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ences

이부영. 2005. 자기와 자기실현 - 하나의 경지 하나가 되는 길 #분석심리학. 한길사.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7588977.

———. 2012. 노자와 융 - 도덕경 분석심리학.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512618.

#관련노트

2024-12-20

이부영 선생님의 글을 담는다. 흥미롭다.

@user 분석심리학을 영어로 뭐라고 하지?

@assistant 분석심리학은 영어로 "Analytical Psychology"라고 합니다.

@user

#책꼽문

  • 1961년 융이 서거하기 한달 전, 미구엘 세라노(Miguel Serrano)와의 면담 중 죽음의 문제와 집단적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융은 이런 말을 했다.nn "자기와 자기실현"중에서 - 이부영 윌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elaaa.onelink.me/I6eT/oyqkl70x

  • 정신과 전문의로 오랜 경험을 했지만, 충족한 결혼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결혼이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기는 합니다. 어떤 독일 교수가 자신의 결혼이 그렇다고 장담했기 때문입니다. 베를린에 사는 그를 방문할 때까지는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비밀 아파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 헤세와 융 중에서

  • 전체로서 볼 때 어린이와 원시인, 그리고 이른바 현대인은 한 가지사물을 전혀 다르게 보고 다르게 반응한다고 할 수 있다. 더 잘나고 못나고가 없다. 그러나 의식의 발달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어린이와 원시인의 자아는 어른과 현대인의 자아와는 사뭇 다르다. 의식의 짜임새, 그 견고함이나 명확성뿐 아니라 의식성(Bewußtheit)의 유무에서도 이 두 부류는 크게 다르다. 의식성이란 단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내가 아는 것”이다. 그러나 어른이라고 해도 의식성이 부족한 면에서 어린이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자기와 자기실현"중에서 - 이부영 윌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elaaa.onelink.me/I6eT/oyqkl70x

  • 의식에서 의식성으로

  • 전차 안에서 백발의 노신사가 젊은 여인에게 정중히 자리를 양보하는 장면, 다리를 저는 노인이 연구소의 긴 계단을 힘들여 올라오는 것이 안쓰러워 위에 서 있다가 황급히 내려가 부축해드리려다가 오히려 완강한 저항에 부딪혔던 경험, 선생의 얼굴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약간 고개를 떨구는 것이 예의라고 알았던 동양의 동료가 그렇게 하다가 상대방이 크게 노했다는 에피소드, 좋고 싫은 감정을 호들갑스럽게 직접 표현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알았다가 동양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오해를 받은 경험, 나와 너의 구분을 너무도 분명히 요구하는 서구인의 ‘극성’과 ‘단순성’에 짜증을 냈던 경험,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으면서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여유로움을 이해 못 하고 항상 의식의 빈 공간에 문자를 채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서구인의 지칠 줄 모르는 사고에 대한 역겨움—낯선 문화권에 첫발을 딛고 나서 경험하는 문화충격의 예를 들자면 이밖에도 수없이 많다. "자기와 자기실현"중에서 - 이부영 윌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elaaa.onelink.me/I6eT/oyqkl70x

  • 고통에는 실로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대개는 ‘버림받음’으로 요약된다. 혹은 주관적으로 ‘잃음’의 경험이다. 원하는 것을 잃고 집단에서 버림받는 것, 또는 버림받은 것처럼 느끼는 사건과 상상들—친구로부터, 부모로부터, 연인으로부터, 사랑하던 남편이나 아내로부터,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은 참을 수 없는 고독과 슬픔, 때로는 모욕감과 분노를 사람들에게 안겨준다. 그래서 버림받음에 관계되는 그토록 많은 처방이 아리랑뿐 아니라 대중가요의 가락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하물며 "자기와 자기실현"중에서 - 이부영 윌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elaaa.onelink.me/I6eT/oyqkl70x

저 : 이부영 (李符永)

서울대 의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수련을 시작했다. 그 뒤 스위스 취리히에 가서 1966년 융연구소를 수료, 융학파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이 되었다. 독일과 스위스 등 각지 정신병원에서 수련 및 근무했으며, 귀국 후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신경정신과장 등을 지냈다. 그 밖에 미국 하와이 동서센터 ‘문화와 정신건강연구계획’ 초빙연구원,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 ‘정신의학과 종교 강좌’ 석좌교수를 지냈다. 1997년 서울대 정년퇴임 후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추대되었으며, 분석심리학 전문수련기관인 한국융연구원을 설립 운영 중이다. 대한의학회에서 주는 분쉬의학상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분석심리학 탐구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을 비롯해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노자와 융: 『도덕경』의 분석심리학적 해석』이 있다. 그 외에 『분석심리학: C.G. Jung의 인간심성론』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분석심리학적 접근』 『분석심리학 이야기』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융 기본 저작집』(C.G. 융, 전 9권, 감수 및 공역), 『현대의 신화』(C.G. 융), 『인간과 상징』(C.G. 융, 공역), 『C.G. 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아니엘리 야훼), 『C.G. 융 우리시대, 그의 신화』(M.L. 폰 프란츠), 『민담의 심리학적 해석』(M.L. 폰 프란츠, 공역) 등이 있다.

노자와 융

(이부영 2012)

  •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

  • 이부영

  • 노자의 도덕경을 융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노자의 통찰이 우리 마음의 심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고찰한 저서. 그 고찰의 과정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의 심층을 다루고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책소개: 노자와 융이 함께 설명해주는 마음의 얼개들

노자의 『도덕경』을 융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노자의 통찰이 우리 마음의 심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고찰한 저서. 그 고찰의 과정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의 심층을 다루고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있다. 두 사람은 시대적으로 2천 년이 훨씬 넘는 시간을 살다갔는데, 융은 서양 전통정신의 토대 위에서 경험을 통해 학설을 세운 사람이고, 노자는 고대 아시아 대륙에서 나와 동아시아인의 심성에 깊은 정신적 인각을 남긴 사상가이다. 이 둘의 사상을 한 권의 책에 녹여내기 위해 저자는 융의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노자의 말들을 풀이하고 동시에 노자의 입장에서 융의 생각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동과 서를 아우르는 정신의 전체상을 편견 없이 해석해내고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용의 '자기'와 노자의 도(道)

제2장 도란 무엇인가 - 도의 본체

제3장 선과 악

제4장 무위(無爲)

제5장 도의 여러 상징

제6장 아름다움과 삶의 즐거움

제7장 도시성의 원리와 도

제8장 성인(聖人) - 정신치료자의 자세와 관련하여

제9장 몸

제10장 삶과 죽음

제11장 도는 외롭다

참고문헌

영문차례

출판사 리뷰

노자의 ‘도’와 융의 ‘자기’

전일의 체험은 우리 서유럽의 신비가, 인도의 종교와 철학에서, 중국의 도 철학에서, 일본의 선에서 발견된다. ‘자기’에 어떤 이름을 붙이느냐 하는 것은 심리학적 입장에서는 무관한 것이고 그것이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 또한 무관하다. 심리적인 사실성으로 족하다. 실제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융,『전이의 심리학』)

동양사상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던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카를 융(Carl Gustav Jung)은 그의 학설의 핵심인 정신의 전체성, 즉 ‘자기’(Selbst)의 상징을 이야기할 때에는 언제나 동양의 유례로서 노자의 ‘도’(道)를 제시하였다. ‘자기’란 의식과 무의식을 통튼 전체정신이며, 자기원형이란 전체정신으로 마음을 통일할 수 있는 원초적이며 선험적인 인간 조건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전체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것은 무의식의 의식화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자아가 의식의 중심이라면 자기는 전체정신의 중심이다. 이와 같은 전체정신의 중심, 혹은 의식을 심화시켜 전체정신을 실현케 하는 무의식의 핵심적인 원동력은 꿈과 신화와 종교적 표상에서 여러 가지 상징으로 표현된다. ‘도’와 노자에 관한 논평과 언급은 융의 많은 저작에서 발견된다. 융은 노자사상의 핵심을 꿰뚫고 있었고, ‘도’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었다. 융은 그가 인용한 『도덕경』에 관해 비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의 관심은 자기의 생각과 노자를 비교하여 같고 다름을 가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원초적이며 보편적 원리를 동양사상에서 찾아내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양 대극합일의 정신

인간의 정신은 대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인간심성에 대한 융의 기본학설이다. 대극 없는 정신활동은 없다. 사랑과 미움,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남성과 여성, 내향과 외향, 전진과 후진 등 수많은 대극이 있다.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 대극 간의 긴장과 갈등에 휘말린다. 행동할 것인가, 회피할 것인가. 마음의 두 대극 가운데 하나가 성공적으로 억압되었다고 믿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눌렸던 한 극이 자신을 뒤엎어서 전혀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기도 한다. 정신적 대극은 우리 정신의 전체를 구성하고 있기에 마음대로 양극 가운데 하나만을 취하고 다른 하나를 없애려 한다면 그것은 없어지지 않고 무의식에 억압된 채 머물러 있다가 힘을 키워 의식을 사로잡게 된다. 이렇게 서로 대립되는 심리적 성향, 또는 요소는 감정적 강도로 표현되는 에너지 값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값의 차이로 인하여 대극 간의 교류가 활발해진다. 이렇듯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낙차(落差)의 관념이 이미 『도덕경』에 언급되어 있는 점을 발견하고 융은 매우 감탄한 일이 있다. 그런데 대극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없으면 사람은 대극 간의 갈등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이며 또한 대극 상호간의 수평적인 이행(移行)이 거듭될 것이다. 그런데 융은 경험을 통하여 대극을 통합하는 기능이 무의식에 존재함을 발견하고 이를 초월적 기능이라고 이름 하였는데, 이로써 대극긴장이 해소될 뿐 아니라 개체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다. 융은 이와 같은 대극의 문제와 그 합일의 정신이 일찍이 동양사상에서 꽃을 피워왔음을 깊이 공감해 지적한 바 있다.

세상에서는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줄로만 알지만 이는 보기 흉할 뿐이요, 착한 것만이 착한 줄 알지만 이는 착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며, 길고 짧음은 서로 비교되며, 높고 낮음은 서로 바뀌고, 소리와 울림은 서로 어울리고,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무위로 일하고, 말없이 가르치니, 만물이 일어나되 말하지 않으며, 생겨나되 소유하지 않으며, 일은 하되 뽐내지 않으며, 공이 이루어지되 머물지 않는다. 머물지 않으니, 그래서 떠나지도 않는다. (『도덕경』제2장)

인간의 삶과 죽음

『도덕경』에서는 삶과 죽음에 관해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공자는 ‘사는 것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말하겠느냐’고 하였는데 노자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제자리를 잃지 않는 이는 오래 가고 (육신이) 죽더라도 (도를) 잃지 않는다면 그것이 진정한 장수이다. (『도덕경』제33장)

노자의 이 짤막한 글에서 우리는 노자가 육체의 영생을 바라지 않고 도의 영원함을 강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존재가 마땅히 머물러야 할 자리’를 각자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에서 찾으려는 사람도 있으나 ‘본래의 자기자리’라는 해석에 입각하여 생각하면 그것은 융이 말하고 각 개인의 전체정신으로서의 개성, 혹은 자기에 알맞은 삶과 관념상 많은 공통점이 있다. 직업의 선택이나 사회적 역할의 수행이 각자의 개성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논의할 수는 있으나 그 또는 그녀의 개성은 이를 넘어 그 개체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말은 각자가 자기자신과 일치된 삶을 살면 오래 간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위에 제시한 제33장의 마지막 구절은 도가 육신의 죽음을 넘어 영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와 함께 있음이 바로 오래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이 이것을 뒷받침한다. ‘도와 함께 있음’ ‘도를 잃지 않음’은 분석심리학적 용어로 ‘자기’와 함께 있고 자아의 자기와의 관계를 잃지 않음을 말한다. 여기서 생각나는 것은 ‘자기’를 시간?공간 속의 세속적 인간, 자아에 대해서 ‘무시간적 인간’이라고 한 융의 말이다. 또한 자신의 꿈을 예로 들면서 우리가 ‘나’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은 무의식의 투사가 아닌가 생각했다는 융의 언급이다.

도는 외롭다!

세상 사람들은 아주 밝으나 나만 홀로 어둡고 사람들은 살피고 따지는데 나만 홀로 몽매하구나. 바다와 같이 잠잠하다가, 바람처럼 쉼 없이 나부끼도다. 사람들은 모두 하는 게 있는데, 나만 홀로 어리석고 고루하구나. 나는 홀로 사람들과 달라 생명의 어머니를 귀히 여긴다. (『도덕경』제20장)

위에서 보인 노자의 고독, 혹은 도의 경지에 있는 자의 고독을 자세히 음미하면 단순한 한탄과 외로움의 푸념이 아니고 이런 감정적 표현을 통하여 도의 본체를 극명하게 보여주려는 노자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융은 이에 대해 덧붙였다. “노자가 ‘모든 사람들이 분명한데 다만 나만 홀로 몽매하구나’ 했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지금의 고령에 느끼고 있는 것이다. 노자는 높은 통찰을 지닌 사람의 본보기였다. 그는 가치와 무가치를 보았고 이를 겪었으며 인생의 마지막에 그 자신의 고유한 존재로, 그 인식할 수 없는 영원한 의미 속으로 되돌아가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하며, 아무도 모르는 일을 알고 있는 사람, 역사상의 개척자들이 느꼈을 고독이 여기에 표현되어 있다.

인간 정신생활의 근본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의식이라고 융은 말한다. 무의식은 자아의식과 그 발전의 원천이며 뿌리이다. 의식은 발전하기 위해서 외부적인 것에 일방적으로 집착하게 된다. 밖에 있는 집단의 법칙과 요구에 적응하는 나머지 사람은 자기자신의 뿌리를 잊고 근본에서 멀어진다. 이때 우리는 신경증적 해리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내면의 무의식과 관계를 형성하고 내면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무의식과의 관계를 다시 맺음으로써 전체정신이 되는 것, 이것을 강조하는 융의 태도와 바깥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람들 속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삶의 원천인 도에서 양식을 구하고자 하는 노자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다만 융은 노자의 사상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현대를 사는 서구인답게 삶의 다양성과 그 충만함을 외면하지 않았다. 자기의 생각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자기를 드러내지도 않았지만 누더기 속에 자기를 숨기지도 않았다. 창조에 필수적인 고독을 인간본성의 탐구의 원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자기와 자기실현 - 하나의 경지 하나가 되는 길 #분석심리학

(이부영 2005)

  • 이부영
  •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책이다. 앞선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에서 우리는 무의식의 의식화 방법을 탐구했다. 그 마지막 여정이 바로『자기와 자기실현』이다.

#책꼽문

  • [2024-12-22 Sun 07:26]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고 있다"는 말에 표현되는 구원에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 [2024-12-22 Sun 12:24] 개성화는 개별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개성이라는 말을 우리의 가장 내적이며 궁극적이고 다른 것과 비길 수 없는 고유성(일회성, 유일무이성)이라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본래의 자기가 되는 것이다. 개성화는 자기화(Verselbstung) 또는 자기실현이라고 규정 될 수 있을 것이다. - 자기실현이란 무엇인가

  • [2024-12-22 Sun 12:28] 그것은 예민하고 자질구레한 자아 세계에 매달려 있지 않은 상태. 더 넓은 객체의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다. 넓어진 의식은 더 이상 예민하고 이기적이며 사사로운 욕망, 조심, 희망과 야망이 뒤 얽힌 실타래가 아니고 객체세계에 접합된 관계기능이 된다. 개체는 그러한 의식을 붕괴될 수 없는 공동체 속으로 옮겨놓는다고 융은 말했다. 이 단계에서 생기는 착종은 이제는 더 이상 이기적인 욕구갈등이 아니라 나와 남에 간여되는 어려움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집단적 무의식을 움직이게 한 집단적 문제이다. 여기서 우리는 비로소 무의식이 해당되는 개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아니 많은, 아마도 모든 사람에게 가치 있는 내용을 산출한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다. - 자기실현이란 무엇인가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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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책이다. 앞선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에서 우리는 무의식의 의식화 방법을 탐구했다. 그 마지막 여정이 바로『자기와 자기실현』이다. 이 책에서는 분석심리학의 최종 목표인 ‘자기실현’(개성화)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분석심리학에서는 ‘자아’와 ‘자기’를 구별한다. 자아는 의식의 중심이고, 자기는 의식과 무의식을 합친 전체정신의 중심이다. ‘자기실현’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나 붓다와 같은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엄숙하고 심각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평범한 행복’을 구현하는 과정인 것이다.

융의 분석심리학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무의식의 역할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은 억압된 성적 욕구이며 그 자체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그러나 융은 ‘무의식은 인간의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창조의 샘’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겪는 느닷없는 고통과 정신적 위기는 자기실현의 값진 기회다. 행복은 자아가 그런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 융은 인생의 의미는 오직 그 사람 안에 있다고 말했다. 인생의 모든 열쇠도 자신 안에 있다. 바로 무의식에.

자기는 모든 것이다 | 프롤로그

제1부 왜 자기실현인가

분석심리학에서 본 자아와 자기

자아(나)란 무엇인가
자아는 의식의 중심이다
무의식에서 자아는 태어난다
어린이와 원시인의 자아의식
의식에서 의식성으로
집단정신과 나
심리학적 유형에 따른 자아의식의 특성
자아와 무의식
자기란 무엇인가
전체정신으로서의 자기
중심으로서의 자기·자기원형
대극과 대극합일로서의 자기
자기의 상징적 표현
원형상의 특징
자기원형의 발견
자기의 상징적 표현
자기와 신의 상
자기와 그리스도상

자기실현 또는 개성화

자기실현이란 무엇인가

개성화는 개별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개성이라는 말을 우리의 가장 내적이며 궁극적이고 다른 것과 비길 수 없는 고유성(일회성, 유일무이성)이라고 이해한다면 그것은 본래의 자기가 되는 것이다. 개성화는 자기화(Verselbstung) 또는 자기실현이라고 규정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실현은 언제 시작되는가
어린이의 꿈, 젊은이의 삶
고통과 상실은 자기실현의 기회
버림과 구별-페르조나의 문제
신경증적 장애와 자기실현
자기실현의 진행과정
페르조나와의 무의식적 동일시
그림자의 인식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인식
자기인식과 자아팽창의 위험성
자기실현 과정의 상징사적 연구
서양 연금술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제2부 한국인 피분석자의 꿈에 나타난

자기와 자기실현의 상징 길, 좁은 통로 계단, 오르고 내림, 위와 아래의 세계 높은 인격, 산, 시냇물과 동물들 노인, 여인들, 상처 거인이 지키는 커다란 알 인도자로서의 호랑이 동굴, 약수, 네모난 상자, 반지 심장 모양의 욕조와 가슴뼈 할머니, 아이, 신비로운 여인 도마뱀과 치유의 과정 4위와 원―만다라 상징, 빛과 6의 의미 해시계 나선형의 환상 시대상황과 자기실현의 상징

제3부 한국전통문화에 나타난 자기실현의 상징

신화와 민담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단군신화 한국의 괴물제치설화와 자기실현의 상징 바리공주설화와 심청전

전통종교문화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무속과 전체성의 상징 『논어』의 인격성숙론과 퇴계의 「천명신도」 불교사상과 자기의 상징 「십우도」에 나타난 자기실현 과정 도교사상에서의 자기와 자기실현

개인과 사회의 자기실현 | 에필로그

무의식의 의식화를 위하여 | 개정판을 내면서

책 속으로

융은 말한다. 자아 콤플렉스는 마치 자석과 같은 큰 매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무의식의 내용을 우리가 모르는 어둠의 세계에서 끌어당긴다. 그것은 또한 밖에서 오는 여러 인상을 끌어당긴다. 그러므로 자아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하나는 바깥세계와 관계를 맺고 이에 적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의식의 내면세계를 살펴 이와 관계를 맺고 이에 적응하는 기능이다. --- p.32

또한 만다라의 그림자 측면에 관한 언급도 있다. 그림자의 출현은 개성화가 멈추거나 자기가 인식되지 못하면 나타나는 위험한 측면으로 혼돈, 무질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연금술의 이중(二重) 메르쿠리우스(Mercurius duplex)의 표현에서 볼 수 있고, 한편으로는 영혼의 인도자, 다른 한편으로는 속임수로 질서를 어지럽히는 신화적 현상인 트릭스터(trickster)로, 유독성 악마로 나타난다고 했다. --- p.78

많은 민담 속에서 주인공 소년은 무턱대고 집을 나가서 숲속을 헤매다가 무언가를 만나고 사건을 겪은 뒤 우여곡절 끝에 큰일을 해낸다. 기존세계에서 나감으로써 찾음의 여정이 시작된다. 곧 자기실현의 시작이다. 정신적·사회적 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 하는 것은 그 문제를 다루어 성과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 --- p.113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꿈에 나타난 상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려면 꿈을 꾼 사람의 꿈의 상에 대한 개인적인 연상, 꿈꾸기 전날 또는 그 무렵의 경험, 의식상황, 그들의 교육배경, 꿈의 상에 대한 감정반응 등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접근해야 한다. 여기 제시된 꿈은 모두 그런 과정을 거치고 꿈꾼 사람이 현실적 사건이나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의미를 지닌 것들이다. --- p.171

이 꿈의 여인은 앞의 꿈처럼 우아하고 정갈한 조선 여인이 아니라 민첩하고 뛰어난 의술을 가졌으며, 아라비아의 마법사 같은 차림을 하고 있다. 그것은 치유의 여신상이다. 또한 이 꿈은 조금도 신파조가 아니다. 신파조라 해도 진실의 왜곡이 아니고 그러기에 진실에 더욱 가까운 것이다. 여인이 남자를 남몰래 사랑해서 살려준다는 이야기는 결국 사랑은 권력을 넘어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다. --- p.207

세속의 눈으로 도는 외로운 것, 바보 같고 배척받는 것―그렇게 쉬우면서도 그렇게 어려운 것―융이 말하는 자기에 입각한 삶, 또는 그러한 삶에의 길, 또한 때로는 그렇게 외로운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은 고독한 자의 감상적 우수와는 전혀 달리 확고하게 대지에 발을 딛고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는 길이다. 『노자 도덕경』은 인간이 정신생활에서 겪어야 할 대극간 갈등의 원인을 명확히 간파하고 대극 긴장을 대극 사이의 중앙에서 통합하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융의 자기실현 과정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 p.306

Glossary

자기실현 Selbstverwiklichung, self-actualization 삶의 본연의 목표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자아 나, Ich, ego 1, 2, 3, 4

자기 Selbst, self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