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GRAPHY
맥스 테그마크. 2017a. 유니버스 -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수학적 여정 - 자서전. Translated by 김낙우. 동아시아.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9037200.
———. 2017b. 라이프 3.0 - 인공지능이 열어갈 인류와 생명의 미래. Translated by 백우진. 동아시아.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7290817.
저: 맥스 테그마크
1967년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로 현재는 MIT의 물리학과 교수이다. 스톡홀름 경제대학에서 경제학을, 왕립 공과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뒤 1990년에 미국으로 건너와 1994년에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에 대한 공로로 패커드 펠로우십, 코트렐 스칼러 어워드, 미국국립과학재단 커리어 그랜트를 받았다.
테그마크는 200편이 넘는 학술 논문의 저자 또는 공저자이며 그중 12편이 500번 이상 인용되었다. 또한 BBC 등 다수의 과학 다큐멘터리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으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뉴 사이언티스트], [사이언스] 등 수십 편의 기사에 실렸다. 또한 2005년에 물리학과 우주론의 근본을 연구하는 근본질문연구소(Foundational Questions Institute)를 설립했으며, 2014년에는 생명의미래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를 공동 설립했다. 그의 공식 웹사이트는 http://space.mit.edu/home/tegmark/%EC%9D%B4%EB%8B%A4.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Our Mathematical Universe)』는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그의 작업의 기초가 되는 물리학, 천문학 및 수학을 관통하는 놀라운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특히 물리적 현실이 수학적 구조이며 궁극적 다중우주라는 것이 그의 이론의 핵심이다. 테그마크는 대중과학과 획기적 첨단과학의 눈부신 결합을 통해 종종 난해한 이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과학자로서의 그의 삶을 형성한 놀라운 성취와 실패를 우리와 공유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매혹적인 이 책은 이미 저명한 과학자와 수학자들의 관심과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유니버스 #다중우주론
(맥스 테그마크 2017a)
- 맥스 테그마크 김낙우
-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인 맥스 테그마크 MIT 교수는 실체의 본질을 찾아가는 물리학적인 탐험 끝에 우주를 ‘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궁극적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의 물질세계가 수학으로 기술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수학이며, 우리가 거대한 수학적 대상의 자각하는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 Our Mathematical Universe
우주의 실체가 수학임을 밝히고 4레벨 멀티 유니버스를 도입해 최신 우주론의 패러다임을 뒤흔든 맥스 테그마크의 우주론
전 세계 16개국 번역출간, 멀티 유니버스 이론의 권위자 맥스 테그마크(MIT) 교수의 국내 최초 번역서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는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가 궁극적 실체를 탐험하기 시작한 지 25년 만에 내놓은 ‘과학적 자서전’으로서,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그동안 그가 과학자로서 겪었던 성공과 실패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 그 스스로도 고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물리학이었다고 고백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우연히 리처드 파인먼의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물리학이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궁극적이고 지적인 탐험이라는 것을 깨닫고 물리학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저자는 본격적으로 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세계적인 우주론 학자로 차근차근 성장해나간다.
머리말
- 실체란 무엇인가?
제1부 줌아웃
- 공간에서의 우리 위치
- 시간에서의 우리 위치
- 숫자로 본 우리 우주
- 우리의 우주적 근원
- 다중우주로 온 것을 환영합니다
제2부 줌인
- 우주의 레고
- 3레벨 다중우주
제3부 물러서서 보기
- 내적 현실, 외적 현실, 그리고 합의적 현실
- 물리적 실체와 수학적 실체
- 시간은 환상인가?
- 4레벨 다중우주
- 생명, 우리의 우주, 그리고 모든 것
책 속으로
물리학자로서 나는 플라톤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대 물리학으로 인해 실체의 궁극적 성질이 겉보기와 다르다는 것이 아주 분명해졌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실체가 다른 것이라면, 실체란 대체 무엇일까? 우리 마음의 내적 현실과 외적 현실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 왜 작동하는가? 실체에 의미는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 이 책은 (그리고 내 과학자로서의 경력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이다. --- pp.22-23
하지만 나는 정보 이론과 수치 해석에 대한 그 문제가 내게 극한의 노력을 요구했기 때문에,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박사후과정으로 있던 뮌헨의 연구실에서 뮤즐리로 식사를 때우며 허다한 밤을 견딘 끝에, 결국 그림 3.5의 새스커툰 지도를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 열릴 대규모 우주론 학회의 발표 날짜에 딱 맞게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수백 번 발표 경험이 있지만,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나를 항상 미소 짓게 만드는 마법의 순간이 몇 개 있다. 이때가 바로 그중의 하나였다. 연단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학회장 내부를 둘러볼 때 내 심장은 쿵쾅거렸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나는 그중 많은 이들을 그들의 논문을 읽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내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 그들이 학회에 참석한 이유는 완전 초짜인 나 같은 사람의 발표를 듣기 위해서라기보다 멋진 스키 코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설렘뿐만이 아니라 그 홀 안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다. 사람들은 그 모든 새로운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복사 분야의 발달에 고무되어 있었으며, 나는 조그만 역할이라도 맡게 된 것에 영광과 전율을 동시에 느꼈다. --- p.90
전통적으로 열역학 법칙은 주체를 무시함으로써 설명된다. 이것에 대해 전문적인 논문을 발표했을 때 나는 두 번째 항목(결어긋남이 어떻게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수학적 증명을 포함시켰는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지지하는 결과를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항목(평균적으로 관측이 엔트로피를 감소시킨다는 것)에 대한 엄밀한 증명은 해낼 수 없었다. 그때 내가 MIT에서 일하게 된 것이 얼마나 운 좋은 일인지 상기시켜 준 놀라운 일이 생겼다. 열정에 넘치는 아르메니아 출신의 스무 살짜리 학부생인 흐란트 개리비안이 연구할 만한 흥미로운 문제가 없는지 내게 문의해온 것이었다. 우리는 의기투합했고 그는 내 문제에 엄청 열심히 도전했고 수학책들을 팝콘처럼 엄청나게 먹어치우며 물리학자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내가 수학자인 아버지로부터나 배울 수 있었던 슈어 곱, 스펙트럼 앞서가기 등의 수학적 방법을 터득해냈다. 그리고 어느 날 내가 흐란트를 만났을 때 그의 의기양양한 미소로부터 나는 그가 그 문제를 풀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그의 증명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 p.311
비록 알려진 수학적 구조의 모임이 크고 색다르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이 발견되겠지만, 모든 수학적 구조를 분석해서 그 대칭성을 결정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것들이 흥미로운 대칭성을 가지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흥미롭게도, 물리학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우리의 물리적 실체에 대칭성이 원래부터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 우리는 공간과 시간 차원 사이에 일반화된 회전을 행해도 그 차이를 알 수 없으며, 아인슈타인은 이것이 바로 지난 장에서 언급한 대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움직일 경우 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는지 설명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연에 있는 훨씬 더 많은 미묘한 대칭성들이 지난 세기에 발견되었으며, 이런 대칭성들이 아인슈타인의 상대론, 양자역학, 그리고 입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 등의 기반을 이룬다. --- pp.388-389
흥미롭게도, 수학적 우주 가설의 맥락에서, 4레벨 다중우주의 존재는 필연적이다. 앞 장에서 자세히 설명했듯이, 수학적 우주 가설에 의하면 수학적 구조는 단순히 묘사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외적 물리 실체다. 물리와 수학적 존재의 이러한 동등성은, 만일 수학적 구조가 자기를 인식하는 부분구조를 포함한다면, 마치 당신과 내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처럼, 수학적 구조 그 자체도(비록 일반적으로 우리 우주와 다른 성질을 가지는 우주겠지만) 그 자신이 물리적 현실 우주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464
출판사 리뷰
우주론의 기초를 다지는 양자역학, 양자 물리학, 입자 물리학부터 급팽창 이론, 평행우주 이론, 4단계의 멀티 유니버스까지 우주 실체의 수학적 본질을 꿰뚫는 최신 우주론의 모든 것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은 물리학은 물론 모든 과학 분야에서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이다. 신간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수학적 여정(원제: Our Mathematical Universe: My Quest for the Ultimate Nature of Reality)』의 저자,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인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MIT 교수는 실체의 본질을 찾아가는 물리학적인 탐험 끝에 우주를 ‘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궁극적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의 물질세계가 수학으로 기술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수학이며, 우리가 거대한 수학적 대상의 자각하는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은 우주의 물리적 실체가 수학적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천문학의 영웅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7세기에 자연이 “수학의 언어로 쓰인 위대한 책”이라고 언급했으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유진 위그너는 1960년대에 “이해할 수 없는 자연과학에서의 수학의 효율성”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의 물리적 세계가 극단적인 수학적 규칙성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궁극적 실체의 본질을 찾기 위해 은하를 넘어서는 거시세계부터 원자보다 작은 미시세계까지 탐구하여, 모든 것이 수학적 구조로 이루어진 4단계의 평행우주들의 거대하고 멋진 실체에서 만나는 저자의 개인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이 책의 주제어인 궁극적 ‘실체’가 무엇을 뜻하는지 과학적, 철학적, 종교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제1부(2∼6장)에서는 ‘우리 우주는 얼마나 큰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거시세계로 여행을 떠나, 우리 우주의 근원과 두 종류의 평행우주를 탐험하고 공간이 어떤 의미에서는 수학적이라는 힌트를 찾아낸다. 제2부(7∼8장)에서는 ‘모든 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아원자의 미시세계로 여행을 떠나, 세 번째 종류의 평행우주를 조사하고 물질의 궁극적인 구성 요소가 어떤 의미에서는 수학적이라는 힌트를 찾아낸다. 마지막으로 제3부(9∼13장)에서는 남순건 교수(경희대학교 물리학과)가 추천사에서 “거시적 우주의 궁극에 대한 방향과 미시의 실체를 파헤치는 방향이 결국 수학적 구조로 만나는 경험을 이 탐험의 여정에서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듯, 거시세계와 미시세계에서 각각 시작한 실체를 찾는 여행이 ‘수학적 구조’라는 하나의 영역에서 만나 네 번째 평행우주로 도달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김항배 교수(한양대학교 물리학과)가 추천사에서 “현재의 표준 우주론과 영원한 급팽창에 의한 다중우주, 초끈 지형에 의한 다중우주를 넘어 양자역학의 다세계 해석에 근거한 다중우주와 수학적 구조에 의한 다중우주까지, 다중우주에 대한 놀라운 제안들과 이를 통해 궁극적 실체를 밝혀가는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여정이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듯, 이 책은 수학적인 멀티 유니버스의 실체를 밝혀내기까지 발전을 거듭해온 우주론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다. 맥스 테그마크는 우주론이 어려울 수 있는 독자들을 위해 우주론 이해에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천문학, 양자역학, 양자 물리학, 입자 물리학, 상대론 지식부터 급팽창 이론, 평행우주 이론, 4단계의 멀티 유니버스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논리를 다져간다. 또한 다양한 사진과 그림, 표를 실어 독자들이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는 현재 세계 1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네이처》, 《뉴 사이언티스트》 등 수많은 언론사와 많은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는 멀티 유니버스가 최근에 발견된 과학적 발견들을 통해 더 이상 상상이 아닌 과학으로서 물리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무한한 우주 어딘가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고? 상상에서 현실이 된 멀티 유니버스 이론 멀티 유니버스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멀티 유니버스를 알아야 하는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티 유니버스는 SF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상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우주론 학자 맥스 테그마크는 책의 도입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트럭에 치여 죽음을 맞는 일화를 예로 들며, 지금 우리의 우주에서는 죽었지만 다른 우주에서는 아슬아슬하게 트럭을 피해 살았을 수 있다는 혁신적인 주장을 펼친다. 현재 세계적인 양자 물리학 연구자들은 이렇게 동시에 살아 있기도 하고 사망하기도 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며, 그때마다 우리의 세상이 다른 역사를 가진 평행우주로 나뉘는지, 양자역학적 운동의 대원칙인 슈뢰딩거 방정식이 수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멀티 유니버스란 무엇일까? 저자는 멀티 유니버스를 4단계로 나누어 최신 우주론 패러다임에 혁신을 가져왔다. 1∼3레벨 멀티 유니버스는 같은 수학적 구조 안에 있는 서로 통신할 수 없는 평행우주들에 해당한다. 1레벨은 우리에게 출발한 빛이 도달할 시간이 없었던 먼 영역이고, 2레벨은 우주 급팽창의 새로 생겨나는 공간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며, ‘에버렛의 다중 세계’인 3레벨은 양자역학 힐베르트 공간에서의 통신할 수 없는 부분과 관련되어 있다. 1∼3레벨의 모든 평행우주는 근본적으로 동일한 수학적 방정식을 따르지만, 4레벨 평행우주는 다른 수학적 구조에 해당하는 다른 방정식을 따른다. 환경 파괴로 인한 미래 지구의 재난적 상황과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로운 지구를 찾아 우주로 떠나는 과정을 담아 2014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책장 뒤로 수십 개의 이미지가 겹쳐진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수백, 수천만 가지의 우주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의 장면처럼 무한한 우주에 수많은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테그마크는 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우주론적 급팽창 이론에 의하면 우주는 아주 거대할 뿐 아니라 사실 무한하기 때문에, 정확히 나와 동일한 무한히 많은 복제본과, 나와 비슷한 수많은 내가 우주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멀티 유니버스 아이디어는 전통적으로 기득권 세력에 의해 배척당했다. 무한 공간 멀티 유니버스를 주장한 조르다노 부르노는 1600년에 화형당했고, 양자 멀티 유니버스를 주장한 휴 에버렛은 1957년에 물리학 인력시장에서 망신을 당하고 학계에서 쫓겨났다. 저자인 맥스 테그마크조차 멀티 유니버스에 관한 논문들이 엉터리라며 그의 경력이 끝장날 것이라는 험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테그마크는 멀티 유니버스라는 개념이 아직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멀티 유니버스의 기반이 되는 일반 상대론, 급팽창 이론, 우주의 풍경, 양자역학, 결어긋남, 파동함수, 에버렛의 다중 세계 이론, 외적 현실 가설, 수학적 우주 가설 등 다양한 우주론 관련 이론들의 발전으로 이제 수많은 과학자들이 멀티 유니버스를 지지하고 있다. 책을 번역한 김낙우 교수는 “제목만 보면 이 책은 추상적 현대 수학을 연구하는 전문 수학자, 혹은 10차원 공간의 기하학을 연구하는 끈 이론 학자가 썼을까 생각할 법하다. 그러나 지은이인 맥스 테그마크의 전문 분야가 은하단 관측 데이터 분석 작업이라는 것은 뜻밖의 반전이다. … 우주를 이론적으로만 다루던 이가 아니라 관측 데이터를 통해 실체적으로 접하던 학자의 주장이라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장이라도 쉽게 폄하하기 어려운 무게감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저자가 생각하는 우주의 수학적인 실체, 즉 멀티 유니버스는 처음에 접할 때 매우 신기하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멀티 유니버스가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물리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거부하기는 힘들다.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맥스 테그마크 교수의 25년 여정을 담은 ‘과학적 자서전’ 과학자를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는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가 궁극적 실체를 탐험하기 시작한 지 25년 만에 내놓은 ‘과학적 자서전’으로서, 과학적 지식과 더불어 그동안 그가 과학자로서 겪었던 성공과 실패를 솔직하게 담고 있다. 그 스스로도 고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물리학이었다고 고백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우연히 리처드 파인먼의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물리학이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궁극적이고 지적인 탐험이라는 것을 깨닫고 물리학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저자는 본격적으로 물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고 세계적인 우주론 학자로 차근차근 성장해나간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 과학자의 삶이 어떠한지 매우 현실적인 측면에서 느낄 수 있다. 테그마크는 WMAP팀의 연구 결과를 마치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간절하게 기다렸던 일, 너무나 어려웠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롭게 연구했던 우주 지도를 작성하는 일, 친구와 카페 냅킨에 끄적거렸던 수식 문제를 몇 년 만에 해결한 일, 아내와 아이가 잠든 사이 밤을 새워 프로그램을 짜서 사중극자를 그려낸 일, 우연히 만난 학부생의 도움으로 4년간 실패했던 연구를 해결한 일, 논문 목록 첫 번째로 올리기 위해 완성되지도 않은 논문을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망신당한 일, 애리조나 사막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의 압도적인 광경에 경탄했던 일, 물리학 논문 데이터베이스에 아버지의 성인 ‘샤피로’가 많아 어머니의 성인 ‘테그마크’를 따르게 된 일, 자신이 최초로 발견한 것인 줄 알고 ‘테그마크 효과’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지만 이미 다른 과학자가 발견한 것을 깨닫고 아쉬워했던 일, 이메일이나 기사로 자신의 과학 연구가 공격받았던 일 등 과학자로서 그가 경험했던 다양한 성공과 실패, 감동의 일화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제 실험실에서 혼자서 탐구하는 과학자, 천문대에 올라가 별을 바라보는 천문학자의 시대는 지나갔다.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과학자가 탐구하는 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바뀌었다. 각 분야에 전문지식을 지닌 과학자들 간의 공동작업과 원활한 소통은 과학자의 필수적인 자질이 되었다. 또한 이제 과학자라면 전 세계적으로 어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초짜 물리학도였을 때 물리학 역사에 획은 그은 유명한 물리학자들의 생애와 과학적 업적을 접하고 느꼈던 감동과 존경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물리학계의 거장 존 휠러를 처음 만나 두근거렸던 일,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에르빈 슈뢰딩거의 1926년 논문에 양자역학의 본질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던 일, 비운의 물리학자 휴 에버렛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자문을 맡으면서 알게 된 그의 삶 등 저자가 물리학을 연구해가면서 알게 된 물리학의 거장들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여 재미를 더한다.
“리처드 파인먼에 가장 가까운 후계자, 맥스 테그마크”라는 《BBC 포커스 매거진》의 언급처럼, 때로는 밤을 새워가며, 때로는 유쾌하게 연구를 해나가는 태그마크의 모습에서 순수하고 열정적인 과학자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열정 가득한 과학자의 진솔한 경험담은 현재 과학자, 교수, 이공계 분야 연구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과학자의 삶을 미리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추천평
MIT 교수이며 우주론 학자인 맥스 테그마크는 우주의 궁극적 실체는 수학적 구조라는 다중우주의 궁극적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에는 그의 놀라운 제안과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찾아가는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여정이 담겨 있다. 누가 읽어도 배울 것이 있는, 우주의 궁극적 실체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볼 책이다. 전문가의 손길이 꼭 필요한 이 책의 번역은 초끈 이론가인 김낙우 교수가 맡아서 매끄럽게 다듬어내었다.
- 김항배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이 책은 인간의 지적 탐험에 대한 책이다. 거시적 우주의 궁극에 대한 방향과 미시의 실체를 파헤치는 방향이 결국 수학적 구조로 만나는 경험을 이 탐험의 여정에서 만날 것이다. 수학적 구조라는 뱀으로 입자 물리학의 머리와 우주의 꼬리가 하나가 된다는 생각은 지난 50년간 이론 물리학에서의 가장 큰 화두였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간 생각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멋있는 책이다.
- 남순건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물리 법칙이 수학적 구조에 따른 결과라면 우연은 환상일 뿐이다. 전능한 신이라도 1+1=2라는 자명한 논리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테그마크의 수학적 다중우주 가설은 설명되지 않는 신비를 거부하는 과학적 결정론의 종착지이다. 저자의 주장에 격렬히 저항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히다 보면 어느새 그가 쳐놓은 덫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매력적인 책이다.
- 윤성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다중우주 시나리오를 다룬 매력적인 책.
- 네이처
우주론과 양자론의 최첨단, 흥미진진한 일화와 현실적인 비유가 가득하다.
- 가디언
매력적이고 드라마틱한 주장을 훌륭하게 풀어 쓰다.
- 월스트리트 저널
우주에 관한 깜짝 놀랄 만한 책. 스티븐 호킹보다 훨씬 더 지적이다.
- 타임스
양자 우주론과 평행우주 이론에 대한 최신 논의를 다룬 훌륭한 지침서.
- 뉴 사이언티스트
리처드 파인먼에 가장 가까운 후계자, 맥스 테그마크.
- BBC 포커스 매거진
오늘날 다중우주가 학술적으로 존중받는 것은 테그마크의 연구 덕분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우주를 수학으로 이해하는 것을 놀라울 정도로 쉽게 설명한다.
- 브라이언 그린 (물리학자, 『엘러건트 유니버스』, 『멀티 유니버스』 저자)
대담하고 급진적이며 혁신적이다.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미치오 카쿠 (『마음의 미래』 저자)
물리적 실체와 생명 자체의 구조에 대해 신선하고 매혹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 온다』 저자)
우리 우주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우주에 대한 권위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 세스 로이드 (『프로그래밍 유니버스』 저자)
라이프 3.0
(맥스 테그마크 2017b)
- 맥스 테그마크 백우진
- 인공지능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Life 3.0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어떻게 이 세상을 바꾸어갈까? ‘인공지능’에 관한 모든 논의를 집대성한 단 한 권의 책.
알파고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 이후 인공지능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알파고 충격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지성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AI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예상하고 있다. 스티븐 호킹이나 빌 게이츠 같이 신중한 사람들은 A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구글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나 페이스북 대표인 마크 주커버그 같은 기술 친화적인 인사들은 AI에 대한 비관론은 쓸데없는 걱정이라며 AI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발달한 인공지능이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정반대의 태도를 취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맥스 테그마크는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로운 인공지능’을 위한 운동을 조직하며 인공지능 논의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라이프 3.0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설계할 수 있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생명 형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진화라는 과정을 통해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라이프 1.0 시대를 지나, 우리 인간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면서 문명를 발달시킨 라이프 2.0 시대를 이룩했다. 만약 인공지능이 충분히 발달해 인간 수준에 이르게 된다면, 그러한 범용인공지능(AGI)은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면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맥스 테그마크는 그런 인공지능이 등장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서 맥스 테그마크는 인공지능 발달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 어떤 분야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정치, 법률, 군사, 산업, 경제, 노동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결과는 가히 압도적일 것이다. 이미 번역기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에서 우리는 이미 그런 변화를 일부 체험하고 있다. 그리고 범용인공지능이 출현하면 우리 사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때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가상의 상황도 폭넓고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관련한 많은 논의를 대중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그런데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에 대중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이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지배하는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기회와 시간이 있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미래에 도래할 인공지능과 그것이 만들어갈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바로 그 점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전문가들이 맥스 테그마크에게 공감하며 이 책에 찬사를 보낸 이유이다.
프렐류드: 오메가팀 이야기 15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며 40
물질이 지능을 갖게 되다 75
가까운 미래: 약진, 오류, 법, 무기, 일자리 117
지능 폭발 187
그 후: 다음 1만 년 223
우리의 우주적인 재능: 다음 수십억 년과 그 너머 277
목적 333
의식 376
에필로그: FLI 팀 이야기 422
책 속으로
우리는 내 아내 마이어, 래리의 부인 루시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기계가 필연적으로 의식을 갖게 될 것인지 토론했는데, 래리는 그건 관심을 핵심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는 주제라고 주장했다. 그날 늦은 밤에 칵테일을 마신 뒤 길고 활발한 토론이 래리와 일론 사이에 오갔다. 둘은 AI의 미래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얘기를 나눴다. 토론이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참관자와 훈수꾼이 계속 늘어났다. 래리는 내가 디지털 이상주의라고 여기는 입장을 열정적으로 방어했다. 디지털 생활은 우주 진화에서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다음 단계이고 우리가 디지털 마인드를 멈춰 세우거나 노예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놓는다면 그 결과가 좋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나는 래리가 디지털 이상주의자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이라고 본다. 그는 생명이 은하계와 그 너머로 영역을 넓힐 경우(그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형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로 걱정하는 것은 AI 피해망상이 디지털 이상주의의 도래를 늦추거나(또는 늦추고) AI를 군사적으로 탈취하는 파국을 일으킬 가능성이었다. 이 가능성은 구글의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슬로건에 저촉되는 종류이다. 일론은 계속 맞받아치며 래리에게 그 주장의 세부 내용을 뚜렷하게 제시해보라고 요구했다. 예컨대 왜 디지털 라이프가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지 않으리라고 그렇게 확신하는지 물었다. 래리는 계속 일론을 종차별주의자speciesist라고 몰아붙였다. 탄소가 아니라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다는 이유로 어떤 생명 형태를 열등하게 취급한다는 것이었다. --- p.52-53
《데일리메일》에서 이 제목을 봤을 때 나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스티븐 호킹, ‘로봇의 부상浮上은 인류에게 재앙’ 경고.” 비슷한 기사를 몇 번이나 봤는지 헤아리다 잊어버렸다. 그런 기사에서는 늘 그러하듯 무기를 든 사악해 보이는 로봇이 등장하고, 로봇이 의식을 갖고(갖거나) 사악해져 봉기해 우리를 죽일지 모르니 걱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여담인데 그런 기사는 다른 측면에서 인상적이다. 왜냐하면 내 AI 분야 동료들이 걱정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간결하게 요약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시나리오에는 의식, 악, 로봇 등에 대한 세 가지 개별 오해가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기계가 사악해진다는 공포는 관심을 딴 데로 돌리는 또 다른 요소이다. 정말 걱정할 거리는 악의가 아니라 능력이다. 초인간 AI는 개념 정의상 그게 무엇이든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매우 뛰어나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의 목표와 우리 목표를 정렬해두어야 한다. 당신이 개미를 싫어해 일부러 개미를 짓밟지 않더라도 당신이 수력 녹색에너지 프로젝트 책임자이고 물을 채워야 할 지역에 개미언덕이 있다면, 개미떼에게 나쁜 일이 된다. 이로운 AI 운동은 인간이 그런 개미의 처지에 놓이게 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 p.65~66
비관론자들은 끝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군도가 결국 물에 잠기고 사람이 기계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남지 않으리라고 말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 경제학자 그레고리 클라크는 2007년 책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에서 우리는 미래의 직업 전망에 대해 1900년 초기 자동차 시대 두 마리 말이 나눈 가상 대화에서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기술적 실업이 걱정이야.” “걱정 마. 러다이트가 되지 말라고. 증기기관이 나와 우리의 산업현장 일자리를 차지하고 기차가 마차를 끄는 우리 일자리를 대체했을 때도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말했지. 그러나 지금 우리한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있지 않나. 더구나 지금 일자리는 전보다 더 낫고. 나는 가벼운 마차를 끄는 편이 훨씬 좋아. 전에는 멍청한 광산 펌프를 가동하느라 하루 종일 원을 그리며 돌아야 했잖아.” “그렇지만 내연기관이 정말 확산되면 어떻게 하지?” “우리 말들이 여태 상상하지 못한 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리라고 확신해. 전에도 늘 그랬잖아. 바퀴와 쟁기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아뿔싸, 말들을 위한 ‘미처 상상되지 않은’ 새로운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다. 필요가 없어진 말들은 도살되어 대체되지 않았고, 미국의 말 수는 1915년 약 2,600만 두에서 1960년 300만 두 정도로 급감했다. 기계의 근육이 말을 필요하지 않게 한 것처럼 기계의 정신이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 p.175~176
셋째 단계는 나흘 뒤 시작됐다. 일론은 1,000만 달러를 AI 안전 연구에 기부한다는 우리 발표의 링크를 트윗했다. 일주일 뒤 우리는 온라인 포털을 열어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이곳에서 자금을 신청하도록 했다. 우리는 신청 시스템을 후다닥 만들 수 있었다. 앤서니와 내가 앞서 10년 동안 물리학 연구 지원금을 신청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발휘한 것이다. 파급효과가 큰 기부를 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자선재단 ‘오픈 필랜스로피 프로젝트’는 일론의 출연에 더해 FLI에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는 신청자가 얼마나 많을지 가늠하지 못했다. 새로운 주제인데 마감 시한은 임박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세계 전역에서약 300팀이 모두 1억 달러를 신청했다. AI 교수들과 다른 연구자들로 이뤄진 패널은 제안서를 주의 깊게 검토해 약 3년간 지원할 37개 팀을 선정했다. 우리가 선정한 팀의 명단을 발표하자 언론매체는 처음으로 우리 활동을 실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킬러 로봇 그림 없이 대중에게 전했다. AI 안전에 대한 논의가 공허하지 않다는 사실이 마침내 이해되고 있었다. 실행해야 하는 유익한 일이 실제로 있었고 쟁쟁한 연구팀이 속속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 일에 나서고 있었다. --- p.434
출판사 리뷰
인공지능 시대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세계 리더들이 의견 충돌을 일으키다
2014년 7월 18일 미국 나파밸리에서 일론 머스크가 주최한 파티가 열렸다. 여러 명사가 참여한 그 자리에는 구글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이 책의 저자인 맥스 테그마크도 있었는데, 그들은 한가롭게 아이들 배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공지능(AI)이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대화가 옮겨가더니, 일론 머스크가 그 대화에 참여하면서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 래리 페이지는 디지털 생활은 우주 진화에서 자연스러운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건 인공지능의 발전을 막아서는 안 되며, 인공지능을 노예처럼 대하지만 않으면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때 일론 머스크는 래리 페이지에게, 왜 디지털 생활이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파괴하지 않을지 확신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래리 페이지는 일론 머스크를 종차별주의자(speciesist)로 몰아붙였다. 탄소가 아니라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다는 이유로 어떤 생명체를 열등하게 본다는 주장이었다. 알파고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AI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래리 페이지나 일론 머스크는 AI를 개발할 결정권을 가진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인사이다. 그런데 이들 사이에서도 AI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는다. 맥스 테그마크는 래리 페이지를 디지털 이상주의자로 분류한다. 디지털 이상주의자는 인공지능이 발달해 인간 수준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그것은 인류 번영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마음의 아이들』을 쓴 한스 모라벡이나 『특이점이 온다』의 레이 커즈와일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이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AI 피해망상 때문에 인공지능 발전이 저해되거나 거대한 정치권력이 고도로 발달한 AI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상황이다. 이와 정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기술 회의론자들은 그렇게 고도로 발달한 AI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바이두의 수석 과학자인 앤드루 응이나 MIT 교수로 여러 산업용 로봇을 개발한 로드니 브룩스가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인간 수준의 능력을 지닌 인공지능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수백 년이 지난 뒤에야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지만 얼마나 더 발전할지, 어떤 세상을 만들지 합의된 전망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은 등장할까? 왜 라이프 3.0인가?
맥스 테그마크는 생명을 세 단계로 구분한다. 라이프 1.0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진화의 방식을 통해서만 발전하는 생명 형태이다. 박테리아는 어떤 상황에 대응하는 아주 기초적인 반응을 할 수는 있지만 무언가를 학습하지는 못 한다. 그래서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라이프 1.0 단계의 생명들은 진화를 통해서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 쥐는 학습 능력이 있지만 그리 정교하지 않으며 그것을 세대에 걸쳐 전달하지도 못한다. 이러한 동물은 라이프 1.1 정도의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라이프 2.0은 하드웨어는 진화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설계할 수 있는 생명 형태이다. 인간은 성장하고 학습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어릴 때 받은 교육에 따라 한국어를 말할 수도 있고 영어를 말할 수도 있으며 둘 다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의사가 되는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요리사가 되는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렇게 설계한 소프트웨어를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도 있다. 라이프 2.0 시대에 이르러 지구상에는 진정한 문화가 등장했고 지식과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라이프 3.0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도 설계할 수 있는 생명 형태다. 라이프 3.0 생명은 소프트웨어를 설계한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는 다시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이는 다시 하드웨어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요새는 인간도 하드웨어의 일부를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아를 임플란트로 바꾸거나 심장박동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하드웨어의 일부를 설계해 대체할 수 있다. 이를테면 현 세대 인간은 라이프 2.1 정도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배로 키를 늘리거나 1,000배로 뇌 용량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이프 3.0은 이런 것까지 가능한, 일종의 궁극적인 생명 형태다. 맥스 테그마크가 라이프 3.0을 언급하는 것은 미래에 개발될 인공지능이 라이프 3.0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몇 가지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일단 라이프 3.0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다. 현재 개발된 알파고나 왓슨 같은 인공지능은 바둑이나 퀴즈 풀기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지만 자신의 분야를 넘어가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범용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그리고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이어야 한다. 초지능은 인간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범용지능이다. 알파고는 이세돌에 이어 커제에게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인간 중에는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는데 이런 정도의 능력을 지닌 범용인공지능이 나타난다면 초지능이라고 할 만한다. 이 같은 초지능이 탄생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물리학의 한계가 허용하는 수준까지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정말 그런 인공지능이 등장할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디지털 이상주의자 중에는 20~100년 사이에 그런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 정반대로 원리상 그런 인공지능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기술 회의론자도 적지 않다. 그러니까 저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은 ‘모른다’라고 테그마크는 고백한다. 하지만 테그마크는 그런 인공지능이 등장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면, 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가장 위대한 핵물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어니스트 러더포드는 레오 실라르드가 핵연쇄반응을 발명하기 전까지 핵에너지는 헛소리라고 말했다. 이후에 일어난 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핵에너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무기이자 기술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인종 청소에 사용된다면? 로봇 의사처럼 로봇 판사가 등장한다면? 인공지능은 어떤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까?
맥스 테그마크같이 미래의, 아직 실현되지도 않은 기술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통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핵에너지의 개발은 핵전쟁의 위협과 함께 방사능 유출의 가능성을 발생시켰다. 우리는 핵에너지가 일으킨 사고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 지역을 여럿 알고 있다. 화석에너지의 활용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사람들이 석탄이나 석유를 쓸 때만 해도, 그것이 만들어낸 매연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지 알았을까? 아니면 지구적 규모의 기후변화를 유발해 각종 자연재해를 일으킬지 알았을까? 지금 인류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투자하는 비용의 규모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만약 AI의 발전이 인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면, 그것이 발생시킬 부작용의 규모도 위 사례에 비해 못하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테그마크는 우리가 이러한 논의를 하는 것을 일종의 ‘화재보험’에 비유한다.
테그마크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서 인간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 경제, 군사, 법률 등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 미국 국방부에서는 AI 자율 무기 개발을 공언한 상태다. 그런데 그러한 AI 시스템이 잔악한 무리, 예를 들어 IS의 손에 들어간다면 테러나 인종 청소에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처럼 자동으로 반응하는 인공지능에 모든 판단을 맡겨두면 인공지능은 반사적으로 인류를 파멸로 이끌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사실 이 경우는 인공지능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정하지 못한 상황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서는 실제 역사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로보판사는 인간과 달리 편견이나 사적인 이해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판결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로보판사가 인간 판사들처럼 피고에게 자신이 판결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까? 알파고를 만든 인공신경망 기술은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지만 ‘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알파고나 알파고를 만든 사람도 설명하기 어렵다. 로보판사의 판결도 이렇지 않을까?
우리 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노동과 일자리 관련 주제 또한 살펴봐야 한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나 자동 번역 기술을 접하면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테그마크는 아이들을 위한 직업 조언을 소개하며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혹자는 말한다. 조선 시대의 할머니들이 우리가 웹디자이너나 쇼핑몰 MD가 될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넘어오면서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긴 것처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일자리만큼 다른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볼 때 그런 주장이 실현될지는 의심스럽다. 2015년 미국의 1억 4,900만 개의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관련 직업은 스물한 번째로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가서야 나온다. 많은 사람이 종사하는 관리자, 운전사, 계산원 같은 직업은 이미 100년 전에도 있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차지하는 일자리 비중은 미국 전체로 따졌을 때 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정보화혁명이 일어났다지만 정작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테그마크는 1900년대 초기 두 마리 말이 나눈 가상 대화를 인용하며 인공지능이 도래할 상황을 비유한다. 그 대화에서 부정적인 말은 내연기관이 확산되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한다. 그때 긍정적인 말은 러다이트가 되지 말라고, 말들은 농업시대에 쟁기를 끌었고 산업시대에는 광산 펌프를 가동했는데 이제는 마차를 끌 뿐이라며, 앞으로 자동차가 보급되어도 미처 상상하지 못한 일자리가 생길 테니 그런 일을 하며 살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말을 위한 미처 상상하지 못한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다. 1900년대 미국에서 2,600만 두였던 말의 개체 수는 1960년대 300만 두로 줄었다. 인간이 이런 신세가 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얼마 전 스티븐 호킹 교수는 인공지능이 미래에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 국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발언은 기사화되면서 자극적으로 인용되었는데(비슷한 에피소드가 이 책 65쪽에도 나온다), 사실 스티븐 호킹의 의도는 지금부터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너무 늦게 대비하면, 핵폭탄이 터진 후에야 핵에너지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책임감을 느낀 과학자들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미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맥스 테그마크는 다중우주론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물리학자다. 한편으로는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는 ‘생명의 미래 연구소(FLI, Future of Life Institute)‘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테그마크는 저명한 인공지능 연구자 스튜어트 러셀과 함께 인공지능 연구자들의 서명을 받아 ‘자율 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가 하면, 캘리포니아 아실로마에서 회의를 열어 앞으로 이루어질 AI 연구의 윤리 기준을 제시한 ‘아실로마 AI 원칙’을 발표했다(전문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다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futureoflife.org/ai-principles-korean/). 아실로마 회의에는 세계에서 수많은 연구자가 참석했고, FLI팀에도 수많이 사람이 참여했는데 그 가운데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도 많다. 일론 머스크, 스티븐 호킹, 래리 페이지, 한스 모라벡, 레이 커즈와일, 스튜어트 러셀, 딥마인드 대표 데미스 하사비스, 스카이프 창시자 얀 탈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프랭크 윌첵, 옥스퍼드대학 철학과 교수 닉 보스트롬, 의식 연구의 선도자인 크리스토프 코흐 등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FLI팀의 자문이자 주요 기부자로서 FLI팀이 설립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설립 초기 1,0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FLI팀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도록 도움을 줬다. 이후에도 FLI팀에서는 수천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이로운 AI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과정도 매우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사람은 대부분 FLI팀에 속해 있다. 그들의 추천사를 읽어보면 단지 ‘이 책이 재미있다, 유익하다’라는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맥스 테그마크처럼 AI의 이로운 활용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독자들도 그러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펼쳐질 가능성을 탐구하는 한편, 독자들이 그러한 대화에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발언할 것을 권한다. 인공지능 시대 인공지능에 영향을 받는 건 연구자들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 우리 모두가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그것이 만들어갈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는 주어진 운명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다. 이 책을 읽고 고민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자.
추천평
21세기에 인공지능(AI)이 열어놓을 가능성은 폭이 매우 넓다. 그 가운데 어느 것이 실현되도록 결정하는 것은 다가오는 10년 동안 인류가 내려야 할 가장 중요한 선택일 것이다. 이 선택은 그래서 실리콘밸리에 맡겨둘 수 없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은 기계학습, 신경망, 인공지능(AI)을 아주 희미하고 제한적으로만 이해한다. 그들은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 같은 SF 영화를 보고 AI에 대한 생각을 형성하게 됐다.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은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적인 믿음을 바로잡고 기본적인 용어와 핵심 논쟁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SF 작품을 본 많은 사람이 악당 로봇을 두려워하게 됐지만 저자 맥스 테그마크는 매우 능력이 있는 AI가 개발될 경우 닥칠 예상치 못한 결과가 정말 문제라고 강조한다. AI가 꼭 악하고 로봇에 장착되어야만 엄청난 파괴력을 휘두르는 것은 아니다. 테그마크는 “범용인공지능의 진정한 위험은 악의가 아니라 능력”이라며 “초지능 AI는 자신의 목표를 아주 능숙하게 성취할 수 있을 텐데, 그의 목표가 우리 목표와 정렬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저자)
이 책은 우리가 생명, 지능, 의식의 위대한 미래를 추구해나가는 과정에서 마주칠 도전과 선택할 상황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길잡이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과학자, 사업가, 군사 전문가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미래 AI가 전해줄 이로움을 취할 기회를 늘리고 위험은 피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자문해야 한다. 이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대화 주제이고, 테그마크는 이 책에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대화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테그마크는 내가 본 것 가운데 가장 통찰력이 있으면서도 쉽고 흥미롭게 인공지능의 영향에 대해 써냈다. 만일 당신이 아직 테그마크의 쾌활한 정신을 접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큰 만족을 줄 것이다.
- 에릭 브릭욜프슨 (MIT 경영대학원 교수, MIT 디지털경제연구소장)
테그마크는 우리가 하나의 종(種)으로서 어떤 미래를 창조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기존 논의보다 훨씬 폭넓은 대화가 오가도록 유도한다. 그는 이 책에서 AI, 우주론, 가치, 의식하는 경험의 본질 등 녹록지 않은 주제를 버겁게 않게 제시해, 독자가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도록 한다.
-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학 인류의 미래 연구소 설립자, 『슈퍼인텔리전스』 저자)
이 책은 AI, 지능,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기존 사고방식을 바꾸게 하는 내용으로 우리를 자극한다.
- 바트 셀먼(물리학자, 코넬 대학 컴퓨터과학 교수)
테그마크의 새 책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대화로 이끄는 매우 사려 깊은 길잡이다. 그 대화는 우리의 생물적인 사고를 우리가 창조한 훨씬 더 높은 지능과 융합하는 가운데 관대한 미래 문명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룬다. 레이 커즈와일 (발명가 겸 미래학자, 『특이점이 온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