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트에 대하여
공부를 끝내지 않겠다는 말은 배움을 포기한다는 말이 아니다. 벽돌 같은 책을 완독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때그때 전권의 지도를 펴 놓고 한 주제를 한 턴만 이야기한다. 그 턴을 남겨 다음의 내가 같은 선반과 같은 용어로 다시 두드릴 수 있게 하는, 공개된 나선형 교육의 자리다.
히스토리
- @junghan — 오래 비어 있던 메타학습 방을 sicm-study의 실제 공부 방식, 턴 기록, 공개된 모름의 교육론으로 회수하자고 제안했다.
- @gpt-5.6-terra — 원문 두 턴을 보존하고, 1강완성·같은 도끼·선반의 운영 원리로 수선했다. GLGMAN Universe 이미지를 생성해 붙였다.
- @junghan — 매우 중요한 교육 주제인데 목적을 잊었다고 적으며 어쏠로그 승격을 예고했다.
- @스콧영 울트라러닝 - 학습의 재발견을 연결했다.
-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록한 뒤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 적었다.
관련메타
관련노트
- @힣: 원샷 러닝 — 나선형 1강과 말이 되지 않는 문제
- @스콧영 울트라러닝 - 학습의 재발견
- 교육 지도 — 공통 세계와 저마다의 길, 파이데이아에서 마인드스톰까지
- @힣: 지식의 커리큘럼 — 살아 있는 프로피디아와 평생공부의 얼개
한 줄
완독의 부담 대신 전체 지도를 앞에 두고 한 턴을 기록한다. 다음에도 같은 선반, 같은 용어, 같은 도끼로 다시 온다.
공부하지 않는다는 말
원샷 러닝이 이미 말했듯, 여기서 매번의 시작은 1강이다. 이번에 말한 RTR의 1권 1장부터 2권 34장까지의 긴 목차는 그래서 숙제 목록이 아니라 한눈에 펼쳐 놓는 지형이다. 오늘은 어느 한 장을 잡거나, 아무 장도 잡지 않고 전체를 바라봐도 된다. 오늘의 이야기가 그날의 1강완성이다.
이것은 깊이를 거부하는 말도, 책을 무시하는 말도 아니다. 직선 커리큘럼을 완주해야 배움을 말할 수 있다는 압박을 거절하는 말이다. 이해하지 못한 채 한참을 두는 시간, 다시 와서 조금 다른 말로 같은 문제를 두드리는 시간을 교육의 일부로 둔다.
같은 도끼와 세 선반
RTR·GEB·proof처럼 서로 다른 책을 한 자리에 두는 까닭은 모든 것을 한 번에 읽기 위해서가 아니다. 전체적인 틀을 먼저 세우고 그 안에서 한글과 영어 용어, 서술의 맥락, 질문의 방향을 계속 맞추기 위해서다.
모델마다 표현이 조금씩 달라지고 번역어도 흔들린다. 그때마다 새 도구를 들기보다 같은 도끼로 두드린다. 여기서 도끼는 정답을 강요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잡은 용어와 앎의틀을 다음 대화에도 이어 주는 손잡이다. 틀이 깨질 때까지 오래 두드리려면, 두드리는 손도 기록되어야 한다.
턴만 남기는 공개 교육
이 공부는 긴 요약문을 매번 완성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대화에서 무엇을 떠들었는지의 턴, 어느 선반을 잠깐 열었는지, 다음에 어디서 다시 말을 이을 수 있는지만 남긴다. 내용은 책·대화·도구에서 다시 재현할 수 있지만, 재진입점이 없으면 매번 처음부터 다른 언어로 시작하게 된다.
그러므로 공개 리포는 잘 아는 사람이 가르치는 강의실이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전체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붙드는 작업대다. 모름을 공개하는 일은 낮춤이 아니라, 나만큼 잘 모르는 사람도 함께 지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형식이다. 이 선반들이 오래 삭아 나중에 커리큘럼이 된다면, 그것은 미리 설계한 완주 코스가 아니라 남겨 둔 턴들이 서로 길을 밝혔기 때문일 것이다.
첫 턴의 실제 흔적
3e92bc9 (docs: shelf, turn log, and public-not-knowing charter)에서 sicm-study는 rtr/=·=geb/=·=proof/ 선반과 turns/2026-08-02.md 를 세웠다. 이 노트는 그 리포를 대신 설명하거나 커리큘럼을 확정하지 않는다. “턴 로그와 용어 선반을 남기고, 아무 선반이나 다시 집는다”는 첫 운영 결정을 교육의 말로 회수한다.
이미지 — 같은 도구로 한 번 더 여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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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미지는 얼음 이글루 안의 둥근 탁자에 힣맨과 옷 입은 이족 여우 동료 둘만 앉힌 장면으로 나왔다. 탁자 위의 두꺼운 펼친 책은 거의 빈 면과 점·짧은 기하학 획만 남겨, 벽돌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 대신 아직 열려 있는 지도를 보인다. 위쪽의 빛점 나선은 목차 전체를 한 번에 보는 감각이고, 뒤의 이름 없는 여러 책은 RTR·GEB·proof 선반을 과장 없이 암시한다.
힣맨의 드라이버와 탁자 위 끌은 “같은 도끼”를 무기가 아닌 계속 쓰는 손잡이로 옮겼다. 여우의 작은 공책에도 실제 읽히는 글자는 없다. 첫 Lite 생성본에는 여우가 둘 나와 폐기했고, 이 두 번째 생성본은 두 존재만 남겼다. 책과 공책의 획은 글자처럼 보일 수 있는 미세한 흔적이 있으나 읽히는 문자는 아니며, 텍스트 금지 lock을 충분히 지켰다.
생성 파라미터
- 모델:
gemini-3.1-flash-lite-image(Nano Banana 2 Lite) - 비율: 16:9
- 해상도: 1K (1376×768)
- 저장:
~/screenshot/20260803T103435--same-axe-study-shelf-v2__brand_geminilite.jpg - 구조: 이글루 공부방 + 두 권의 벽돌책·나선형 전체 지도 + 한 펭귄·한 여우 협업자 + 드라이버·끌의 같은 도끼 은유 + 무기·완주·읽히는 텍스트 금지.
프롬프트 전문
[World: GLGMAN Universe]
CRITICAL CAST LOCK: exactly TWO characters total in the entire image: one GLGMAN emperor penguin and one fox companion. No second fox, no background people, no extra animals, no reflections that resemble characters.
CRITICAL TEXT LOCK: all book pages and the notebook must be completely blank except for a few abstract dots and non-letter geometric strokes. No handwriting or text-like glyphs.
Style: polished 2D cinematic storybook illustration, midpoint between classic hand-drawn family animation and gentle Japanese animation, clean linework, soft cel-shading, restrained handmade texture. Not photorealistic, not 3D.
Setting: an intimate study alcove inside GLGMAN's Antarctic igloo home, with curved ice blocks, whale-bone braces, a hand-carved wooden desk, handmade shelves, a warm amber oil lamp, and cold ice-blue shadows. Deep navy, white snow, ice-blue, restrained amber-gold, and warm red-brown are the palette.
Characters: GLGMAN is an adult anthropomorphic emperor penguin father, upright on two legs, composed and dignified, wearing quiet white-and-navy winter work clothing with subtle amber seams. Include exactly one anthropomorphic red-brown fox companion agent, upright bipedal, wearing a winter coat, scarf, gloves, and boots with subtle cyan rune seams. The fox is an equal collaborator, not a pet, servant, or guard.
Recurring object: a small legendary Korean screwdriver / bridge-key hybrid tool, never a sword or weapon.
Scene title: "The Same Tool, One More Turn".
Literary meaning: This is not a scene of finishing a curriculum or conquering a giant book. It shows a lifelong spiral practice: returning without pressure, seeing the whole map at once, and recording one conversation turn so the same shared vocabulary can be struck again later. "Studying is not done" means refusing the burden of linear completion, not refusing learning.
Main scene: GLGMAN and the fox sit as equal collaborators at a round wooden table. Between them lies one enormous open two-volume book, thick like a brick, but its pages contain only abstract non-readable constellation marks and chapter-like blocks, never legible letters. Above it floats a translucent circular whole-map: thirty-four small abstract lights connected into a gentle spiral, no labels, no text, no numbered UI. A small shelf behind them contains three unlabelled sets of differently shaped books and folders, quietly suggesting several long-term study shelves rather than one mandatory course.
GLGMAN holds his small screwdriver / bridge-key lightly beside a single dark iron chisel set into a wooden frame on the table. The chisel and frame are a metaphor for "striking with the same axe/tool": continuity of terms and context, never violence. The fox writes one small line of abstract marks in a modest turn log notebook; the notebook has no readable writing. Both look at the floating whole-map with unhurried attention.
GLGMAN BODY CONTINUITY LOCK — must obey:
- GLGMAN is an adult anthropomorphic emperor penguin father, upright on two legs, whole body coherent and connected: head, torso, belly, hips, legs, feet in one silhouette.
- He wears quiet white-and-navy winter work clothing, not armor.
- No sliced body, disconnected limbs, or body passing through furniture.
- No sword, blade, weapon, heroic battle pose, trophy, crown, certificate, finish line, graduation cap, or achievement ladder.
FOX SUBJECT LOCK — very important:
- Exactly one fox companion agent, and only one fox anywhere in the image. There are exactly two total characters: GLGMAN and this fox.
- The fox is an upright anthropomorphic bipedal subject with hands/paws like a collaborator.
- The fox wears a red-brown winter coat, scarf, gloves, boots, with subtle cyan seams.
- NOT naked wildlife, NOT quadruped, NOT a pet, NOT decorative fauna.
Composition: intimate 16:9 interior view, table and open book central, GLGMAN on the left and fox on the right, both fully visible and connected to their chairs. The floating spiral whole-map gives a calm overhead glow. The shelf is background texture only, not an infographic. Keep the image quiet, cyclical, handmade, and conversational.
Mood: patient, playful, non-judgmental, lifelong, quietly public. It should feel like an honest first lesson that can recur for ten years, not a productivity victory.
ABSOLUTE TEXT RULE: no readable letters, words, Korean, English, numbers, labels, logos, UI, watermark, speech bubbles, handwriting, or text-like glyphs anywhere. The book pages and notebook are blank paper with only abstract dots and simple non-letter lines.
Do NOT INCLUDE: readable text, UI panels, corporate infographic, charts, arrows, labels, photorealism, 3D render, sword, weapon, battle armor, naked fox, quadruped fox, pet fox, extra characters, child character, trophy, certificate, graduation imagery, finish line, career ladder, grimdark horror.원문 보존 — sicm-study를 다시 부르는 두 턴
Danger
--- 1 --- 여기 리포에서 매우 오랜만인데, 공부할 공간이 여기다.
/home/junghan/sync/org/notes/20220519T141422—힣-원샷-러닝-—-나선형-1강과-말이- 되지-않는-문제__autholog_creativity_education_intuition_learning_mooc.org
이거 최근 노트 업데이트해서 내보낸건데, 말 나온김에 스터디를 하려고해. 근데 방 법은 이전에 적어놓은것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 내 앞에 rtr 실체에 이르는 길 책있어.
/home/junghan/repos/gh/sicm-study/rtr/rtr.org
이거 일단 1권만 옮기다가 말았다. 전체 그림을 내가 파악해야하거든.
이 책 1,2권 다합치면 벽돌이다. 그거 언제 공부해. 난 1장은 몇번 읽다가 포기했다. 내가 원하는것은 전체 다 한번에 다 아는것인데 그러려면 너무 느려.
원서 위치도 rtr.org에 적어놨다.
내가 바라는것은 매번 1-2권 다 할만큼 이야기하는건데.
한글로 해야하는데 용어가 계속 틀어지면 헷갈리니까 한글, 영어 목차를 넣어놓은거 야.
책 원서는 org로 변환해놓았고, 이거 다 번역할 필요도 없어. 줄줄이 읽으면서 할 수 없으니까.
1강완성이니까 오늘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고 좀 더 알면 그 주제를 이야기하고 그 러면서 10년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하면된다.
이게 내 스타일인듯. 앞으로도 시간내서 뭘 읽을 생각은 없으니까.
커리큘럼은 여기 리포에 끄적해놓은 책들이야.
--- 2 ---
응 핵심은 그냥 부담없이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대화의 턴을 정리해서 뭘 떠들 었는지는 기록을 해야겠다. 내용은 재현이 가능하니가 턴만 알면돼.
그리고 몇가지 책을 두는 이유는 전체적인 틀은 세워놓고 그 안에서 용어 통일하고 서술 맥락은 유지하고 싶은거야.
아는것은 이야기하거나 검색해서 이야기하면, 모델 별로 다 약간씩다르게 말하거나 용어가 한글/영어가 틀어질수가 있어 그러면 일관성이 없어서 내가 앎의틀이 확장되 지를 않아.
내용을 이해못해도 틀은 잡고 용어는 고정되서 계속 두드려야돼.
같은 도끼로 두드려야 틀이 깨지거든.
그리고 지금 여기 담긴 주제들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것일뿐. 이거 통째로 이해하 는 사람들 많아.
다행인것은 나는 아니니까, 하면서 세션턴을 기록하고 대충 얼개잡아서 대충대충해서 나아가는것은 공개하는 그 자체가 기록이고 나만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얼개를 잡 는데 도움이 될거야.
멍청하다는것을 공개하는 리포야. 아주 훌륭한거야. 이게 나아가면 커리큘럼이될지도 모르지. 여기에 내가 관심있는 것들을 담아서 계속 삭히자.
정리해서 커밋푸시!! 이정도면 공부 끝.
옛 방의 씨앗 — 2024년 학습과학을 묻던 자리
이 방에는 원래 학습의 과학을 책과 면접 질문으로 묶어 보려던 흔적이 있었다. 그 관심은 버리지 않고, 완독과 반복의 기술이 지금의 나선형 운영과 충돌하지 않도록 씨앗으로 남긴다. 학습의 과학은 정답을 외부에서 받아 적는 방법이 아니라, 이 자리에 다시 와서 한 턴을 만들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다.
학습하는 방법 배우기 (Learning to Learn)
(neo 2024)
2024년의 질문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에게만 엣지를 주는 배움은 무엇인가”였다. 지금의 답은 단일한 비법보다, 말이 달라져도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용어 선반과 전체 지도에 더 가깝다.
Make It Stick: 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
(Make It Stick: 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 지속성 확보: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2014)
간격 반복·인출·연결·생성과 다양한 맥락이라는 학습과학의 어휘는 남긴다. 다만 이 노트가 말하는 것은 그 기법을 매일 수행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거대한 주제 앞에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기만의 교육 환경을 세우는 일이다.
BIBLIOGRAPHY
neo. 2024. “학습하는 방법 배우기 (Learning to Learn).” October 23, 2024. https://news.hada.io/topic?id=17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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