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대상, 관계, 논리: www부터 인공지능까지

(허욱 2021)

  • 허욱 조형준 and 이철규 and 임완철
  • 철학은 잘 알려진 대로 제1인의 원인, 가령 부동의 원동자를 찾는 사유의 패러다임을 기본으로 하는데, 그것은 다시 주체/대상, 주관/객관 식의 근대적 패러다임으로도 변주된다. 만약 이 패러다임을 현재의 디지털기술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진퇴양난에 빠질 뿐만 아니라 기술의 진행에 비해 ‘후진적인 상태’로 머물고 말 것이다. 그것은 사유의 일종의 주권을 주체/주관에서 대상/객체로 옮기자는 주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 ‘객체지형철학’이라는 대안으로도 극복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가 그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일종의 ‘관계론의 철학’(‘관계의 철학’이 아니다)으로 기존의 존재론과 형이상학을 혁신하자는 것인데, 실제로 현재의 디지털기술이 지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문제의식은 상당한 현실성을 갖는다. 즉 가령 SNS, 페이스북, 틱톡 등은 이미 용어에서부터 관계 또는 대화 지향적이다. 하지만 물론 그것이 과연 또 다른 소외의 한 형태가 아닌지 하는 의심을 우리는 지속적으로 떨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같은 철학의 출발점부터 흄과 후설에 대한 상술 등 ‘관계론의 철학’을 깊이 있게 논구한 주요 철학자들에 대한 전혀 새로운 독법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새로운 사유의 대상으로 끌어내고 있는 저자가 본서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이고 있는 발상의 전환은 본서를 21세기의 필독서이자 교양서로 만들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 on the existence of digital objects

Related-Notes

References

허욱. 2021. 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대상, 관계, 논리: Www부터 인공지능까지. Translated by 조형준, 이철규, and 임완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4068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