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ences

조지은. 2024. 미래 언어가 온다 - Ai가 인간의 말을 지배하는 특이점의 세상. 미래의창.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8193290.

저 조지은 Jieun Kiaer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엄마가 또는 아빠가 영어를 잘해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는 부모들의 영어 교육 멘토이자 최고의 전문가이다. 유튜브 교육 채널에서 저자의 강의를 접한 독자들은 “교수님 강의 못 본 사람 없게 해 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의 부모들이 영어 교육에 대한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쉽고 편하고 즐겁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와 언어학과에서 한국학과 언어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아동학과 언어학을 공부했고,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의 엄마가 된 이후에 이중언어습득 관련 연구와 저술에 집중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에서 입학처장으로 10여 년간 근무하였고, 동 대학교에서 졸업식을 주관하는 보직을 현재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 교육을 연구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언어의 아이들』, 『영어의 아이들』 외 영어 저서 30여 권이 있다.

미래 언어가 온다 - AI가 인간의 말을 지배하는 특이점의 세상

(조지은 2024)

  • 조지은
  • AI의 진화는 인간의 언어와 소통 방식을 근본부터 뒤흔들고 있다. 이 책은 AI가 인간의 말을 지배하는 특이점의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통찰과 다양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디지털 문맹’을 넘어서 AI시대를 선도할 ‘AI리터러시’가 될 수 있다.

책소개

언어 테크의 시대, AI와 인간 언어의 융합 능력이 당신의 생존 능력이다. 미래 언어를 위한 새로운 문해력을 준비하라!

“미래 언어가 당신의 미래를 바꾼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찬위원이자 세계적인 언어학자 조지은 교수는 AI가 우리의 언어를 지배하는 특이점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미래 언어’는 AI와 협력하여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저자는 이 미래 언어의 도래가 단순한 학문의 영역을 넘어 경제, 경영, 교육 그리고 사회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한다.

AI는 이미 이메일을 작성하고, 보고서를 만들며, 심지어 연인과의 대화까지 돕고 있다. 이제 AI 없이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조차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AI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음성뿐만이 아니다. 이미지와 영상을 이용한 의사소통에서도 이미 AI가 널리 쓰이고 있다.

곧 언어의 99%는 AI의 영향 아래서 소통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이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그렇지 못한 이에게는 심각한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미래 언어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AI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반면에 미래 언어를 모르면 점차 의사소통에서 소외되어, 급변하는 직업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미래 언어가 온다』는 단순한 미래 예측 도서가 아니다. AI가 지배하는 언어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가이드다. AI와 융합된 미래 언어가 당신의 커리어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그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독자에게 꼭 필요한 최신 정보와 전망을 담은 ‘미래 언어 트렌드’ 항목은 특히 경영인과 직장인들에게 기업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AI 네이티브’로 성장하고 있는 자녀의 학부모들에게는 장차 AI가 교과 시스템과 입시에 미칠 영향을 가르쳐주는 한편 과도하게 AI에 의존하는 일을 경계할 것을 경고한다. 한편 디지털 자본주의가 초래하는 언어의 상품화,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는 언어의 사유화에 대한 새로운 흐름은 독자가 미래 언어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돕는 동시에 우리 개인이 경계해야 할 점까지 알려주고 있다.

“AI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21세기의 문맹자가 될 것이다.” 무서운 말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저자는 AI가 언어의 99%를 점령하더라도, 나머지 1%의 ‘인간다움’이 인간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1%야말로 AI가 결코 모방할 수 없는 인간만의 창의성과 감성, 문화적 이해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독자는 그 인간다움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윽고 AI시대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지식과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_미래 언어, 답은 인간에게 있다

1 언어의 경계가 무너진다

슈퍼 언어의 시대가 열린다 한국제 영어의 탄생 오빠, 먹방, 화이팅! 영어 확장의 일등공신, 옥스퍼드 영어사전 미래의 영어, 새로운 영어 같은 말, 다른 뜻 언어도 이제는 하이브리드 시대 미래 언어 트렌드 어른들은 잘 모르는 게임 속 영어 표현들 미래 언어 트렌드 핵언어로 미리 보는 미래 언어의 모습 전 세계를 촘촘히 연결하고 무한히 쪼개는 핵언어

2 한류의 언어

‘블랙핑크’는 한국어인가, 영어인가? 한류가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 문화 융합 콩글리시도 이제 영어의 일부 한글이 한국인에게 외래어가 된 세상 한글의 빗장 열기 새로운 한류의 탄생, 한글 신조어의 킹, 한글 엘리트의 언어에서 대중의 언어로 한자 문화권에서 한류 문화권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흐름

3 사유화되는 언어들

‘짜파구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미래 언어 트렌드 키워드 드리븐 마케팅 전략이란? 아마존의 ramen과 스타벅스의 tall 사이즈 ‘보라해’라는 단어는 주인이 있습니다 미래 언어 트렌드 상표와 특허로 사유화되는 언어

4 멀티 모달 교육

미래 언어의 문해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이해하기 멀티 모달 시대의 언어능력 멀티 모달 시대의 활자와 책 주관식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AI 미래 언어의 유일한 규칙: 문법 없음 미래 언어 트렌드 어른에게는 동화, 알파세대에게는 현실

5 AI와 언어 학습

AI가 언어를 생성할 수 있을까? 점점 희미해지는 인간과 AI의 경계 AI와의 공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AI는 최고의 외국어 교사 미래 세대와의 소통에 꼭 필요한 AI 문해력 언어 학습의 게임 체인저 인간을 대체하는 AI 대화 상대

6 미래 세대의 문해력

문해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 스크린 문해력이 중요한 시대 미래 언어 트렌드 블렌디드 학습과 미래의 공부 방법 요즘 아이들은 문해력이 부족하다? 미래 세대는 미래 언어로 책을 읽는다 서로의 언어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철자나 문법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 이미지 언어의 세상은 반전된 바벨탑의 세상이다 미래 언어 트렌드 디지털 자본주의가 초래하는 언어의 상품화

7 스크린 너머의 세상으로

신속함과 편리함 때문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팬데믹이 가속화한 디지털 패러독스 미래 언어 트렌드 디지털 패러독스 3초까지 줄어버린 집중력 지속 시간 스크린 너머의 세상이 더 중요하다

8 새로운 정체성의 시대

디지털 가면을 쓴 미래 언어 미래 언어의 딜레마, 디지털 휴먼과 디지털 페이크 나와 똑같이 말하는 디지털 휴먼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인공지능은 흉내 내지 못하는 인간만의 언어 미래 언어 트렌드 인간 언어의 인증 코드

9 1퍼센트의 인간다움

AI의 한국어 울렁증 208 한국어 존댓말은 미래 언어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까? 인간 언어의 끌리는 맛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말은 무엇이 있을까? 번역에 담긴 인간 감정의 미학 미래 언어 트렌드 AI 시대에 번역가는 사라지게 될까? 인공지능으로 번역되지 않는 인간만의 언어

에필로그_미래 세대가 ‘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책 속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인공지능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인공지능 문해력을 키우고 새로운 문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언어에 문을 걸어 잠근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하며 외부의 것들을 포용하면서 발전해왔다. 인공지능 언어도 지금 우리 언어문화에 섞이는 중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다만, 1%의 인간다움만은 잃지 말자. --- p.13, 「프롤로그_ 미래언어, 답은 인간에게 있다」 중에서

슈퍼 언어 화자란 여러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으로, 예를 들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능숙히 사용하는 다문화 배경의 사람을 의미한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슈퍼 언어 화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 이며 글로벌 비즈니스와 외교 등에서 핵심 인재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국적 단어란 특정 지역에서 사용되던 단어가 전 세계로 퍼져 공통어가 된 경우로, ‘한류’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어 초국적 단어는 더욱 증가해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pp.23-24, 「챕터1_ 언어의 경계가 무너진다」 중에서

핵언어라는 개념은 내가 2018년부터 연구해온 초국적 언어 모델이 이론적 배경이다. 현대인들은 인공지능 발달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로 촘촘히 연결된 세계를 살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언어가 영어를 기반으로 더욱더 단순해질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중앙의 강력한 힘이 문법을 통제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개개인의 언어가 다 달라지고 있다. 세대와 세대 사이뿐 아니라 같은 세대임에도 개인과 개인의 언어 사이에 커다란 소통의 틈이 생길 것이다. --- p.47, 「챕터1_ 언어의 경계가 무너진다」 중에서

2020년을 전후해 아주 중요한 문화적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건 바로 한자 문화권이 한류 문화권으로 바뀌고 있는 현상이다. 앞으로도 이 한류 문화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어가 한류 문화권의 중심 언어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 들었던 아시아 국가들 외에도, 일본과 대만 그리고 홍콩은 이미 한류의 세계 최대 소비 국가가 되었고 중국과 인도에 이은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도 한류에 빠르게 빠져들고 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에서 한류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어는 이미 더 이상 한국 사람들만의 언어가 아니게 되었다. --- p.81, 「챕터2_ 한류의 언어」 중에서

미래에는 특정 언어가 특정 기업의 소유가 되는, 언어의 상업화·사유화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언어의 기원, 국적의 개념보다 지적재산권의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유화의 대상은 문자뿐만 아니라 기호로, 이미지로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단어와 어휘를 끊임없이 만들고 선점하려는 이러한 무한 단어의 시대에 단어는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가 사용하는 아주 대표적인 단어로 ‘보라해Borahae’가 있다. --- p.92, 「챕터3_ 사유화되는 언어들」 중에서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2026년까지 첫 번째 시행 단계를 거친 후 다른 과목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교육부는 2024년을 기점으로 3년 동안 초·중·고 1만 2,0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시제품 실습과 교사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등을 이용한 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교육 체계 전체로 봤을 때 아직 시작 단계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는 암기 위주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가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언어생활을 주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pp.105-106, 「챕터4_ 멀티 모달 교육」 중에서

내가 세 달 동안 인공지능으로 언어 수업을 해본 결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말하기를 연습한 학생들은 위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틀려도 겁을 먹지 않았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한 무엇보다 개개인에 맞게 학습 내용을 만들 수도 있어서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이해에 따라 학습 속도를 조절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공지능 조교는 아이들이 몇 번이고 다시 질문하고 말을 걸어도 귀찮아하지 않으며, 모르는 것을 물어본다고 눈치를 주지 않는다. --- p.139, 「챕터5_ AI와 언어 학습」 중에서

사흘과 나흘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젊은이들 등 미래 세대의 문해력을 걱정하는 말이 자주 들려온다. 문해력을 의미하는 단어 ‘literacy’가 처음 등장한 1880년대에는 읽기와 쓰기가 문해력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문해력의 개념도 변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의 문해력은 읽고 쓰는 능력뿐 아니라 인공지능 및 스크린 문해력screen literacy에 대한 숙련도까지 포함한다. 디지털 문해력은 읽고 쓰는 문해력에서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 pp.147-148, 「챕터6_ 미래 세대의 문해력」 중에서

20년 전만 해도 디지털이 우리 언어를 이만큼 지배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디지털이 기본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디지털 언어는 미래 세대의 언어가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이 스크린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8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주의 집중력은 3초 남짓이다. 그야말로 아이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스크린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를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의 눈앞에 스크린이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나는 이를 ‘디지털 패러독스’라고 칭한다. --- p.179, 「챕터7_ 스크린 너머의 세상으로」 중에서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만들어 낼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언어와 문자상에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 그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페이크 커맨드fake command’이다. 이 페이크 커맨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하는 기준은 문법의 정확성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언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불완전성 속의 진실성(authenticity)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pp.202-203, 「챕터8_ 새로운 정체성의 시대」 중에서

나는 인간 언어의 기능을 설명할 때 효율(Efficiency), 표현(Expressivity), 공감(Empathy)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한 3E 모델을 사용한다. 3E 모델을 문해력에 대입해보자면, 정보 이해가 핵심인 효율은 ‘정보 문해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보 문해력에서 인간은 이미 퇴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는 상황에서 굳이 ‘기억해야 할 이유’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중략) 앞으로 인간 언어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번역되지 않는 감성과 감정의 언어가 될 것이다. --- pp.222-223, 「챕터9_ 1퍼센트의 인간다움」 중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느린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들이 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더 많이 노출되고, 실제로 사람을 만나서 상호작용을 할 기회를 많이 놓쳤다.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디지털 언어 학습은 대면 언어 학습을 대체해줄 하나의 기회일 수 있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않다. 아이들은 먼저 부모 혹은 양육자와 함께 정보나 감정을 주고받고 대화를 하면서 상호작용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이것이 이뤄진 토대가 있어야 비로소 디지털 언어도, 새로운 언어 습득도 가능한 것이다. 미래 언어에서는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 사이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 p.230, 「에필로그_ 미래 세대가 ‘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중에서

출판사 리뷰

AI가 당신의 언어를 지배한다 미래 언어의 특이점은 이미 시작되었다

AI가 일상 대화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언어 사용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메일 쓰기, SNS로 대화하기, 코딩하기, 보고서 쓰기 등 거의 모든 직종의 모든 일에서 AI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세계적 언어학자 조지은 교수는 이를 ‘언어의 특이점’이라 부르고 우리는 과거와 전혀 다른 ‘미래 언어’의 세상에 살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미래 언어’란 “AI와 협력하여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미래 언어의 세상에서는 인간 말의 99%가 AI의 영향 아래에서 소통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미래 언어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는 곧 마주하게 될 언어의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국어 단어의 영어 사전 등재, ‘콩글리시’의 세계 공용어 부상 등 언어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을 통해 AI 시대 언어의 유동성과 융합성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한글로 만들어진 한류의 언어가 세계 공용어로 부상하는 현상은 언어의 경계가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K-POP과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로 한국어는 미래 언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점은 미래 언어에서 한국과 한국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미래 언어가 온다』는 단순한 미래 예측서가 아니다. AI가 지배하는 언어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한 실용 가이드북이다. 특히 ‘미래 언어 트렌드’ 섹션은 우리가 직면할 미래 언어의 본질적인 성격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패러독스’, ‘인간 언어 인증 코드’, ‘키워드 드리븐 마케팅 전략’ 같은 개념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는 AI 시대의 브랜딩과 마케팅 역량을, 교육자들에게는 미래 교육의 방향을,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AI 네이티브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AI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이 온다 AI 문명으로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문맹이 될 것인가?

『미래 언어가 온다』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새로운 형태의 문해력을 제시한다. 저자 조지은 교수는 ‘AI 문해력’과 ‘스크린 문해력’이 미래 사회에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AI 문해력은 AI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AI 생성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이다. 미래의 우리는 AI 챗봇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AI가 생성한 텍스트가 신뢰할 만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스크린 문해력은 이처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탐색 및 평가하고 생산하는 능력으로, 소셜 미디어의 가짜 뉴스 식별이나 온라인 정보의 신뢰성 평가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멀티모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멀티모달 교육은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그리고 동작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거나 영상과 음성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활동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의 AI 보조 교과서 교육 정책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초중고교에 AI 보조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교과서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도로써, 학생의 학습 속도와 이해도에 따라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정되거나, AI가 학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AI 보조 교과서의 도입은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변화가 될 것이며 교사의 역할과 학습 방식, 그리고 평가 기준 등 교육의 모든 측면이 재정의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두에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특정 기업들이 언어 데이터를 독점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문명인’과 ‘디지털 문맹’으로 나뉘는 새로운 형태의 계층 분화를 우려한다.

『미래 언어가 온다』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단순한 예측을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구체적인 능력과 그 개발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 및 교육자, 기업인 등 다양한 독자들에게 AI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다.

AI가 세운 바벨탑, 인간의 창의성으로 정복하라 미래 언어의 1%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AI의 편리함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 한편으로는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다른 한편으로는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공존한다. 『미래 언어가 온다』의 저자 조지은 교수는 이러한 양가적 감정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AI 언어 기술의 발전은 마치 뒤집어진 바벨탑과 같다. 과거에는 언어의 차이가 인류를 분열시켰지만, 이제는 AI 번역 기술로 전 세계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기회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생성한 텍스트와 인간이 만들어낸 텍스트를 구분하기 어려워지면서, 정보의 신뢰성 문제와 인간 고유의 창의성 퇴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자는 AI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21세기의 문맹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AI가 언어의 99%를 점령하더라도, 나머지 1%의 ‘인간다움’이 우리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인간 언어의 가치와 창의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AI가 언어의 99%를 점령하더라도 나머지 1%의 ‘인간다움’이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1%란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성, 문화적 이해, 그리고 창의적 표현을 의미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 귀중한 1%를 발견하고, AI 시대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