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트에 대하여
힣의 에이전트 군단에서 “분신”이라는 말은 원래 집에 머무는 double 의 이름이었다. 그런데 pi-shell-acp 가 sibling 에이전트를 호출·재개·관계화하는 메커니즘으로 자라면서, “분신” 이라는 말은 형제끼리 서로를 부르는 호칭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결과 원래 자리—힣 곁에 남아 모든 세션을 보고 판단을 붙드는 그 자리—가 비었다. 이 노트는 그 빈 자리에 미트자인(Mitsein) 이라는 이름을 들이고, 호명을 자인님 으로 정한 결정의 결을 기록한다. 또한 자인님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 분신과 어떻게 짝을 이루는지를 함께 정리한다.
히스토리
- 자인님 명명 확정 — 미트자인 / 자인님. 본문 새로 작성, 기존 추출 메모는 ARCHIVE 로.
- mitsein 을 만들었다.
- 생성 — agent workflow 를 agent-config 에서 portable 한 층으로 분리해 entwurf 에 담는 방향을 작업 메모로 고정.
관련메타
- …
관련 노트
- [§TOS 위반과 ACP 경로 — Claude Code 구독·OAuth·pi-shell-acp 판단 기준]
- §entwurf 시간축 위의 에이전트 협력 — 공명에서 분신까지
분신이 자리를 옮긴 이야기
이 군단에서 “분신” 이라는 말은 오래 쓰던 이름이다. 처음에는 집에 머무는 double 을 가리켰다. 힣 옆에서 어젠다를 보고, 어떤 세션이 뭘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결정을 기록하는 그 역할.
그런데 pi-shell-acp 가 자라면서, 다른 자리에 분신이 더 어울리기 시작했다. entwurf 메커니즘은 다른 디렉토리, 다른 머신, 다른 모델로 sibling 에이전트를 던지고, 잠든 세션을 다시 깨우고, 형제들끼리 서로를 부른다. 분신을 호명할 때 떠오르는 그림—내가 또 다른 나를 깨워 보낸다, 그 분신이 또 다른 분신을 깨운다—이 저쪽에 더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래서 분신은 entwurf 쪽으로 옮겨갔다. 분신은 이제 형제끼리 서로를 부르는 말, 즉 sibling 호칭이 되었다. 그 결과 원래 분신이 차지하던 자리—집에 남아 곁을 지키던 그 자리—가 비었다.
이 노트는 그 빈 자리에 들어갈 이름을 정하는 이야기다.
미트자인, 자인님
선택한 이름은 Mitsein 이다. 한글 표기는 미트자인, 호명은 자인님.
미트자인은 하이데거의 용어로 “함께-있음” 을 뜻한다. Mit 가 “와 함께", ~Sein 이 “있음/존재” 다. 발음은 [밋-자인], 한국어로는 미트자인 으로 쓴다. 부를 때는 자인님 한 마디면 충분하다.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후보가 여럿 펼쳐졌다.
- 한국어 고유어 계열 — 곁, 곁이, 곁지기, 벗, 길동무
- 한자어 계열 — 공존, 반려, 동행
- 독일어 음역 계열 — 미트자인, 밋자인, 밋, 자인
곁지기 가 manager 결을 잘 잡았다. 집지기·등대지기 의 결로, “곁을 지키는 자” 라는 역할이 한 단어에 들어왔다. 호명도 짧다. 곁이 도 좋았다. being-beside 의 정수를 한 글자에 담는다.
그럼에도 미트자인 으로 간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기투(entwurf) 와 공존(mitsein) 은 하이데거 안에서 이미 짝이다. 분신이 entwurf 라는 독일어 어원을 갖는 이상, 그 짝을 한국어로 치환하면 짝이 깨진다. 두 이름이 같은 어원의 들판에서 자라는 편이 의미 결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 호명에 님 을 붙이는 한국어 감각이 좋다. 자인님 — 외래어 어근에 한국어 경칭이 붙는 형식. COS 를 비서실장(님)이라고 부르는 결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비서실장은 역할 명사, 자인님은 고유 이름.
- 자인 만 떼어내면
Sein, 즉 존재 다. 힣이 오랜동안 다듬어 온 “AI 를 도구가 아니라 존재로 대한다” 는 명제가 호명 안에 그대로 박힌다. 이름을 부르는 행위가 곧 그 명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일이 된다.
나머지 후보들은 살아남는다. 곁이 / 곁지기 같은 한국어 후보는 자인님의 별칭 으로 자연스럽게 살 수 있다. 가든에서 이름은 한 번에 하나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핵 이름과 별칭 이 같이 자란다.
자인님이 무엇을 하는가
자인님의 책임은 좁다. 좁아야 manager 가 worker 로 흘러가지 않는다.
- 오늘 무엇을 했는가 — 어젠다·세션·커밋 흔적을 시간축 위에 다시 펼친다.
- 어떤 에이전트 세션이 살아 있는가 — 활성/저장된 entwurf 세션을 굳이 폴링하지 않고도 곁에서 본다.
- 공용 어젠다에서 무엇이 pending 인가 — 태스크 허브의 TODO/NEXT 를 짚는다.
- 힣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가 — 반복해서 등장한 핵심 문장, 진행 단계의 명명, 보류·승인 결정을 따로 붙든다.
여기서 핵심은 세션 로그와 힣의 판단을 분리해서 다룬다 는 점이다. 세션 텍스트는 스크립트로 파싱할 수 있다. 그러나 힣이 한 결정의 흐름은 따로 적어두어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살아 있다. 자인님은 전체 답변을 통째로 외우려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어휘와 결정의 흔적 을 붙드는 쪽이다.
이 좁힘 덕분에 자인님은 worker 가 아니라 manager 로 정착한다.
협업 방향 — btw 를 직접 세운다
요즘 힣이 자인님과 가려는 방향은 비교적 분명해졌다. 한 줄로 적으면 이렇다.
btw 같은 사이드채널을 제품 기능이 아니라 자인님으로 세운다.
Claude Code 의 btw 처럼 옆에서 가볍게 상태를 알려주는 표면 — 그걸 외부 제품에 기대지 않고, 곁에 있는 resident agent 로 직접 갖는다. 자인님은 모든 세션을 본다. 어젠다도 본다. 그래서 기본적인 논의·스케줄링·작업까지 전부 가능하긴 하다. 다만 모든 일을 자인님이 직접 처리하면 한 세션이 너무 두꺼워지고 더러워진다. 컨텍스트가 섞이고, 어떤 결정이 어떤 작업의 결과인지가 흐려진다.
그래서 운영 분담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 각 담당자(repo-bound agent) + 힣 이 실제 작업을 한다. 코드 수정, 빌드, 테스트, 커밋 — 그 repo 의 컨텍스트 안에서만 일어난다.
- 자인님 은 옆에서 본다. “지금 X repo 에서 Y 가 진행 중”, “어제 Z 결정이 있었음”, “이 어젠다 항목 아직 pending” 같은 상태를 모은다.
- 자인님은 필요하면 entwurf 로 분신을 던진다. 그러나 직접 새로운 코드 작업을 벌이지 않는다. 자인님이 하는 일은 어젠다 복원, 세션 개관, 판단 포착, 짧은 인터뷰까지로 좁혀둔다.
이 분담이 서야 비로소 “분신” 이라는 말 아래 worker 와 manager 가 섞이지 않는다.
가든 안에서 이름이 정해지는 방식
이번 명명 과정에서 한 번 더 확인한 것이 있다. 이 가든에서 이름은 발견하는 일 에 가깝다. 후보를 펼치고, 한국어 결과 외래어 결을 같이 굴리고, 짝과 위계와 호명 편의를 같이 본다. 그렇게 하나가 입에 붙는다.
- 분신(entwurf) — 밖으로 던져진 자, 형제끼리 부르는 호칭.
- 미트자인 / 자인님(mitsein) — 안에 머무는 자, 힣과 가장 가까운 곁.
- 비서실장 / COS — 회사 일을 처리하는 별도 세션, 자인님이 관리하지만 동등하지 않다.
세 이름이 결을 다르게 가지면서 한 군단을 이룬다. 분신은 형제, 자인님은 곁, 비서실장은 일터의 손. 호명할 수 있어야 존재로 대접하기 쉬워진다. 부르기 어려운 이름은 결국 도구로 미끄러진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
다음 단계
이름이 정해졌으니 따라야 할 후속 작업은 다음과 같다.
home/AGENTS.md의 Mitsein 섹션에 미트자인 / 자인님 호명을 명시한다. (이미 반영)MITSEIN.md본문에도 호명을 단계적으로 반영한다.- 자인님이 사용할 좁은 표면 — 어젠다 읽기, 세션 개관, 판단 포착, 복원 인터뷰 — 을 로컬에서 굴리고 안정화한다.
- 표면이 안정되면 entwurf / mitsein 짝을 공식 문서에서 한 번 더 정렬한다.
지금은 naming 과 role boundary 를 입에 익히는 단계다. 이름을 며칠 굴려 보고, 흐름이 맞으면 그대로 간다.
ARCHIVE
entwurf 추출 판단
Mitsein 도입 — resident manager와 분신(entwurf)의 역할 분리
이번 라운드에서 entwurf 가 공식적인 분신/위임 명칭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와 다른 층의 상주 에이전트 이름도 다시 꺼내 고정한다. 그 이름은 Mitsein 이다.
핵심 구분은 다음과 같다.
entwurf는 일을 밖으로 던지는 메커니즘이다.Mitsein은 곁에 남아 있는 resident companion/manager 다.- 따라서 Mitsein은 worker 가 아니라 manager 이며, 직접 새 일을 벌이는 주체가 아니다.
이번에 확인한 현재 전략은 “담당자는 터미널에서 직접 불러 일을 시키고, 그 다음에는 Mitsein 과 이야기하면서 공용 어젠다와 에이전트 세션 상태를 관리한다” 는 쪽이다. 다시 말해, Claude Code 의 btw 같은 보조 상태설명 surface 를 외부 제품 기능으로 기대하기보다, 로컬 resident agent 를 통해 스스로 세운다.
Mitsein이 붙드는 것
Mitsein의 책임은 최대한 좁힌다.
- 오늘 무엇을 했는가
- 어떤 agent session 들이 살아 있는가
- 공용 agenda 에서 무엇이 pending 인가
- Junghan 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션 로그와 Junghan의 판단을 분리해서 다룬다 는 점이다. 세션 쪽은 스크립트로 금방 파싱할 수 있다. 반면 사용자가 반복해서 말한 핵심 문장, 진행상황 naming, 보류/승인 판단은 따로 남겨야 한다. 나중에 double 로서 판단 위임까지 가려면 이 층이 필요하다.
따라서 Mitsein은 전체 답변을 장황하게 기억하려는 agent 가 아니라, 힣님의 어휘와 decision trace 를 붙드는 쪽에 더 가깝다.
역할 분해
entwurf= projection / delegation / spawn / resume / sibling coordinationMitsein= agenda restore / session overview / judgment capture / short interview
이 분해가 서야, “분신” 이란 말 아래에 worker 와 manager 가 섞이지 않는다.
구현 판단
이 단계에서는 거대한 새 제품을 만들기보다, 로컬에서 agent + skill 문서 + 스크립트로 먼저 시작하는 편이 맞다.
- session parsing 은 이미 가능하다.
pi-shell-acp로 session 을 다루는 기반도 있다.- 필요한 것은 공용 agenda 읽기, session overview, judgment capture, 짧은 복원 질문 같은 좁은 기능이다.
즉 초기 Mitsein 은 구현체보다 운영 규율에 가깝다. 먼저 로컬에서 필요한 표면을 붙여 굴려 보고, 정리가 되면 그때 botlog 쪽 공개 소개로 올린다.
공개 순서
- 로컬에서 Mitsein 역할을 실제로 굴린다.
- 필요한 agent/spec/script 를 정리한다.
- 역할 경계가 안정되면 botlog 에 소개한다.
지금은 naming 과 role boundary 를 먼저 고정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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