현되게 하는 편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관리자는 모든 사람의 업무 진행률을 주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포모도로 기법이 많은 사람에게 환영을 받은 것은 25분의 시간이 일에 전념하기에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고, 이 25분 동안 외부 정보가 들어오거나 일시적으로 처리해야 할 다른 일이 생각나더라도, 그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리해도 일을 그르치거나 늦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를 휩쓸었던 이 시간 관리 기법이 당시 대만에서는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에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원격 근무 체제에 돌입하자 언론에서 원격 근무의 베테랑인 오드리 탕이 일찍부터 포모도로 기법을 사용했다고 보도하고 나서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오드리 탕은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면 뇌가 휴대전화를 신체의 일부라고 착각하고, 손가락이 받는 모든 자극도 신체 일부가 되어 버린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스크린을 터치하고 하이퍼링크나 빨간 동그라미 안 숫자를 보면 누르고 싶어 안달이 난다. 잠시라도 멈춰서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인지’ 생각한 뒤에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두더지 잡기와 매우 비슷하다. 스크린 속 특정 모양을 보기만 해도 꼭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할 때, 오드리 탕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식은 그것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녀는 새롭다고 해서 무조건 이해하기 어려우니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이나 정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말처럼 어떤 일이든 사실 시간을 투자한다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오드리 탕이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바로 마음속에 그 감정이 머물 곳을 내어주고 자신이 이를 평온하게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한동안 함께 지내는 것이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녀는 그런 댓글을 남긴 사람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녀는 이 방식을 ‘바보들 끌어안기’라고 불렀다.

많은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새로 온 이메일이나 라인 메시지와 같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하지만 오드리 탕은 잠을 자는 침실에 알람 시계만 두고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두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방에서 나가지 않는 한 보통은 아직 막 잠에서 깬 상태가 유지된다. 이때 어젯밤 자기 전에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집중해서 생각하거나 자기 전에 읽은 내용이 수면 중에 정리되고 저장된 것을 다시 되새긴다. 이렇게 하면 내재화가 더 잘 되는 효과가 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다른 일을 시작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래의 디지털 신세계에서 찾아온 천재, 오드리 탕 사고의 틀을 깨고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라

인류 역사를 통틀어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근본적 변화가 닥쳐오고 있다.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인류에게 일어났던 변화는 아날로그 세계라는 큰 틀 안에서의 파도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를 기다리는 미래의 변화는 아날로그라는 세계의 틀 자체가 디지털로 바뀌는 허리케인급의 경천동지할 변화다. 당장 10년 후에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처리하며 사회생활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과거에 했던 사고방식으로는 더이상 이런 급격한 대변환에 적응할 수 없게 됐다.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미래의 변화이기에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인물이나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지구를 덮쳤을 때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고 업무를 처리해야 할지를 알려 준 한 천재에게 전 세계가 주목했다.

오드리 탕의 혁신적인 사고에 전 세계가 주목하다

오드리 탕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문화를 체득한 IQ160의 어린 천재였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어린 천재가 혼자 고립돼서 불행한 인생을 맞이하는 상황을 숱하게 목격했다. 그런 부정적인 사례와는 달리 오드리 탕은 많은 사람과 교감하며 시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다. 학교를 그만둔 후 대만 최초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 CoolBid, 소셜 미디어 사이트 CyberEye를 동료들과 함께 개발했다. 또한 메타 검색 엔진 및 데스크탑 검색 엔진 FusionSearch을 개발하여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19세인 2000년에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로 스카우트되어 애플 등 세계 최고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했다. 오드리 탕의 천재성에 주목한 대만 행정부는 그녀를 35세의 젊은 나이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급)으로 임명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오드리 탕은 자유롭게 디지털 기술과 문화를 다루며 ‘마스크 지도 앱’을 개발해 전 세계적 재앙으로 몰아쳤던 코로나 팬데믹의 폭풍 속에서 대만 사회를 굳건히 지켜 냈다.

생각의 틀을 깨라, 새로운 세계는 당신의 것이다!

생각하는 방법이나 지식, 세계를 받아들이는 관점에서 오드리 탕은 마치 미래에서 찾아온 선지자처럼 우리에게 통찰을 선물한다. 이 책은 총 4개의 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생각법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자신의 지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어린 시절 경험과 독학의 길을 선택하며 얻은 깨달음을 곁들여 설명한다. SF소설과 고전 읽기를 통한 깊이 있는 사고와 공동 작업을 통한 아이디어 형성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2부에서는 일하는 방식으로 오드리 탕은 가진 자보다는 주는 자가 되라고 강조한다. 생각을 나눌수록 더욱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통한 공동 창조, 공동 작업, 그리고 최종적인 공감을 끌어내는 방법과 시간 관리법, 스마트폰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법, 수면 기억법, 리더의 자질, 시공간을 초월하는 회의 방법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알려 준다.

3부에서는 AI 시대의 공부법으로 외부의 강요에 의해 용도를 정해 놓고 뭔가를 배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학생이 학습의 목적을 특정한 용도를 위해서라며 공부의 깊이와 너비의 폭을 좁히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라’는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4부에서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며 멀티버스와 직업의 변화 등 다가올 디지털 신세계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품성과 사고법에 관해 오드리 탕의 구체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오드리 탕은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놀라운 철학과 그것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 공감과 공동 창작, 협업을 강조하는 그의 철학과 놀라운 통찰을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찌감치 자신만의 닻을 내리는 방식을 터득한 오드리 탕처럼 그의 사고 로직을 좇다 보면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외부의 혼란스러운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오드리 탕 2021)

공공을 위해 살아온 천재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내일과 모두를 위한 디지털&AI 사회의 구축법

책소개

대만 사상 최연소 장관이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오드리 탕(唐鳳)은, 2020년 닥친 전대미문의 전지구적 재난 속에서 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많은 나라가 마스크 수급과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대만은 조기에 마스크 실명 배급제를 실시하고, 수십여 가지의 ‘마스크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 추후의 전개에 따라 달리 평가할 수도 있겠으나, 대만은 명실상부 2020년 코로나 방역의 승자였다. 2020년 한 해 대만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766명, 사망률은 불과 0.9%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 ‘성공’의 핵심 공헌자가 바로 오드리 탕이다.

오드리 탕은 2016년 중화민국 행정원 입각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다. 그 이력이 범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12살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하고, 16살에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비즈니스의 세계로 나섰다. 19살에는 애플, 벤큐 등 미국 실리콘밸리 유수의 IT 기업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의 정체성은 그 이후에 도드라졌다. 바로 공공의 문제를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시빅해커(Civic Hacker)이다.

대만 정부의 ‘시민은 정부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논조의 정책 광고가 시민들의 반감을 사자, 그는 동료들과 함께 산발적이고 조잡한 정부의 데이터를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하여 투명하게 공개하는 오픈소스 온라인 플랫폼 ‘g0v(거브 제로)‘를 만들어 시민 정치참여의 장을 열었다. 이후 대만 민주화의 역사적 사건이 된 2014년 ‘해바라기 학생운동’에서는, 실시간으로 입법원 안팎의 시위 상황을 널리 알리고, 토론을 중재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운동의 성공을 지원했다.

오드리 탕은 입각한 뒤에도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으로서 정부 부처의 온라인 협업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직접 만든 숙의민주주의 플랫폼 브이타이완(vTaiwan), 조인(Join) 등을 통해 시민들을 정치에 참여시키고, 모두의 발언에 귀기울이며 시민사회의 집단지성을 공공의 영역에 끌어들이고 있다. 디지털과 인터넷, 인공지능이 어떻게 더 사회를 진전시키고, 소외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어울려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지, 직접 행동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행보는 그의 삶 전체에 걸쳐, 디지털 기술로써 모두의 이익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자세로 일관되어 왔다.

이 책은 그런 그가 한 출판사와 20여 시간에 이르는 집중 취재를 진행하면서, 스스로의 사상, 행동, 그리고 꿈을 자신의 언어로 말한 최초의 책이다. 물론 오픈소스 운동의 기수답게 모든 정무 활동과 스케줄이 웹에 공개되어 있는 그이지만, 이는 단편적인 인터뷰나 회의록일 뿐으로 이처럼 체계적인 구성으로 깊이 논한 적은 드물다. 디지털 시대 민관의 협력법, 디지털과 민주주의의 플러스 결합,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새로운 교육, 미래 사회를 이끌 소셜 이노베이션까지, 해커이자 개발자이면서 동시에 정부 각료인 그의 독특한 시선에서 바라본 디지털과 정치사회의 희망찬 청사진이 탄탄하게 펼쳐져 있다.

멈출 수 없는 디지털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디지털과 AI에 대응하는 바람직한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서문: 신뢰를 디지털로 연결한 대만의 코로나19 대책

1장 AI로 여는 새로운 세상: 디지털을 활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다

  • 디지털 기술은 결코 사회의 방향성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 대만이 5G를 지방에서부터 도입하는 이유
  • 인간이 AI에게 이용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 AI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돕는 도구이다
  • AI는 인류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묻고 있다
  • 결론까지의 프로세스를 설명할 수 없는 딥러닝
  • 사회의 어느 위치에 딥러닝을 둘 것인지 생각하다
  • 경쟁 원리를 버리고 공공의 가치 창출을 추구하다
  • AI와 인간은 도라에몽과 노진구처럼 상호 보조적인 관계
  • 고령자가 디지털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사용하기 편하게 고치면 된다
  •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시점을 얻는다
  • 세대의 벽을 넘어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만드는 ‘청은공창’
  • 디지털 사회의 발전에는 포용의 힘이 필수다
  • AI를 활용하여 누구나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사회를 만들다

2장 공익의 실현을 목표로: 나를 만들어 온 것

  • 가족, 그리고 일본과의 인연
  • 부모님에게 배운 크리티컬 씽킹과 크리에이티브 씽킹
  • 모든 것의 시작이 된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와의 만남
  • 열네 살에 학교를 떠나 인터넷으로 독학을 시작하다
  • AI 추론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 열다섯 살에 창업하고 열여덟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다
  • 서른세 살에 비즈니스에서 은퇴하고 Siri 개발에 참여하다
  • 가라타니 고진의 ‘교환양식X’에서 받은 큰 영향
  • 디지털 공간은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한 실험 장소

3장 디지털 민주주의: 국가와 국민이 쌍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다

  • 처음으로 정치와 관계를 맺게 해준 해바라기 학생운동
  • 나는 권력에 얽매이지 않는 보수적 아나키스트
  • 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된 차이잉원과 대만 정치의 선진성
  •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한다
  • ‘For the people’에서 ‘With the people’로
  • 대만의 국제공헌과 ‘신대만인’의 기초를 다진 리덩후이
  • 처음으로 참여한 선거에서 실감한 한 표의 무게
  •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 취임 제안을 수락한 이유
  • 디지털 기술로 여러 부회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다
  • 인터넷은 소수자의 목소리를 건져 올리는 중요한 도구
  • 보이지 않는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기 위해 창설한 PDIS와 PO
  • 이야기를 경청하여 공통의 가치관과 해결책을 이끌어내다
  • PO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
  • 디지털 민주주의에 잠재된 위험성은 아날로그 시대부터 계속된 것이다
  • 민주주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공헌으로 전진해 나간다
  • 쌍방향으로 실현된 인터넷 평등
  • ‘모두의 일을 함께 돕는다’는 정신으로 사회를 변혁하다

4장 소셜 이노베이션: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 개혁을 실현하다

  •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시작하는 오픈 거버먼트
  •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여 이노베이션으로 이어나가다
  • 마이너리티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제안이 있다
  • 시대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문제: 동성혼 문제를 해결한 지혜
  •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해 나간다
  • 심부름꾼 중의 심부름꾼이 되다: 사회의 지혜가 만드는 일
  • AI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을 겨루는 ‘총통배 해커톤’
  • 인간사회를 개선하는 보조 지능으로 AI를 활용하다
  • 가운뎃점(·)으로 연결함으로써 일어나는 이노베이션
  • 인클루전과 관용의 정신은 이노베이션의 기초가 된다
  • 세 가지 키워드: 지속 가능한 발전, 이노베이션, 인클루전
  • 미래를 모델화하여 여러 방식을 시도하다
  • 적극적인 디지털화로 DX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대만의 중소기업
  • 이노베이션을 추진할수록 창의적인 일이 된다

5장 프로그래밍 사고: 디지털 시대에 도움이 되는 소양을 지니다

  • 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를 바로잡는 디지털 학습 파트너
  • 온라인 수업의 편리성과 가능성
  •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어른들이 이해하는 것
  • 흥미나 관심사를 찾지 못했다면 대학 진학은 의미가 없다
  • 다양한 학습 도구로 학습하는, 평생에 걸친 학습 능력이 중요해진다
  • 디지털 기량보다 소양을 중시하다
  • 여덟 살 때 분수의 개념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다
  • 사회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되는 컴퓨팅 사고
  • 디지털 사회가 요구하는 세 가지 소양: 자발성, 상호이해, 공화
  • 스마트폰용 사전 만들기에서 시작된 ‘모에딕’ 프로젝트
  • STEAM+D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과학(S)과 기술(T)
  • 과학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美)의식을 키운다
  • 보편적 가치를 찾기 위해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다

마치며: 디지털화 성공의 열쇠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쥐고 있다

저자의 말

책 속으로

저는 모든 면에서 반드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비누를 사용하여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고, 두 번째로 좋은 방법은 알코올로 소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디지털 기술로 바꿀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누나 알코올 소독을 과학기술로 대체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비누 사용법을 보다 널리, 보다 빠르게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일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는 손 씻는 방법을 알려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 노래를 인터넷으로 확산시키고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효과적이며 실제로 가능한 일입니다. --- p.33

대만에는 작은 섬들이 많아서 초등학생들이 카누를 타고 섬을 둘러보는 체험을 하곤 합니다. 작은 섬 사이를 누비듯이 노를 저으면서 카누를 즐깁니다. 만약 이때 문제가 생긴다면, 육지에 있는 사람의 도움 여부를 떠나서 가장 먼저 제대로 된 인터넷 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 환경 즉, 인터넷망은 그 자체가 안전망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안전망이 없다면 아이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망이 마련되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탐험할 수 있다면 대자연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러한 체험은 인간의 성장에 매우 귀중합니다. 아무런 체험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저 인공으로 만들어낸 건축물 안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것만으로는 대자연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실감할 수 없겠지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은 어디까지나 가상일 뿐이지 대자연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 p.37

사람은 자전거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보다 빠르게, 더 멀리 갈 수 있고, 심지어 산에 오르고 싶을 때는 산악자전거를 이용하여 큰 도움을 받습니다. 이 말은 도구로 이용되는 자전거가 사람보다 산을 잘 오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는 도구의 힘을 빌려 산에 오를 수도 있고,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 어디에 가서 무엇을 했는가입니다. 도구를 이용하면 좀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해서 나 대신 도구를 달리게 하면 될 거라는 모순된 이야기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달리는 프로세스에 있습니다. 도구는 그 프로세스를 보조할 뿐입니다. 저는 AI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p.42

지금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되고 방사능 오염이 만연하거나, AI 기기가 인간을 대신하여 사회를 통제하게 되면 지금의 삶은 틀림없이 파괴될 것입니다.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전진시킬 뿐만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위기를 시사하여 깨닫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를 인간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AI가 인간을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지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기 전에 ‘인류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가, 그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p.46

여든일곱 살인 제 할머니는 아버지가 편의점에 모셔가서 조작법을 한번 알려드린 뒤로는 혼자서도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본인보다 젊은 분을 데려가 조작법을 가르쳐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젊은 분이라도 할머니보다 젊다는 것이지 고령자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분명 또 다른 친구에게 조작법을 가르쳐줄 수 있게 되겠지요. 무언가를 배울 수 있게 된 사람은 누군가를 가르칠 수도 있게 됩니다. 소수의 사람만이 편리하게 사용 하고 대다수의 사람은 배울 수 없는 방식은 의미가 없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곧 사회의 이노베이션으로 이어집니다. --- p.60

저는 디지털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언젠가 사라질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지털을 배우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진다는 태도는 절대로 취하고 싶지 않으며 그 자세를 지금껏 견지해 왔습니다. 그 생각은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이 된 지금도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부회가 저의 이런 생각을 프로그램 개발 시에 참고해 주고 있습니다. 디지털 격차는 어느 한두 가지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메워지지 않습니다. 누구도 내버려 두고 가지 않는 인클루전, 즉 포용의 힘을 확보해야 합니다. 포용하는 태도가 확립된 후에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관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부회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디지털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때 연장자와 블루칼라, 그리고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겠지요. 바로 이 점이 무엇보다 제가 정부에 가장 공헌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자부합니다. 결코 ‘한 가지 프로젝트(마스크 지도)‘로 공헌한 것이 아닙니다. --- p.70

대만의 젊은이들은 장차 총통 선거에 한 표를 던지게 되겠지만 처음에는 이장 선거나 다른 선거에서 투표의 의미를 느껴 보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가면 학생회 대표를 뽑기도 하겠지요. 좀 더 어린 세대라면 고등학교나 중학교에서 학생회 임원을 뽑는 행동을 통해 투표라는 행위가 습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대만의 젊은이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민주주의 제도 하에 사는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뽑고 싶은 후보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정치를 바꾸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창업을 하더라도, 그로써 직간접적으로 어떤 공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창업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사회를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정치에 참여하여 보다 나은 사회로 바꿔 나가자는 의식은 정계도, 국민도, 모두가 함께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123

저는 2014년 12월, 당시 마잉주(馬英九) 정권의 정무위원이었던 차이유링(蔡玉玲) 씨와 함께 온라인으로 법안을 토론할 수 있는 ‘vTaiwan’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후 행정원의 컨설턴트이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으로 취임한 2016년에는 ‘Join’이라는 참여형 플랫폼을 개설하였습니다. 이 Join의 현재 사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람들은 생활 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플랫폼에 제안할 수 있고 그 의견을 들은 사람은 즉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거듭함으로써 풀기 어려운 문제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이것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특히 정치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없으면 사람들에게 알릴 수는 있어도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pp.126-127

우리가 PDIS를 통해 추진하는 활동은 사안의 핵심에 다가가 함께 새로운 것을 만들어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델로 민주주의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청의 실천입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모두가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민주주의이며, 곧 ‘경청의 민주주의’입니다. 이것을 저는 ‘Listening at Scale’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공통의 가치관과 해결책을 놓치게 될 위험성이 적어집니다. 반대로 귀를 기울이는 일을 소홀히 하면 사안의 방향을 틀릴 위험성이 커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청은 실로 유익한 방법입니다. 특히 들으면 들을수록 가능성 있는 공통의 가치관과 해결책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은 현재 대의제 민주주의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p.135-136

각자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의견을 공유했을 때 ‘나는 모두와 다르다’거나 ‘내 생각은 소수 의견’이라고 비관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개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므로 당연히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의견이 소수에 속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사물을 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것이 당신의 개성입니다. 자신 있게 자기 의견을 개진해 나가면 되는 겁니다. --- p.142

모두가 모두의 일을 함께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 지도만 하더라도 특정 개인이 아닌 시빅해커의 협력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것은 소셜 이노베이션의 성과입니다. 정부가 무엇을 하려고 하든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이 떠오르면 실천에 옮깁니다. 마스크 지도는 모두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 만든 것입니다. 과거에 자주 언급되던 ‘시빅 인게이지먼트(Civic Engagement, 시민참여)‘는 정부가 주제를 설정하여 시민에게 의견을 구하는 구조였습니다. 반대로 소셜 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은 시민이 주제를 정하고 정부가 시민의 아이디어에 협력하여 완성됩니다. 정부는 결코 주체도, 방향성을 조종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현재 대만의 민주주의는 이러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 p.147

중요한 것은 마이너리티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사람의 공헌을 사회가 인정하느냐입니다. 가령 마이너리티라도 그 공헌을 사회가 인정해 준다면 스스로 선구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만에는 ‘계파’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계파는 ‘어미 닭처럼 참견하기 좋아하고 시끄럽다’는 의미로 대만에서는 중요한 가치관이 되어 있습니다. 마이너리티에 있어, 이 ‘계파’라는 개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너리티라고 부정당하는 과정에서 전혀 자신감을 잃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마이너리티이기 때문에 다수파의 사람들에게 ‘우리는 여러분들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에게 보이지 않는 문제가 보인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에 설득력이 있고, 관점이 합리적이라고 수용된다면 사회는 보다 나아질 것입니다. --- p.160

우리가 진보할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합니다. 지금 상태가 백 점이 아니라고 해서 파괴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파괴하면 ‘0’이 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80점짜리가 있다면 어디가 부족한지 생각하고, 고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부터 먼저 바꿔 나가자고 말합니다. --- p.164

‘사회적 기업’이라는 명칭은 지금까지 ‘사회적’이 형용사이고 ‘기업’은 ‘사회’라는 단어로 수식되는 명사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은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고, 사회야말로 주체라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와 기업 사이에 가운뎃점 ’·‘을 넣은 ‘사회·기업’이라는 명칭을 생각했습니다. 가운뎃점 ’·‘은 사회는 사회에 귀속되고 기업은 기업에 귀속된다는 의미로 넣은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그야말로 이 가운뎃점이 나타내는 ‘연결(·)‘입니다. 사회가 기업과 연결되는 가운뎃점 ’·‘이야말로 이노베이션인 셈입니다. --- pp.173-174

이노베이션도 앞으로 세계의 키워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노베이션이란 새로운 기술로 기존의 사회 구조를 진보시키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이 상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노베이션도 매우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때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은 ‘근소한 부분 혹은 소수를 위한 이노베이션에 의해 약자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노베이션은 보다 약한 존재들을 우선하여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인클루전’이 됩니다. 우리 사회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p.179

저는 아이들이 이노베이션의 파트너가 되길 바랍니다. 지시를 받고 나서야 정보를 찾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기량’이 아닌 ‘소양’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문제나 공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외의 목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를 배울 때 사전에 실려 있는 단어를 의미 없이 달달 외우는 것과 같습니다. 지식을 습득할 순 있지만 이런 행위가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관심사를 제쳐두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려는 것도 이와 같은 행위입니다. --- p.205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하려면 보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주어야 합니다. 보는 사람에게 혐오감이나 당혹감을 준다면 아무도 참여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민주주의는 그저 형식에 불과합니다. 일부 전문가의 참여만으로는 실제로 아무에게도 친근감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이 쉽게 다가오는 것으로 만들 것인가?‘가 핵심이 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관점인 동시에 일종의 미의식, 즉 미적 감각이 요구되는 문제입니다. 다양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맞서서 스스로의 가치관과 미의식에 비추어 ‘이것은 나쁘지 않다’, ‘이것은 훌륭하다’라고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세계에는 나와는 다른 성향도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관심하면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질 것인가’, ‘어떠한 느낌을 받을 것인가’에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미의식이 깊이 관련됩니다. --- pp.222-223

제가 이처럼 예술적 감각과 예술 교육을 중시하는 이유는 기존의 가능성에 얽매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술(Art)이란 자신이 바라본 미래의 어느 부분을 타인에게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만일 과학과 기술밖에 배우지 않았다면 누구나 배운 내용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아집니다. 결국에는 표준 답안을 단순 암기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기술만으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 p.225

설령 자신은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있음을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치관이 다른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고방식이든 각각의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여겨 의심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창의력을 닫아버리는 길로도 이어집니다. --- pp.227-228

2024 “Plurality 다원성 : 협력적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다원성 Plurality: The Future of Collaborative Technology and Democracy :LOCAL:fulltext: Plurality: The Future of Collaborative Technology and Democracy [2024-10-03 Thu 11:17]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이다.

  • (오드리 탕 2023a)
  • (“Pluralitybook/Plurality” [2023] 2024)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 협력을 구하는 글

Plurality: 협력적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지금 시작되려는 이 여정에 여러분이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많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초점이 금융의 영역 확장이나, 중앙집중화된 인공지능에 맞춰지는 일반화된 행태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Plurality(다원성)라고 부르는 것은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넘어 협력과 공존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증진하고, 강화하는 하나의 기술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개요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Plurality가 민주적 사회를 융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뿌리깊은 분열을 극복하려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밖에 없는 기술적 패러다임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 가능성을 세상에 알려서 이를 현실로 만들어 줄 다양하고 조화로운 투자와 여러 실험들을 유도하고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세부 계획은 Plurality 연구 및 실제 현실의 발전양상과 함께 바뀌어 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유통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데 익숙한 방식으로 책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자료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 라이선스 중 가장 개방성이 높은 범주인 Free Cultural Work가 될 것입니다. 또한 Git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책을 작성할 계획이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공개적으로 편집 및 연구 지원을 요청하고, pull request 중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최종적으로 책의 내용을 결정하는데에 도움을 줄 사람들을 모집할 것입니다. 필요한 비용의 경우, Plural/Quadratic Funding 보조금, 책 실물 및 디지털 사본에 대한 NFT 서명, (주 저자인) Glen에게 강연 혹은 컨설팅 요청을 할 수 있는 SALSA/Harberger NFT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Web3 기반 메커니즘을 사용할 것입니다. 또한 소울바운드 토큰(SBTs)을 사용하여 책 작성 기여자들을 표시할(represent) 것이며, 이를 실제 출판 이후 컨텐츠 통제 뿐만 아니라 조달된 펀드의 배분 등에 대한 거버넌스 기반으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책 작성에 기여한 커뮤니티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Distribited Autonomous Organization) 형태의 일종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작업뿐만 아니라 Web3 시대의 새로운 출판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 기반(substrate)을 마련하기 위해서 PL(Protocol Labs)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다원주의자로서 우리는 “Web3 네이티브”에게만 다가가기를 원하지 않고, 이 책이 실물로도 아름답고, 접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표준 출판 및 미디어 유통채널을 통해서 배포되고 리뷰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단지 해커와 작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 스토리텔러, 마케터, 번역가, 출판인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참여자들 중 일부는 불확실하고(speculative) 잠재적인 현금흐름에 대한 거버넌스 권한보다는 개별적인 권리를 더 선호한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따라서 다른 차원에서라도 우리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와의 협상에 우리가 언제나 열려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udrey와 Glen은 그들의 고용과 관련된 법적 책임을 준수하고,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커뮤니티와 그 미션의 성취를 위해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떠한 경우라도 작업에 대한 개인적 보상이나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곧 공개적인 글 작성 등 참여과정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나, 그전에 언제라도 기여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메일을 보내 주십시오. 우리가 기술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함께 구체화해(explain) 나갈 때, 기술이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고취하는 동시에 실현가능하게 합니다.

개요

기술과 민주주의는 서로 전쟁중 입니다. 기술은 권위주의적 감시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후퇴시키고 있는 반면, 민주주의는 (기술의 무차별한 침투를) 제한하는 규제와 공공부문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취함으로써 (public sector conservatism) 기술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가 인공지능(AI)이나 암호화폐(Cryptocurrencies)와 같은 반민주주의적인 기술들에 투자해온 선택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Ethereum 커뮤니티나 에스토니아, 콜로라도주, 그리고 특별히 대만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대신 다양한 협업을 촉진하는 기술들에 집중했고, 그 결과 민주주의와 기술이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책은 Plurality 패러다임 선구자들의 도움을 힘입어, 어떻게 모든 기술자, 정책입안자, 비즈니스 리더, 그리고 사회운동가가 기술을 활용하여 더 협력적이고, 다양하고, 생산적인 민주적 세상을 만들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Uber가 대만에 진출했을 때, 전세계 대부분의 사업지에서 그랬듯이 분열을 유발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의 불꽃에 기름을 붓는 소셜미디어를 대신해, 대만의 장관이자 우리 멤버중 한명이 개발한 vTaiwan 플랫폼은 Uber 이슈에 의견을 가진 수많은 시민들이 승차공유 서비스 규제에 대한 사려깊고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vTaiwan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계도구를 통해 수많은 의견을 효과적으로 그룹화함으로써(cluster) 참여자들이 다른 의견들을 최대한 분명하고 빠르게 소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점차 처음에는 분열됐던 집단들 사이에서 공통의 지지를 얻는 의견이 도출되었고, 새로운 서비스의 혜택을 내버리지 않으면서도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개략적 합의가 형성되어 정부가 이를 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외에도 이 프로세스는 대만내에서 논쟁을 초래하는 다른 여러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활용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정부, 여러 협업체, 그리고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vTaiwan은 기술이 궁극적으로 사람 간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떻게 사회적 다름을 인지하고, 존중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단지 표면만 건드려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thereum 생태계에 기반한 새로운 투표 시스템 및 자금조달 메커니즘은 우리가 공공 및 민간 부문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govern)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몰입형 가상 세계는 사회적인 배제로 (social exclusion) 그어진 보이지 않는 선을 넘나드는 공감적 연결을 강화해줄 것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뉴스피드는 우리를 갈라놓기 보다는 사회적 결속과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설계될 수 있습니다. 대만의 경험이 보여주듯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할 때의) 잠재적인 사회적 이득은 광범위합니다. 대만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정보왜곡 (및 공유된 번영의 창출)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세계의 모범이 될 만한 대응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일부 나라와 생태계가 (바람직한) 기술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가 하면, 나머지 세계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과 암호화폐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자동화를 통해 인간의 관여를 축소하고, 힘을 집중시키고, 독재를 강화하고, 중산층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투기적인 암호화폐, 중독적인 소셜미디어, 그리고 현실도피적인 “메타버스”는 사회구조(social fabric)를 약화시키고, 분열을 조장하고, 인포데믹(infodemic)을 퍼뜨리고, 범죄를 확산시켜왔습니다. 이러한 기술에 투자해온 나라들이 민주주의와 기술을 서로 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사회구조에 위해를 가할 뿐만 아니라 물리적 공간의(physical universe) 기본구조, 그리고 우리가 딛고 사는 이 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물리세계의 양자적 특성이 다원성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고, 우리의 지구는 생태적 다양성으로 가득차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을 바꾸기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인권을 확립하고, 다원주의를 강화하며, 민주적인 사회에 적합한 기술에 투자할 수 있으며, 권위주의와 초자본주의(hyper-capitalism)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분산신원인증기술(DID)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빼앗을 수 없는 고유한 디지털 인격(digital personhood)을 부여함으로써 중앙화된 감시 없이 여행하고, 거래하고, 사업을 수행하고, 민주적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습니다. 타운홀과 개방형 공공광장(public square)을 형성하는 커뮤니티 주도의 책임성 있는 소셜 네트워크와 원장(ledgers)들을 통해서 디지털 세상에서의 결사의 자유를 실현시킬 수 있고, 점점 커지고 있는 있는 집단 간의 분열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플랫폼 독점기업의 통제 없이 안전하고 개인정보가 보호된 상태로 데이터, 컴퓨팅 파워(computation), 저장공간을 공유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미래의 공공시장과 지역 경제(main streets)를 만들어냄으로서 디지털 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지원하고, 개인정보가 보호되며, 국제적으로 상호운용가능한 디지털화폐로 상거래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을 기본 인권으로, 디지털 역량(digital competency) 교육을 공립 학교의 주요 교과 과정으로 보장하여 이러한 권리들을 모든 시민들이 누리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디지털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디지털 세계에서 다원주의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만듭니다. 대만에서는 “digital”과 “plural”에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數位. (다원주의와 디지털의 개념을 접목시켜온) 대만과 이와 유사한 생태계의 경험은 매우 초기이긴 하지만 이러한 토대가 민주주의 번영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안전하고 사적인 신원체계는 vTaiwan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시민들이 트롤(troll)과 봇(bot)의 방해에 휘둘리지 않고 사려 깊은 토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개인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지면 독점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이웃과 지역사회가 꼭 필요한 서비스(예를 들어, 오염 정보나 마스크 지도)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개방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지급결제시스템은 불필요한 관료주의 없이 공유자원 사용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크라우드 펀딩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P2P 기반 평판 체계는 시민사회가 정보의 왜곡에 (종종 유머로) 맞대응할 힘을 부여하며 이를 통해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의견 표명이 가능하게 합니다. 양자컴퓨터가 다른 기술적 패러다임에 비해 특히 Plurality를 지원하기에더 적합하다는 점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가능성에 부응하는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그리는) 대담한 미래는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일차적으로는) 전 세계의 공공부문을 변혁시킬 수 있지만 그 적용이 단지 국가 혹은 공공 차원의 민주주의 증진에만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기술은 교회에서부터 회사에 이르는 모든 조직체가 더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기업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내부기업가정신(intrapreneurship)과 부서간 (협업) 인프라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사적 데이터의 자주적인 공유(private and sovereign data sharing)는 질병을 억제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신뢰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합의가 필요한) 핵심 사실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게 되며, 소외되어 왔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이 그것을 처음 만든 군대나 대학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듯이, Plurality도 단지 정치나 정부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Plurality는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지를 잘 배우기만 한다면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의 삶을 더 낫게 변화시켜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터넷과 다른 변혁적인 기술들이 그랬듯, Plurality도 우리가 투자하는 정도에 따라 그 성패가 결정될 것입니다. 인터넷은 새로운 분산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실험하기 위해 미 국방부의 ARPANET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가 만들어낸 네트워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Plurality가 많은 부분 따르고 있기도한 ARPANET 설립자(JCR Licklider)의 비전은 극히 부분적으로만 실현되었는데, 대중적이고 국제적인 지지와 다양한 부문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Licklider가 예상하기도 했듯 인터넷의 혜택은 그 잠재력을 훼손시키는 독점기업들이 대부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바로 잡고, 기술이 우리의 가장 높은 이상을 격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체화하고 강화시켜주는 새로운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회활동가, 예술가, 기술자, 시민, 정책입안자, 그리고 모든 조직체가 이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사물 인터넷은 존재의 인터넷(internet of beings)으로

가상현실은 공유현실(share reality)로

기계학습은 협력학습(collaborative learning)으로

사용자경험은 사람의 경험(human experience)으로

기술적 특이점이 가까웠다고 할 때, 다원성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목차 개관

다음은 각 부분과 장으로 구분된 목차 개관입니다. 각 장은 예상 페이지 수를 표시하며, 대략 다섯 페이지당 한 문장의 비율로 주요 요지를 요약합니다. 아래의 모든 내용은 첫 번째 초안의 개관입니다.

  1. 서문: 다원적 시각으로 보기 (5쪽):모든 경중의 현실에 다원성이 존재하며, 그것을 기술의 미래에 적용했을 때의 모습이 어떠할지에 대한 시적이고 영감을 주는 성찰(poetic-spiritual reflection)로 시작.
  2. 서론: 민주주의와 기술간의 전쟁 (10쪽):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기술과 민주주의 사의 갈등은 첨단기술의 방향성과 민주적 사회의 기본 원칙이 깊은 곳에서 부딛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감추고 있음. 인공지능이나 Web3에서 뻗어져 나온 특정 기술들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들은 근본적으로는 기술이라기보다는 각각 힘의 집중과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정치이념이나 다름 없음.
    1. 다원성의 세계에서 살기 (15쪽): 양자역학의 가장 기본적인 물질 단위로부터 가장 높은 곳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 성장, 진보는 – 모두 서로 다른 것들의 연합의 결과.” (스타트렉 인용구). 그러므로 이 모든 성취는 다양성을 지켜내고 장려하는데 달려 있으며, 차이를 넘어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함. 정보통신기술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동적 양상을 매핑하여, 이러한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새로운 연결과 및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음.
    2. 잃어버린 DAO (15쪽): Henry George, Georg Simmel, John Dewey와 같은 사회학자, 경제학자 및 철학자들의 이론은 개인과 사회집단이 역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네트워크 사회에 대한 단초를 제시. 이 비전은 인터넷 구현의 토대가 되었으나, 한번도 철학적으로 명확히 정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잊혀지거나 다른 철학으로 대체되었으며, 인터넷의 이상은 단지 인간 지능의 모방이나 사회적 유대(또는 구속)로부터의 개인의 해방에 초점을 두게 되었음. 이 책은 그 잃어버린 비전을 회복하고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그 비전을 확장해 나갈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함.
    3. 위산(玉山)에서의 전망 (20쪽): 대만은 지리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의 교차점에 위치하며, 이념적으로는 중국식 중앙집권적 인공지능과 미국식 초자본주의 이데올로기, 그리고 유럽식 가치기반 규제국가 이념이 만나는 곳에 자리함. 단층선이 대만 최고점인 위산(玉山)을 더 높이 밀어올리듯 이념간의 긴장은 대만이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나라 중의 하나가 되도록 하는 다원주의적 통합을 발전시켰음. 이번 장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의 일상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전달. 장관, 시민 운동가, 사업가, 디지털 기술이 생소한 일반인 등등의 관점을 포함.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가 어떻게 생겨났고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제시.
  3. Freedom (자유)
    1. 운영체제로서의 인권(5쪽): 산업 민주주의가 보편적 인권의 확립을 기반으로 세워졌듯 디지털 민주주의도 디지털 영역의 보편적인 인권 보장이 중요. 현재 이러한 권리는 매우 제한적이고 독점적으로만 확보될 수 있어 Plurality의 잠재력을 해치고 있음. 이 섹션의 각 장은 디지털 인권 실현을 가능하게 할 상호작용에 대한 간략한 윤곽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
    2. 인격 (10쪽): 생존권, 이동권, 정체성에 대한 권리 등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온라인 상에서 구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신원인증시스템은 소수의 독점 플랫폼이 통제하고 있음. 현재 Web3의 세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탈중앙화 되어있고 다원주의적인 신원인증체계는, 과거 인터넷이 전통적 소통방식을 훨씬 뛰어넘은 것처럼, 현재 상태의 인터넷을 훨씬 능가하도록 해줄 수 있는 일련의 새로운 기능들을 만들어낼 수 있음.
    3. 연결(Association) (10쪽): 소셜 네트워크는 디지털시대의 연결 가능성을 구체화(map)시키고, 블록체인은 디지털시대의 공공광장(public square)을 제공. 공익목적 투자를 통해 이들이 제공하는 평판시스템(reputation)과 사회적 유대의 질이 높일 수 있다면 사회적 관계가 더 확장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익명의 시장 교환(anomymous market exchange)에 할당되어 있던 수많은 기능들이 대체할 수 있음.
    4. 상거래 (5쪽): 합법적인 기관(중앙은행, 정부, 민간 은행 등)의 개입을 통해 디지털화폐가 주권보장과 개인정보보호는 물론 초국가적 상호운용성의 혜택을 보장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가 유발한 혼란과 현재 지급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독점의 폐해들로부터 지급결제시스템을 해방시킬 수 있음.
    5. 재산권 (10쪽): 디지털 세상의 기본이 되는 자산(데이터, 컴퓨팅 파워, 메모리)은 분산화된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이들을 안전하게 공유할 공개 표준의 부재로 인해 소수의 빅테크회사들에 그 힘이 집중되어있음. 이 부문에서 개방형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공공투자는 시민사회와 여러 사업체들이 더 큰 신뢰, 개인정보보호, 그리고 자주권을 갖고 (디지털 시대의 필수 자산에 대한) 새로운 재산권 확립을 위한 협력을 가능하게 해줌.
    6. 접근성과 교육 (5쪽): 온라인 인권은 사이버 공간에 접속하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 따라서 초고속 브로드밴드 이용권과 단순 문해력을 넘어선 디지털 역량 교육이 보편적인 인권으로 받아들여져야 함.
  4. Democracy (민주주의)
    1.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민주주의 (10쪽): 민주적 제도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작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며 세 가지 기본 요소를 가짐: 숙의(deliberation), 타협(compromise), 다원주의(pluralism). 이러한 제도는 공공 및 민간 부문을 변화시키며, 이에 따라 자금의 조달과 사업의 수행이 모두 민주적 방법을 따르게 됨. 각 장은 오늘날 디지털 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이 활용되는 방식을 소개하는 짧은 글로 시작.
    2. 숙의 (5쪽): 통계의 발달은 (종종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수많은 의견의 핵심을 습득하는 “광범위한 경청”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대규모의 민주적 숙의(deliveration)를 가능하게 함.
    3. 타협 (5쪽): 메커니즘 설계의 발전은 (종종 Web3와 연계되어) 넓은 범위의 타협 및 호혜적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며, 다수의 횡포와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음.
    4. 다원주의 (5쪽): 소셜네트워크가 사회의 분열을 제대로 파악(trace)하도록 함으로써 “로컬” 커뮤니티가 자주적으로 운영되도록(self-govern)하고, 분쟁 해소를 위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
    5. 금융 (5쪽): Web3 커뮤니티로부터 촉발된 새로운 형태의 사회조직은 대규모의 민주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의 새로운 사회 부문으로 발전하여 시장-국가 간 분열을 극복.
  5. Impact (영향) (소개 5쪽):민주주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요한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평판을 얻고 있는데, 이는 기술의 발전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 그 둘의 조화로운 발전을 경험한 대만은 민주주의가 권위적인 정권을 훨씬 앞설 수 있음을 보여줌. 각 장은 디지털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대만과 에스토니아 같은 나라의 성공사례를 분명히 보여주는 통계를 설명.
    1. 미디어 (5쪽):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합의에 이른 컨텐츠를 밝혀내는(surface) 알고리즘, 그리고 (종종 유머를 활용하는) 시민사회 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정보왜곡에 대응할 수 있음.
    2. 보건 (5쪽): 희소한 보건자원의 효과적인 배분과 감염경로의 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의료체계가 서둘러 만들어진다면 전염병 및 여타 공중보건위기를 적시에 식별하고, 비용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
    3. 환경 (5쪽): 개개인이 수평적인 “데이터 연합(data coalitions)“을 구축함으로써 프라이버시의 침해 없이 모든 규모의 환경위해(environmental hamrs)를 빠르게 분별할 수 있음. 시민들의 “데이터 연합”은 정부와 커뮤니티 구성원이 환경문제에 대한 책무를 수행하도록 촉구할 수 있는 힘을 확보.
    4. 일자리 (5쪽): 사람의 대체(replacement)가 아닌 사람의 관여(engagement)를 위한 디지털 기술을 촉진함으로써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번영과 참여를 유도.
  6. Forward (전진)
    1. 제도(Institutions) (20쪽): Plurality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이 자금은 국익이나 사익의 추구, 또는 자선(charity)등 모든 투자 동기(motives)를 포괄하는 한편 극복해내기 위해 다양한 (산업)부문과 국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달되어야 함. 또한 다양한 지역단위 커뮤니티에서의 실험은 국제규모로도 실현 가능하도록 표준화 작업과 밀접하게 연계되어야 하며, 이 때 각국의 (대만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디지털 장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식 등을 활용할 수 있음. 민간 기업, 학계, 자선단체, 그리고 사회운동 단체들이 모두 새로운 개방형 표준 정립에 기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비전과 명성의 성취에 이끌려 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함. 일견 야심차 보이는 이 계획은 ARPANET의 펀딩을 받던 사용자 연구 실험실들의 네트워크에 의해 촉발되었던 인터넷의 역사를 현재의 다극화된 세계에까지 연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
    2. 행동(10쪽): 우리의 이상이 최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위급에서의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나, 개별 시민 역시 추진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해야할 역할이 있음. 우리는 해커, 투자자, 사업가, 사회운동가, 예술가, 투표권자 등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이 운동의 일원이 되어 도구(기술)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 구현을 돕도록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임.

저 : 오드리 탕 (Audrey Tang,唐鳳)

대만 행정원의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디지털 장관)이자 유명 프로그래머.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였으며, 일찍이 중학교를 떠나 대만과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Perl6(현 Raku)’ 개발에 공헌하며 명성을 얻었다. 2016년 대만 사상 최연소인 35세의 나이로 정무위원에 임명되었다. 트랜스젠더로서 중앙 정부의 행정각료가 된 세계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펜데믹 위기 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잘 대처한 덕분에 전 세계에서 칭송을 받았다. 2019년 미국 유명 잡지 《포린 폴리시》에서 ‘세계의 두뇌 100인’에 선정되기도 하고, 2020년 《타임》지 ‘올해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타노트

BIBLIOGRAPHY

오드리 탕. 2021.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2705938.

———. 2023a. 다원성 : 협력적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 https://www.plurality.net/v/kor/.

———. 2023b. 틀을 깨는 사고력.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427643.

“Pluralitybook/Plurality.” (2023) 2024. Plurality: The Future of Collaborative Diversity and Democracy. https://github.com/pluralitybook/plur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