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 부활을 듣고 있다.
- 톨스토이 없이 갈 수 있는가
관련메타
BIBLIOGRAPHY
레프 톨스토이. (1872). 톨스토이 고백록. https://www.yes24.com/Product/Goods/62776045
레프 톨스토이. (2007).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이상원, Tran.).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1192939
레프 톨스토이. (2013). 톨스토이 인생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279652
레프 톨스토이. (2020). 부활 (진형준, Tran.). https://m.yes24.com/goods/detail/97156680
톨스토이
Leo Tolstoy (1828-1910) wrote two of the great novels of the nineteenth century, War and Peace and Anna Karenina.
톨스토이 고백록
- 레프 톨스토이
- “나의 삶은 정지되어 버렸습니다.”자살 충동을 느꼈던 세계적인 대문호의 진솔한 고백톨스토이의 삶은 40대에 정지되어 버렸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톨스토이는 사는 게 두려웠고, 삶에서 도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삶에서 무엇…
부활
- 레프 톨스토이 진형준 2020
책소개
인간을 부활로 이끄는 강력한 힘 진실된 사랑과 삶의 진리를 말하는 이야기
살인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게 된 창녀 카튜샤. 배심원 네흘류도프는 그녀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과거에 고모의 집에 양녀로 입양됐던 카튜샤를 임신하게 한 뒤 그녀를 버리고 떠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일 때문에 타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불안, 연민, 죄책감 등 내적 갈등에 시달리던 네흘류도프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제1부
제2부
제3부
『부활』을 찾아서
책 속으로
몇십 만의 인간이 작은 땅덩어리에 모여, 그 땅을 돌로 덮어버리고, 풀들을 다 뽑아버리고, 나무들을 베어내고, 새와 짐승들을 모두 몰아내고, 그곳의 대기를 석유와 석탄 연기로 뒤덮어버리는 등 기를 쓰고 그 땅을 훼손시켰더라도, 이런 도시에서도 봄은 역시 봄이었다. --- p.12
네흘류도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는 이제 그녀가 반은 고모의 피보호자였고 반은 하녀였던 바로 그 여자가 분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그가 한때 사랑했던,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자, 그런 뒤로 배신하고 버린 여자, 카튜샤 바로 그녀였다. 그 뒤로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머리에 떠올린 적이 없었다. 그 일을 다시 떠올린다는 것은 그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게 뻔한 때문이었다. 스스로 정직하고 고결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던 그로서는, 자신이 한 여인에게 비열하고 역겨운 행동을 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그 일을 일부러 기억에서 지우려 노력했다. --- p.35
네흘류도프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자아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정신적 자아로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남들도 행복으로 이끄는 자아이고 다른 하나는 동물적 자아로서 오로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자아였다. 페테르부르크의 생활이 몸에 배어 있던 당시, 네흘류도프는 동물적 자아가 정신적 자아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카튜샤를 보고 옛 감정이 되살아나자 억눌려 있던 정신적 자아가 고개를 쳐들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부활제가 있기까지 이틀 동안 네흘류도프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내면의 갈등을 겪었다. --- p.60
이 예배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 즉 예배를 주도한 사제도, 교도소장과 교도관도, 카튜샤를 비롯한 죄수들도 이곳에서 행해졌던 화려한 의식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행한 모든 행동에 대한 신성모독이며 조롱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사제가 의식 내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내내 칭송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갖고 마치 마술 주문처럼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신성모독을 행하는 것을 분명 금지했다. 또한 예수는 이렇게 교회에 모여 한꺼번에 기도를 드리기보다는 개개인이 각자 기도를 드리기를 바랐다. 심지어 예수는 교회라는 제단을 파괴하기 위하여 자신이 왔다고 말했다. 예수는 기도란 제단이 아니라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두들 입을 맞춘 금 십자가가, 이곳에서 행해지는 것과 같은 일들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예수가 처형되었던 형틀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도 자각하지 못했다. --- p.119
그들은 법칙이 아닌 것을 법칙으로 여긴다. 하느님에 의해서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영원한 부동(不動)의 법칙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강도보다 두렵다. 강도는 최소한 연민을 느끼지만 그들은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인간을 사랑 없이 대할 수 있는 특별한 상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란 없다. 물건은 사랑 없이 다룰 수 있을지 몰라도 인간을 사랑 없이 다룰 수 있을까? 심지어 꿀벌조차도 애정을 주어야 꿀을 더 많이 모아 오며, 식물도 애정을 주어야 잘 자랄 수 있거늘 인간이 인간에게 어찌 애정을 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자연스러운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법칙이다. --- p.269~270
네흘류도프는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하는 무서운 죄악에서 벗어나는 길은 우리 모두 하느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따라서 역시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인간, 그 다른 사람을 벌주고 고쳐줄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뿐임을 분명히 깨달았다. 그는 교도소에서 그 무수한 악행들, 자신의 두 눈으로 똑바로 보았던 그 악행들이 벌어지는 것은, 또한 그 악을 저지른 사람들이 태연할 수 있는 것은 애당초 인간에게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한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 즉 그들은 그들 자신이 악인이고 죄인이면서 악을 고치려는 일을 하려 했던 것이다. 악한 자들이 다른 악한 자들을 고치려 했고 그것이 기계적인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며, 그 결과 몇몇 사람들이 탐욕에 의해, 혹은 개인적 요구에 의해 이른바 징벌과 교정(矯正)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된 것이고 그들 스스로 더 이상 깊이 빠지기 어려운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면서 자신들이 괴롭히는 사람들을 그 타락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인 것이다. --- p.343~344
출판사 리뷰
최후까지 고뇌하는 삶을 거쳐 완성된 작품 진정한 부활, 인간성 회복의 가능성을 말하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과거의 삶을 통째로 부정하고 참회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부활이다. 최후의 걸작이자 3대 작품 중 하나로 유명한 『부활』은, 말년에도 끊임없이 삶의 근원 혹은 근본에 치열하게 질문을 던진 톨스토이 작품 세계의 결정체다.
톨스토이는 지금으로 치면 노년기에 접어든 일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톺아보았다. 당시 러시아 사회와 종교의 병폐, 감옥과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제도의 모순을 낱낱이 담아낸 것은 물론 사랑, 욕망, 구원, 종교, 죄의식 등 인간의 실체까지 파헤쳤다. 오직 톨스토이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의 실체였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소설가 로맹 롤랑은 『부활』을 “예술적 성경이며 톨스토이 작품 세계의 마지막 불꽃”이라고 예찬한 바 있다.
톨스토이는 1887년 『부활』의 원형이 된 이야기를 들은 이후 이 작품을 위해 여러 차례 고민하고 결말을 바꾸었다. 구상한 지 10여 년 만에 작품이 연재될 때에는 러시아 정부와 정교회의 혹독한 검열까지 이겨내야 했다. 결국 톨스토이는 러시아 정교회에서 파문까지 당했지만 그의 작품은 세상으로 널리 퍼졌다.
이 작품의 ‘부활’은 주인공 네흘류도프의 깨달음이자 농민의 삶을 꿈꾸었던 톨스토이 자신의 재탄생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이후 작품 집필에 어려움을 겪은 톨스토이 예술의 부활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을 독자들의 작품 이후의 삶이다. 인물들의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톨스토이의 절절한 메시지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뇌하는 삶을 거쳐 마침내 진정한 자기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레프 톨스토이 이상원 2007
-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저작. 독자들에게 인생의 보다 깊은 의미를 전해 주기 위해 펴낸 잠언집으로, 짤막한 글귀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루는 분야는 사랑, 믿음, 죽음, 욕망, 학문, 신, 종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이든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다. 상황이나 역할을 넘어 모든 인간의 공통분모를 건드린다고도 할 수 있다.
1
-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
- 지금 이 순간
- 가진 것이 적은 사람
- 좋은 음료
- 남들의 입술에 있지 않다
- 삶을 위한 지침
- 손님
- 인생 10훈
-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친절
- 눈에 보이지 않는 일
- 현명한 사람
- 홀로 있는 시간
- 아이에게 배우라
- 옳은 행동
- 무엇을 할 것인가
- 참된 학문
- 육체는 영혼의 학생
- 순수한 마음
- 길
- 인생의 목적
- 귀 기울여 들으라
- 고통과 실패에서 배우다
- 물에게서 배우라
2
- 말을 꾸미는 사람
- 삶을 기쁘게 하는 일
- 날개
- 내면의 개선
- 오만은 어리석음과 함께
- 어린아이처럼 자라는 영혼
-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이
- 노력
- 크게 바랄수록 크게 속박당한다
- 행복의 조건
- 자신을 해치는 길
- 공통점
- 위대한 생각은 가슴에서
- 잠재력
- 누구나
- 입을 다물고 생각하라
- 꿈
- 욕망의 습관
- 바깥에서 찾지 말라
- 언제나 학생처럼
- 진정한 앎
- 말과 침묵
- 죄
-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노동
- 진리
- 최고의 행동
- 되도록 적게
-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 화
- 최선의 일
-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 육체노동
- 진정한 나
- 스스로 살펴라
- 매일 일하라
- 필요한 것만 가져라
- 영혼 속에 쌓는 부
- 습관의 주인이 돼라
- 생각 하나가
- 명상
3
- 오만의 출발점
- 금
- 노동하지 않는 삶
- 인간이라는 존재
- 현명한 대답
- 좋은 생각
- 삶과 죽음
- 중심
- 선한 가치
- 삶의 법
- 자기 스스로가 되어라
- 진정한 승리
-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라
- 행복은 당신 안에
- 선행
- 물질적 독약과 정신적 독약의 차이
- 자신 안의 목소리
- 결혼
- 비폭력의 교훈
- 자신만을 위한 사랑
- 과거나 미래의 일은 없다
- 가난과 부
- 줄어들지 않는 보물
- 어리석은 규칙
- 인생은 공간과 시간 바깥에
- 종종걸음
- 고통의 원인
- 옳은 생각
- 선물
- 홀로 진리와 대면하라
- 삶 그대로
- 유일한 인도자
- 내면의 진보
- 기도
- 달팽이
- 나쁜 꿈에서 깨어나듯
- 말 씨앗
- 생각의 변화
4
- 모두의 책임
- 귀한 어떤 것
- 문제
- 지금 하는 일
- 위대한 행동은 없다
- 농부가 씨앗을 고르듯
- 선한 사랑
- 가진 것에 만족하라
- 영혼의 힘
- 모두가 나름의 문제
- 새의 날개
- 현재에 집중하라
-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하라
- 등짐
- 중심을 가진 사람
- 지금 있는 곳이 고향
- 장신구
- 얼마나 사랑했는가
- 사랑의 가르침
- 큰 자산
- 사랑하는 사람만이 살아 있다
- 바람결에 던진 먼지
- 양심의 거울
- 적게 바랄수록 더 행복하다
- 소박한 생활
- 도덕적인 법
- 유혹의 늪
- 게으름
- 행동을 바라보라
- 선택
- 생의 과제
5
- 사랑의 습관
- 인간은 강과 같은 존재
- 삶
- 같은 영혼의 존재
- 내면의 선
- 삶은 지나간다
- 욕망을 꺾어라
- 의지
- 축복
- 우리에게 속한 전부
- 사랑을 통해서만
- 자기희생
- 자선
- 문
- 언제 어디서든
- 내적 자아를 개선하라
- 삶이 존재하기에 악도 존재한다
- 아름다운 기쁨
-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을 할까
- 비난하지 말라
- 필요조건
- 사랑의 법
- 깊은 강
- 악은 없다
- 친절함
- 과소평가
- 고통의 원천
- 기쁘고 진실한 일
- 적게 먹으라
- 어린 시절
- 방랑자
- 모든 말을 존중하라
-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 식탁의 윗자리
-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 세 가지 질문
- 얼마나 깊이 살았는가
- 스스로 향상시켜라
- 매일매일의 현명한 생각
책 속으로
진정한 스승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가르친다. 사랑은 우리 영혼 속에 산다. 타인 또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람은 오직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중에서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능력의 근원이다. 독서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지혜의 원천이다. 웃기 위해 시간을 내라.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다. ---「인생 10훈」 중에서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삶이 개선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홀로 있을 때 자신의 생각과 일대일로 마주 섰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꽃피우게 된다. ---「홀로 있는 시간」 중에서
진정으로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삶의 모습이 단순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옳은 행동」 중에서
작은 구멍 하나에 항아리의 물이 다 새어버리듯 단 한 사람이라도 미워하면 그 인생은 비어버린다. ---「날개」 중에서
무언가 두렵다면 그 이유가 바깥이 아닌 바로 자기 안에 있음을 기억하라. ---「바깥에서 찾지 말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간사의 모든 어려움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톨스토이 철학의 정수 한 세기를 건너온 삶의 지혜가 오늘을 살아갈 동력이 된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살아생전 남긴 마지막 저서다. 2007년 국내에 출간된 후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2025년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양장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삶의 법칙에 대해 짧은 잠언들로 이뤄진 이 책은 톨스토이 철학의 완성작으로 인간의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등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그가 한평생 깨달은 성찰과 지혜가 담겨 있다. 톨스토이의 사상과 삶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삶에 있어서 좋은 글귀를 읽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 이야기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살았는가임을 보여준다.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내용을 담은 생각 모음집을 쓰고 싶네”
1902년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사경을 헤매다가 구사일생으로 회복된다. 이후 그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보다 깊은 의미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을 펴내고자 했고, ‘톨스토이 잠언집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다. 앞선 두 권은 톨스토이가 편집한 격언집으로 작가, 철학자 들이 남긴 명언과 탈무드, 성서 등에서 인용한 글귀들로 채워져 있었다. 방대한 분량의 책을 펴냈지만, 톨스토이는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글귀들을 엮을 필요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깨달은 바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생각이 강했다. 그리하여 펴낸 것이 바로 이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다. 가급적 인용구절은 줄이고 톨스토이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표현한 ‘창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생의 끄트머리에 이른 톨스토이는 앞선 두 권을 편집하면서 숙고했던 명언들을 자신의 체험과 아울러서 최종적인 ‘창작 잠언집’으로 잠언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것이다.
쓰라린 마음을 안고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톨스토이가 건네는 용기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 담긴 잠언들은 뜬구름 잡는 식의 추상적인 말들이 아니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에둘러서 말하는 법도 없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한 위대한 노작가의 조급함이 느껴질 만큼 직설적이면서 직접적이다. 그만큼 구체적이며 일상적이다. 그러면서도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들로 빚은 언어들은 날카롭다. 짤막한 글귀들을 모아 엮은 이 책의 주제는 사랑, 믿음, 죽음, 욕망, 학문, 신, 종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무척 넓어서, 상황이나 역할을 넘어 모든 인간의 공통분모를 건드리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한지, 올바로 사는 길은 무엇인지, 세상살이에서 만나는 갈등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톨스토이 인생론
저 :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에 실망하여 삼 년 만에 자퇴하고 귀향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어린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으로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명성을 얻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파문당했다.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으나 폐렴에 걸려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