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BIBLIOGRAPHY

변정수. 2025.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 - 코드 너머의 사유, 기술과 존재를 잇다. 이상북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5220345.

대니얼 림. 2025. 컴퓨터로 철학하기. Translated by 변정수. 이상북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7098208.

컴퓨터로 철학하기

  • Philosophy through Computer Science

(대니얼 림 2025) 대니얼 림 변정수 2025

책소개

과학기술 시대, 철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철학적 사유는 실천 가능한 도구로 확장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철학의 오래된 질문들을 현대 기술의 도구로 다시 사유한다. 철학과 컴퓨터과학이라는 이질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간의 사유와 기술적 사고를 통합하여 훈련하도록 돕는다. 고대부터 논의되어온 철학적 질문들, 예컨대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마음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단순히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이썬이라는 현대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직접 구현하고 실험하도록 이끈다. 저자 대니얼 림은 철학 박사이자 컴퓨터과학 전공자로, 두 분야를 오가며 쌓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개념을 실행 가능한 코드로 풀어내는 독창적 접근을 제시한다.

이 책은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프로그래밍에 낯선 이들에게도 진입 장벽을 낮추어 독자가 스스로 코딩을 통해 철학 개념을 분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습과 설명을 제공한다.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 자유의지, 마음, 신 존재 논증, 귀납과 과학철학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철학적 논점을 그에 대응하는 컴퓨팅 개념과 연계해 다룬다. 예를 들어, 회의론은 이미지 처리 실습을 통해 감각과 지각의 신뢰성을 분석하고, 자유의지는 셀룰러 오토마타 ‘라이프 게임’을 통해 시뮬레이션된다. 기능주의와 튜링 테스트, 중국어 방 사고실험은 함수로 구현되며, 기계 학습은 귀납 추론과 과학적 예측 문제를 실험적으로 탐색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 책은 단순한 융합 교재를 넘어, 철학의 사유력과 컴퓨터과학의 실행력을 통합하여 ‘생각하는 법’과 ‘작동시키는 법’을 함께 훈련하도록 안내한다. 인간의 사고, 언어, 윤리, 존재론 같은 문제를 기술과 연계해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고의 틀을 제공하는 책이다. 기술이 철학의 깊이를 보완하고, 철학이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체감하게 만드는 특별한 교양서다.

1장 철학과 컴퓨터과학

  • 철학적 사고
  • 컴퓨팅 사고력
  • 책의 구성

2장 파이썬 Python

  • 파이썬 설치하기
  • 객체와 타입
  • 표현식
  • 변수
  • 텍스트 편집기
  • 핵심 요점

3장 알고리즘 Algorithm

  • 위조 동전 문제
  • 조건문
  • 다중 절과 중첩 조건문
  • 위조 동전 구현하기
  • 핵심 요점

4장 논리 Logic

  • 진리와 타당성
  • 반례와 형식 구조
  • 연역 논증과 귀납 논증
  • 논증 재구성하기
  • 핵심 요점

5장 반복 Iteration

  • while 반복문
  • 문자열
  • 리스트
  • for 반복문
  • 간단한 프로그램
  • 핵심 요점

6장 이미지 조작 Image Manipulation

  • 2차원 리스트와 중첩 반복문
  • 이미지 데이터 표현
  • 그래픽
  • 이미지 조작 작업
  • 핵심 요점

7장 회의론 Skepticism

  • 인식론
  • 개념 분석
  • 외부 세계 회의론
  • 시지각
  • 진화
  • 핵심 요점

8장 함수 Functions

  • 함수 정의하기
  • 지역 변수와 전역 변수
  • 반환값
  • 분해
  • 패턴 인식
  • 함수 작성의 장점
  • 핵심 요점

9장 마음 Mind

  • 마음 이론
  • 이원론을 위한 논증
  • 동일성 이론에 대한 논증
  • 기능주의
  • 튜링 테스트
  • 중국어 방
  • 핵심 요점

10장 라이프 게임 Game of Life

  • 셀룰러 오토마타
  • 컴퓨팅 사고
  • 랜덤 라이브러리
  • 격자 변화시키기
  • 그래픽
  • 핵심 요점

11장 자유의지 Free Will

  • 자유의지 251
  • 결정론 255
  • 양립불가능론과 양립가능론 259
  • 회피 기계 268
  • 핵심 요점 284

12장 재귀 Recursion

  • 재귀 프로그래밍
  • 하노이 탑
  • 재귀 프로그래밍과 반복 프로그래밍
  • 핵심 요점

13장 신 God

  • 칼람 우주론 논증
  • 핵심 요점

14장 데이터 Data

  • 파일
  • 데이터 처리
  • 시각화
  • 핵심 요점

15장 기계 학습 Machine Learning

  • 인공지능
  • 기계 학습 분류
  • 지도 학습, 회귀
  • 비지도 학습, K-평균 클러스터링
  • 넘파이와 사이킷런
  • 회귀 분석 구현
  • 단변량 선형 회귀
  • 다변량 선형 회귀
  • 단변량 다항 회귀 분석
  • K-평균 클러스터링 구현
  • 핵심 요점

16장 귀납 Induction

  • 귀납 문제
  • 반증주의와 실용주의
  • 예측, 적응, 과적합
  • 핵심 요점

17장 AI 윤리 AI Ethics

  • 윤리학
  • 치명적 자율무기
  • 감시 자본주의
  • 미래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 핵심 요점

18장 연습문제 해답 Solutions

  • 부록
  • 참고문헌

책 속으로

이 책은 컴퓨터과학과 철학 둘 다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에도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두 분야 중 하나 혹은 둘 모두에 두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알고 싶은 마음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적격이다. 필자의 목표 중 하나는 두 분야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한 분야 또는 두 분야 모두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 p.19

컴퓨터의 혁신성은 바로 ‘프로그래밍 가능성’에 있다. 이것 때문에 어떤 기계를 분해하거나 재조립하지 않고도 다른 기계들이 수행할 수 있는 계산 가능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노트북 하나로 전통적인 계산기가 수행하는 연산을 실행할 뿐 아니라, 데이터셋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거나 텍스트와 화려한 글꼴과 이미지를 포함한 에세이 같은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계산기, 데이터베이스, 워드 프로세서는 모두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며 각각 컴퓨터의 능력을 활용해 특정 목적을 위해 다양한 연산 조합을 실행하도록 설계되었다. --- p.30

철학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작성하거나 말한 내용에 함의된 논증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 능력은 철학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조언에 끊임없이 노출되며 이러한 주장들의 핵심 논리를 파악하고 그 타당성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논증을 재구성하는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더구나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한 엄격한 공식이나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발전시켜야 하는 기술이다. --- p.84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자동차 운전을 생각해보자. 모든 자동차에는 매우 유용한 추상화가 내장되어 있다. 운전자는 핸들과 2개의 페달을 통해 차를 조작할 수 있다. 페달 하나를 밟으면 차가 움직이고 다른 페달을 밟으면 차가 멈춘다. 이처럼 간단한 입력 장치로 자동차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핸들을 돌리거나 페달을 밟을 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과학과 공학의 경이로운 결합이다. 다양한 기계 장치가 작동하고 여러 화학 반응이 일어난다. 만약 우리가 이 모든 세부 사항을 일일이 신경 써야 한다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 p.192

생명체의 신체 내부와 외부에서 다양한 입력이 있을 수 있다. 머리에 돌을 맞는 것처럼 외부 입력으로는 살아 있는 신체에 물리적 손상을 입히는 사건이 있을 수도 있고, 내부 입력으로는 바이러스가 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장기에 손상을 주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입력이 고통 함수에 주어지면 그 함수는 특정 출력을 반환한다. 출력은 외부와 내부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포함할 수 있다. 예컨대 생명체가 “아야!” 소리를 지르거나 고통을 멈추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다. --- p.214

포퍼는 귀납 논리, 특히 흄이 제기한 ‘귀납 문제’에서 비롯된 여러 난제가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과학이 귀납에 기반한다고 간주되지만, 포퍼는 이에 반대한다. 과학은 그동안 귀납적 추론에 의존하지 않고도 발전해 왔으며, 귀납적 추론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이 과학적 실천이나 지식의 기초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p.397

출판사 리뷰: 사유의 힘과 실행의 기술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실용적 교양서

이 책은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익히는 기초 단계를 거쳐 철학적 질문을 코드로 구현하는 실천 과정을 따라간다. 각 장은 하나의 철학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이에 대응하는 컴퓨터과학 개념을 함께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론과 실습, 철학적 사고와 기술적 구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성이 특징이다.

  • 1장 “철학과 컴퓨터과학”은 철학과 컴퓨터과학이라는 두 세계의 접점을 소개하며, 두 학문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인지를 설명한다.
  • 2-6장은 텍스트 처리, 변수, 리스트, 반복문, 이미지 조작 등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다루며, 철학적 실험을 위한 코딩 능력을 기초부터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7장 “회의론”에서는 회의론과 인식론을 다루며, 이미지 왜곡과 처리 과정을 통해 감각 경험과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의 신뢰 문제를 분석한다. 9장 “마음”에서는 마음의 본성을 묻고, 튜링 테스트와 기능주의, 중국어 방 사고실험을 직접 코드로 구현해본다. 11장 “자유의지”에서는 ‘라이프 게임’이라는 셀룰러 오토마타를 활용해 결정론과 자유의지를 시뮬레이션하고 논의한다. 13장 “신”에서는 신 존재 논증을 논리 계산으로 접근하며, 고전 신학적 논의를 코드로 재구성한다.
  • 14-16장은 기계 학습, 회귀분석, 군집화 등 현대의 데이터 분석 도구를 철학적으로 전환해 귀납 문제, 과학적 예측, 확률 논리를 다룬다. 17장 “AI 윤리”에서는 기술철학과 윤리학을 접목해 자율주행, 감시, AI 윤리, 알고리즘 불투명성 등 현실의 문제를 다루며, 철학이 기술과 사회를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 각 장은 핵심 개념 요약, 실습 코드, 심화 질문, 토론 주제를 포함해 독자가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개인 학습뿐 아니라 수업, 독서 모임, 융합 강좌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대니얼 림

듀크 쿤산대학교 철학 부교수이자 중국 인민대학교 철학 및 인지과학센터 연구원. 마음의 철학, 종교 철학, 실험 철학, 그리고 철학과 컴퓨터과학의 교차점을 연구한다. 저서로는 《신과 정신적 인과관계》(God and Mental Causation, 2015)가 있다.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 - 코드 너머의 사유, 기술과 존재를 잇다

(변정수 2025)

  • 변정수 2025

책소개

AI 시대의 새로운 사유 방식 ‘알고리즘’을 통해 ‘철학의 질문’을 다시 쓰다!

이 책은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컴퓨터과학의 기술적 도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철학적 질문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인간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진리나 자유, 존재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게 만드는지를 묻는다. 철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고민해온 문제들을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알고리즘이라는 도구를 통해 다시 살펴보려는 시도다. 예를 들어,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끄집어낸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질문이다. 저자는 이를 다루기 위해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의 원리와 한계, 그리고 그것이 인간 사고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본다. 특히 인간의 의사결정이 논리적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간성과 알고리즘의 차이를 명확히 한다.

또 다른 예로, ‘자유의지’에 관해서도 묻는다. 알고리즘이 점점 더 정교해지면서 우리는 우리의 선택조차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저자는 이런 예측 가능성이 과연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유의 또 다른 형태를 보여주는 것인지 고민한다. 이 과정에서 칸트, 하이데거, 데카르트 등의 사유가 알고리즘적 사고와 어떻게 충돌하거나 교차하는지도 흥미롭게 조명한다.

이 책은 학술적이기보다는 사유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고리즘을 다루지만 전문적인 컴퓨터과학이나 수학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철학 이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알고리즘이라는 일상적 개념을 통해 독자 스스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도록 이끈다. 알고리즘과 철학이라는 다소 낯선 조합을 통해 저자는 이 두 세계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풍부한 사례와 명확한 설명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해 보이던 철학적 질문들이 우리 일상 속 고민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1부 왜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일까?

  • 1장 알고리즘의 두 얼굴
  • 2장 고대, 바빌로니아ㆍ이집트 문명과 알고리즘의 유래
  • 3장 고대, 동아시아의 문제 해결 방식
  • 4장 중세, 이슬람 세계의 체계적인 문제 해결 방법
  • 5장 근대, 수학과 논리를 통한 알고리즘의 체계화
  • 6장 현대, 컴퓨터과학의 발전과 알고리즘의 역할

2부 알고리즘 용어 이해하기

  • 1장 표상과 데이터 구조
  • 2장 언어와 의미
  • 3장 제어 구조와 반복문
  • 4장 재귀와 자기참조
  • 5장 유형과 제네릭 프로그래밍
  • 6장 언어와 알고리즘

3부 알고리즘 용어로 철학 개념 잡기

  • 1장 탐욕 알고리즘과 도구적 합리성
  • 2장 병렬 처리와 다원성
  • 3장 재귀 알고리즘과 재귀성
  • 4장 분할정복 방식과 분석적 사고
  • 5장 백트래킹과 귀류법
  • 6장 그래프와 네트워크 사유
  • 7장 유전자 알고리즘과 자유의지 혹은 결정론
  • 8장 엔트로피와 오토포이에시스
  • 9장 확률 알고리즘과 우연성

4부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

  • 1장 구문분석 알고리즘과 언어철학
  • 2장 패턴 인식 알고리즘과 게슈탈트 이론
  • 3장 강화학습과 경험주의
  • 4장 범죄 예측 알고리즘과 정의론
  • 5장 베이즈 알고리즘과 과학적 추론
  • 6장 객체지향프로그래밍과 객체지향 철학
  • 7장 에이전트 기반 모델링과 신유물론
  • 8장 외부 메모리 관리 알고리즘과 기억의 외부화
  • 9장 GAN 알고리즘과 이드ㆍ자아ㆍ초자아
  • 10장 추론 알고리즘과 온톨로지
  • 11장 마스터 알고리즘과 전일론

5부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미래, 알고리즘 사회

  • 1장 맞춤형 광고 알고리즘과 프라이버시 제로 사회
  • 2장 블랙박스 알고리즘과 블랙박스 사회
  • 3장 데이터 자본주의의 핵심 도구로서의 알고리즘
  • 4장 알고리즘의 힘과 플랫폼 자본주의
  • 5장 테크노퓨달리즘, 알고리즘이 만든 새로운 종속 구조

부록

  • 참고문헌
  • 찾아보기(용어)
  • 찾아보기(인명)

책 속으로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는 21세기 기술 혁명과 철학적 사유가 만나는 지점에서 알고리즘의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철학 개념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으로부터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이르기까지, 철학은 인간 사고의 본질을 탐구하며 인류 지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죠.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알고리즘 같은 기술 개념들이 철학의 전통적 질문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p.13

컴퓨터과학에서 표상은 현실 세계의 객체, 개념, 상태 등을 기호나 구조로 나타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계산의 기초가 되죠. 복잡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표상은 특히 고대 신화의 이야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노타우로스가 갇혀 있는 미궁에 들어간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사용해 탈출하는데, 이 과정은 표상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실타래는 이동 경로를 표시함은 물론 미로라는 복잡한 환경에서 안전한 탈출 경로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p.86

컴퓨터과학에는 ‘탐욕’이라는 이름을 가진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탐욕적’이라는 이름은 이 알고리즘이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선택을 반복하는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매 단계에서 가장 큰 이익이나 최소 비용을 선택하는 방식이 탐욕스러운 의사결정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여졌죠. --- p.137

확률 알고리즘과 우연성은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공통점을 공유합니다. 확률 알고리즘은 난수와 무작위성을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최적의 해를 탐색하며, 실행 과정에서 점점 더 나은 답을 찾아갑니다. 반면 우연성은 철학적으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나 상황을 통해 삶의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용하죠. 두 개념 모두 불확실성을 장애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잠재력을 가진 과정으로 재해석합니다. --- p.201

그동안 철학은 사유라는 창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았다면, 이제 컴퓨터와 AI는 그 창을 거울로 바꾸어 우리를 되비추기 시작합니다. 인간 정신의 복잡한 미로를 탐험하던 철학의 길 위에, 기술은 빛을 더해 새로운 길목을 열고, 그곳에서 우리는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 p.294

출판사 리뷰

알고리즘을 통해 기술과 철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여정

책의 서론 격인 “1부 왜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일까?”에서는 인간과 알고리즘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기술한다. 알고리즘은 컴퓨터과학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그 배경은 수학이다. 그래서 약간의 수식과 알고리즘, 그리고 간단한 프로그래밍 코드가 추가되었지만 관련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2부 알고리즘 용어 이해하기”에서는 이 책 전반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근본적인 개념과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해 소개한다. 계산에 대한 다양한 개념과 상호 상관성을 미리 파악하고 읽기를 권한다.

“3부 알고리즘 용어로 철학 개념 잡기”에서는 알고리즘의 기본 용어들을 철학의 주요 개념들과 대조하며, 알고리즘 접근방식이 철학의 사유방식이나 이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알고리즘이 철학의 문제를 명료하게 설명하는 방식에 집중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4부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에서는 알고리즘을 철학 사상과 연결하여, 각각의 알고리즘이 철학적 이론을 어떻게 설명하고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마지막 “5부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미래, 알고리즘 사회”는 알고리즘이 현대 사회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 대표적 사례와 그 철학적 함의를 살펴보며 알고리즘 사회의 본질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한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기를 권하지만, 각 부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주제부터 접근해도 전체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