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 이 부분에 대한 책이다. 직관적인 것 이상으로 아는 것이 없기에 넓혀가는 길에 한 사람을 알게 됨
- @힣: 느린 창조 도구 커뮤니티 탄생 - 기업 인간 계층 분화 - 불완전함 수용 자각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쓰다니
1장, 2장 듣고 있다.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다니.
글로벌 미노타우르스 괴물
돈룩업 영화
새로운 소수의 사람들에게 권력을 쥐어 주었다.
3장이 들어간다. 저스티스 리그?!
클라우드 농노
클라우드 영지
#경제전망 #테크노봉건주의 #자본주의쇠퇴 #빅테크기업 #새로운지배계급
관련메타
BIBLIOGRAPHY
야니스 바루파키스. 2017. 작은 자본론: 딸에게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Translated by 정재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9378631.
———. 2024. 테크노퓨달리즘 : 클라우드 알고리즘 새로운 지배 계급. Translated by 노정태. 21세기북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2755478.
작은 자본론: 딸에게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
(야니스 바루파키스 2017) 야니스 바루파키스 정재윤 임승수
책소개
너무나 많은 부와 말할 수 없이 큰 불행 엄청난 불평등의 시대 경제학 게임이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괴짜 경제학자, 전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미래 세대에 건네는 진짜 경제 이야기
왜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은 영국을 쳐들어가지 않았을까? 왜 어떤 아이들은 구멍이 난 신발은 신고, 어떤 아이들은 명품 신발을 싣는 것일까? 그리스의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시장사회의 탄생에서부터 금융, 부채, 국가, 불황, 생태 위기, 화폐 문제에 이르기까지 핵심 경제 이슈를 ‘불평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 자본주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경제와 정치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부채가 왜 중요한지, 노동시장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우리 일상은 물론, 고대 신화, 역사, 연극, 소설, 할리우드 영화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버지와 딸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눈다.
1장 불평등한 세상
- 애버리지니는 왜 영국으로 쳐들어가지 않았을까?
- 시장은 경제와 같지 않다
- 전진을 위한 두 가지 큰 도약
- 수확량을 기록하기 위한 글자
- 부채와 화폐의 탄생
- 잉여생산물, 국가, 군대
- 국가 권력을 지원하는 성직자
- 잉여생산물과 발전하는 기술
- 전염병과 생화학 전쟁
- 다시 처음의 질문
- 그럼 아프리카는?
- 왜 이렇게 많은 불평등이 있을까?
- 저절로 강해지는 이데올로기, 불평등
2장 시장사회가 시작되다
- 실제가치와 교환가치
- 돈을 줘도 혈액 기증자가 적은 이유
- 교환가치의 승리
- 시장 논리 밖의 세계
- 시장사회의 탄생
- 역사의 음울한 실험실, 공장
- 커다란 모순
3장 부채, 산업혁명의 엔진이 되다
- 불편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부채
- 새로운 계급의 우상이 된 이윤
- 부채를 먹고 사는 부
4장 미래로부터 빚진 가치
- 미래에서 빌려온 교환가치
- 시간을 중개하는 은행가의 손
- 빚을 갚을 수 없는 도산과 파산
- 국가의 개입과 독점적 특권
- 국가와 은행가의 관계
- 드라마의 유령, 국가 부채
- 부채, 부, 국가
- 부조리한 연극의 구성 요소들
5장 유령처럼 떠도는 기계들
-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증후군
- 다큐멘터리로서의 〈매트릭스〉
- 교환가치의 비밀
- 기계가 교환가치를 만들어낼까?
-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 상업화에 맞서는 인간 노동의 저항
- 매트릭스에 맞서는 인간 시장사회의 저항
- 경기 회복이냐 경기 침체냐
- 노예냐 주인이냐
6장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걸린 두 시장
- 메피스토 없는 파우스트?
- 사냥꾼의 딜레마
- 실업과 비관론의 악마적인 힘
- 악마적으로 다른 두 상품, 노동과 돈
- 노동시장과 화폐시장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사슴 사냥에서 오이디푸스, 파우스트와 실업의 부인자까지
7장 멍청한 바이러스?
- 건방진 바이러스
- 교환가치 대 지구
- 개인을 바보로 만드는 시장사회
- 개인적 이해관계와 지구적 이해관계
- 더 나은 시장을 만들자!
- 부정적인 상품을 파는 시장
- 유일한 해결책, 민주주의
8장 정치적인 화폐의 권리
- 전쟁 포로와 차익 거래
- 교환가치를 측정하는 단위, 담배
- 포로수용소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 이자, 포로수용소 화폐의 가격
- 커다란 기대
- 포로수용소 경제와 화폐경제의 차이
- 비정치적인 화폐의 시도, 비트코인
- 비정치적 화폐의 위험한 환상
- 유령처럼 떠도는 기계 그리고 오이디푸스적인 시장
- 마지막 장에 덧붙여서
후기를 대신하여
- 파란 약과 빨간 약
- 경제학자와 그들의 파란 약을 두려워해라
- 방정식을 추구하는 신학
- 파란 약의 절정
- 우리의 빨간 약
출판사 리뷰
되풀이되는 광기, 패닉, 붕괴
자연의 세계에서 누, 버팔로, 물소, 양떼 등 초식동물 무리가 집단자살을 감행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자살이라기보다, 무리가 달리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절벽 아래로 떨어져 떼죽음하는 것이다. 무리의 선두는 물과 풀을 찾아 앞으로만 내달리고 중간과 뒤처진 무리는 그들을 쫓아 맹목적으로 달린다. 무리 속에서 몇몇 개체가 길의 끝이 벼랑임을 감지하지만, 위기를 감지하고 경고하는 그들도 뒤에서부터 거침없이 밀려드는 속도에 속수무책 함께 떠밀려갈 뿐이다. 자연의 세계에서 초식동물의 이 집단 떼죽음은 종종 자본주의의 폭주로 은유되곤 한다.
2023년 3월 10일,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인 실리콘밸리은행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파산 사태를 맞았고 이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크게 흔들렸다. 미국 정부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 대출을 결정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하지만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는 다른 은행으로 번졌고, 은행의 방만한 경영과 정부의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2008년 금융위기 상황과 꼭 닮아 있었다. “자본주의는 광기, 패닉, 붕괴의 연속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금융위기를 분석한 뒤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 내린 결론이다. 현대 자본주의 시장 경제는 사회 구조를 지탱하는 교환 형태의 하나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합리적이거나 매력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통제력을 상실한 채 오직 앞만 보며 내달리며, 엄청난 불평등과 불황, 환경 오염을 비롯해 재난에 가까운 위기를 반복적으로 자초한다. 이 맹목적인 폭주를 멈춰 세우고 올바른 방향으로 길을 틀 방법은 과연 없을까?
애버리지니가 영국을 침략하지 않은 이유
애버리지니는 4~5만 년 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살았던 원주민이다. 이들은 영국이 오스트레일리아를 침략해 식민 통치를 시작한 1900년대 초부터 몰살되다시피 하여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3퍼센트 정도만 남아 있다. 이 책의 저자로 그리스의 재무장관을 역임한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이 책의 서두에서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영국인들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쳐들어갔지만, 애버리지니는 영국에 쳐들어가지 못했을까?”
제국주의적인 침략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영국인이 원주민보다 유전자가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식의 주장이 힘을 얻었고 이러한 시각에서 비롯한 인종적인 편견과 차별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바루파키스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농경 기술과 잉여생산물의 등장에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는다. 수렵과 채집만으로 필요한 식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었던 영국은 불가피하게 농사짓는 법을 터득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생산물을 비축하기 위해 공동 저장 창고를 만들고 비축되는 곡식의 양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를 개발했다. 농경을 통한 잉여생산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유재산과 사회 계급이 발생하고, 계급 지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 군대, 관료 등의 장치와 기구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풍요로운 환경의 혜택으로 사냥과 낚시, 열매와 과일 채집만으로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에 굳이 농업 문화를 발전시킬 필요가 없었다. 저장이 가능한 옥수수, 쌀, 보리 같은 곡식과는 달리 물고기, 토끼, 바나나 같은 것들은 시일이 지나면 썩어서 저장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원주민들은 잉여생산물을 만들어낼 이유도 없었다. 굳이 다른 민족을 침입하고 죽이면서까지 뭔가를 빼앗을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이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단을 강구하기보다는 다채로운 시와 음악, 신화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차이는 훗날 두 사회 공동체의 운명을 크게 바꿔 놓았다.
불평등한 세상의 일면을 들여다보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영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역사적으로 농경사회에서 출발한 국가는 대부분 사회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권력을 쥔 자들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잉여생산물을 분배했고 그에 따른 부를 유지하고 늘리기 위해 다른 민족을 침략하며 불평등을 가속화했다. 한 사회 내에서도 계급 간의 격차가 심화되었는데, 이런 불평등이 만연하면 다수 대중은 큰 고통을 겪고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지배 계급은 자신들의 크게 방해받지 않고, 때때로 발생하는 방해를 억누르며 계속해서 더 많은 잉여생산물을 가져감으로써 권력을 유지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바로 자신들이 사회를 지배하고 부를 더 소유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정당화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그것을 대중에게 주입함으로써 권력 유지가 가능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이 지배 이데올로기는 종교적인 모습을 띠었는데, 성직자들이 종교와 신화 등의 장치를 통해 교묘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신분제와 불평등한 계급 사회를 옹호한 것처럼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바로 주류 경제학이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교환가치가 승리를 거둔 뒤 이 지배 이데올로기는 마치 과학처럼 보이는 경제 이론의 모습을 띤다. 현대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이 마치 능력에 따른 공정하고 정당한 분배인 것처럼 대중을 호도한다. 대부분의 경제학 도서들과 경제 이론서들, 신문의 경제면, 경제평론가들은 현대의 시장 경제가 너무나 복잡해서 일반인은 그에 대해 의견을 가지기 어렵다며 경제 문제는 차라리 은행가, 경제관료 같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와 금융 관료들은 2008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위기조차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괴짜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쉬운 경제 이야기
《딸에게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는 그리스의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시장사회의 탄생에서부터 금융, 부채, 국가, 불황, 생태 위기, 화폐 문제에 이르기까지 핵심 경제 이슈를 ‘불평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잉여생산물의 생산과 관련해 바루파키스는 불평등의 뿌리가 인간의 초기 기술혁명, 즉 농경의 발전에서 기원하며 훗날 산업혁명으로 인해 국가 간, 사회 계급 간의 불평등이 심화되었다고 지적한다. 과거 권력자들이 빈민과 농민,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부당하게 착취한 잉여생산물로 부를 축적했듯이 오늘날에는 은행가들이 있지도 않은 가치를 미래에서 훔쳐와 개인과 기업에 대출해주고 값비싼 이자를 통해 부를 쌓으며, 많은 부를 소유한 이들은 그 부를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더 많은 부를 독점하면서 빈부격차는 더욱 극심해졌다는 것이다. 생산 현장에서는 인간이 기계에 종속되고, 시장이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시장의 노예가 되며,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파괴적 경제 공황으로 어마어마한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한다. 저자는 엄청난 불평등과 재난에 가까운 위기를 만들어내는 이런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냉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불편한 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괴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이 책의 저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스스로를 ‘괴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라 부른다. 1961년 아테네에서 태어나 영국 버밍엄 대학교와 에섹스 대학교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루파키스는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다가 그리스로 돌아와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일원으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내각에서 그리스 의회 의원을 지냈다. 2015년 당시 그리스는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트로이카로 불리던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이들 트로이카는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강력한 긴축재정을 요구했고 결국 그리스 정부는 국민투표를 거쳐 구제금융을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리스의 운명은 트로이카의 손에 넘어갔다.
2015년 1월부터 6개월 가까이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그리스의 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바루파키스는 트로이카의 긴축재정 요구에 반대하며 ‘그들로부터 돈을 얻는다면 그리스의 자주적 경제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익히 처절하게 경험한 바대로 IMF는 위기에 처한 나라에 돈을 빌려주고 그 나라의 공공영역을 박살내 빚을 받아내는 것으로 악명 높다. 긴축재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국민투표 결과 직후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허름한 티셔츠를 걸친 채 단상 앞에 나타나 재무장관을 사임한다고 밝힌다. 그리스 경제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며 재무부 장관을 맡았지만 그를 극도로 혐오한 트로이카의 공세 탓에 재임기간을 반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다. 이후 그는 시리자를 탈퇴한 뒤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아 긴축 반대와 경제정의를 기치로 내걸고 친유럽주의 그리스 좌파 정당인 유럽현실불복종전선을 창당하여 한때 원내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풀뿌리 운동인 DiEM25(Democracy in Europe Movement 2025)를 공동 설립하여 유럽의 민주주의 부흥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전 세계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이 책에는 경제학 게임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좌파 정치인, 행정 관료로서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지혜가 풍부하게 녹아 있다. 바루파키스는 벼랑 끝인 줄 모르고 폭주하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의 불편한 이면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도와 방향을 통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바로 자본주의가 민주주의 시스템의 적극적인 통제 아래 놓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평등의 권리가 있다. 이것이 천부 인권 사상이다. 민주주의는 이러한 천부인권 사상을 원칙으로 하며, 모든 시민에게 한 표씩 동등하게 부여하는 보통선거 제도로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주주총회장에서 투표권은 한 주당 한 표의 권리가 주어진다. 즉, 자본주의는 더 많은 부를 소유한 자들이 권한을 더 많이 갖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다. 문제는 자본가들이 이런 권한을 정치적, 법적 영역에서도 부당하게 행사하려 한다는 점에 있다. 서구 사회에서 보편화된 자본의 로비, 한국 사회에서 재벌의 영향력 등 이미 자본의 힘은 민주주의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바루파키스는 경제 영역에도 과감히 민주주의를 도입해 자본가들의 탐욕을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민주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환경 보호와 인간의 노동 등 많은 부분에서 인류에게 남겨진 유일한 희망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딸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을 빌려 미래 세대를 향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모순에 대해 친절하고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자본주의의 모순이 격화되어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사회적으로 불안과 갈등이 심화되는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세대, 특히 청소년들이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인식하고, 우리 사회가 좀 더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지적 모색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해결의 열쇠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 도처에 흩어져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이 절망적으로 손을 모아 꿈을 꾸며, 뼈 빠지게 일을 하는 모든 구석진 곳에.
테크노퓨달리즘 : 클라우드 알고리즘 새로운 지배 계급
- Technofeudalism (야니스 바루파키스 2024)
- 야니스 바루파키스 노정태 이주희 2024
책소개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테슬라… 우리는 어떻게 자발적 노예가 되어 그들에게 절대 권력을 넘겨주고 있는가?” 알고리즘으로 우리를 길들이고 공짜 노동으로 배를 불리는 돌연변이 자본의 비밀!
- 아마존 미국, 영국 경제 분야 베스트 1위!
- 사회학자 이주희 교수, 경제학자 최배근 교수 강력 추천!
-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블룸버그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슬라보예 지젝, 조지프 스티글리츠 강력 추천!
거대 디지털 플랫폼과 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와 편의를 제공하는 혁신처럼 여겨진다. 나아가 이름만 부르면 무엇이든 해주는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있는 충실한 하인이라고 광고된다. 그런데 빅테크와 그들이 만들어 낸 디지털 혁명은 정말 우리에게 편의만을 제공해줄까?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빅테크는 그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봉건제의 영지를 꾸리고,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를 자발적 데이터 농노로 만들어 새로운 봉건주의 시대의 영주가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와 봉건제도(feudalism)를 합친 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이라 명명하며, 자유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를 죽이고, 개인을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데이터 노예로 전락시켜 버린 빅테크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현 X)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쓴 온갖 의견들을 다 알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읽고, 구입하고, 누구를 어디서 만나는지조차 우리 자신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들이 우리의 정보를 모으고, 감시하고, 우리의 정보를 거래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정체성의 일면을 훔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더 악화되어 이제는 친구에게 돈을 송금하거나 뉴스를 구독하고자 할 때도 개인정보 동의에 체크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은 사라지고 어쩔 수 없는 ‘동의’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즐거운 놀이처럼 우리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기업의 자본을 대신 생산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무급 생산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매일 클라우드 영지에서 일하며, 캘리포니아나 상하이에 모여 있는 극소수의 조만장자들을 배불리는 클라우드 농노로 전락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자본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한다. 자본주의를 죽인 것은 다름 아닌 자본이다. 이 자본은 지난 20년간 새로 등장한 돌연변이 자본으로, 저자는 이를 ‘클라우드 자본’이라 명명한다. 이 책은 클라우드 자본과 알고리즘 등의 디지털 혁명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몰락시켰는지 탐구하고, 나아가 정치·경제 시스템과 국가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또한, 호메로스에서 매드맨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그리스 신화와 대중문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혁명적인 변화가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노예로 만들고, 어떻게 세계 권력의 규칙을 다시 쓰며, 궁극적으로 이를 전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을 소유한 빅테크의 독점적인 권력을 파헤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자본주의의 두 기둥인 ‘시장과 이윤’이 빅테크의 ‘디지털 플랫폼과 클라우드 사용료’로 대체되어 버린 테크노퓨달리즘에서 벗어나 빅테크를 위한 공짜 데이터 노동자로 전락하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감수의 글. 자본이 자본주의를 죽였다? - 이주희
추천의 글. 자본주의는 죽었다! - 최배근
서문
1장. 헤시오도스의 탄식
- 아버지의 친구들: 주석, 구리, 그리고 철
- 사적 유물론을 배운 아이
- 기술의 이중성
- 자본주의의 본질
- 상품의 가치를 뛰어넘는 돈, 화폐
- 저물어간 자본주의의 꿈
- 네트워크는 자본주의의 아킬레스건을 드러낼까?
2장. 자본주의의 몰락
- 추억을 파는 허쉬 초콜릿
- 전쟁과 정부가 만든 거대복합기업, 테크노스트럭처
- TV 중간광고를 만들어낸 시장
- 미국의 야심찬 계획
- 광기와 탐욕에 눈먼 월스트리트
- 미국으로 향하는 자본의 쓰나미
- 새로운 국제 체제의 완성
- 컴퓨터가 만들어 낸 광란의 도박판
- 자본주의를 파괴하는 돌연변이 자본을 길러낸 인터넷
3장. 클라우드 자본
- 명령하는 힘을 가진 자본
- 인간의 선택을 조종하는 AI
- 클라우드 자본으로 향하는 거대한 전환
- 인터넷 공유지의 탄생
- 빅테크에 빼앗긴 개인정보
- 클라우드 자본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클라우드 프롤레타리아
- 클라우드 농노
- 시장이여 안녕, 클라우드 영지가 왔다
- 알고리즘이 모든 권력을 장악한 클라우드 자본의 시대
4장. 클라우드 영주의 등장과 이윤의 종언
- 새로운 지배 계급의 비밀
-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의도치 않은 결과
- 돈의 두 번째 본성
- 클라우드 영주에게 이윤이 중요하지 않게 된 이유
- 사적인 불평등
- 클라우드 영주들의 등장
5장. 테크노퓨달리즘의 본질
- 어떻게 이윤은 클라우드 지대에 굴복하게 되었나
- 약에 취한 자본주의
-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광란극, 테크노퓨달리즘으로 이해하기
- 대인플레이션을 떠받치는 테크노퓨달리즘
- 독일 자동차와 녹색 에너지
- 자본주의는 되살아날 수 없을까?
6장. 테크노퓨달리즘의 전 지구적 여파: 새로운 냉전
- 중국 특색 테크노퓨달리즘
- 중국의 클라우드 금융이 불러오는 위협
- 두 개의 거대한 클라우드 장원
- 유럽, 개발도상국, 지구를 덮쳐오는 테크노퓨달리즘의 유령
-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인가?
7장. 테크노퓨달리즘에서 벗어나기
- 개인의 자유를 빼앗아간 클라우드 자본
- 불가능해진 사회민주주의
- 클라우드 금융의 도구가 된 암호화폐
- 또 다른 지금을 상상하기
- 민주화된 기업
- 민주화된 돈
- 공유지로서의 클라우드와 토지
- 테크노퓨달리즘을 전복하는 클라우드 반란
- 클라우드 자본의 집단 소유
옮긴이의 말
부록1. 테크노퓨달리즘의 정치경제학
부록2. 파생상품의 광란
더 읽을거리와 감사의 말
책 속으로
자본주의의 매개체인 ‘시장’은 디지털 거래 플랫폼으로 대체되었다. 디지털 거래 플랫폼은 마치 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차라리 봉건시대의 영지라 이해하는 편이 타당하다. 자본주의의 엔진인 이윤은 봉건시대의 할아버지라 할 수 있을 지대(rent)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특히 플랫폼과 클라우드에 더욱 폭넓게 접속하려면 내야 하는 어떤 유형의 지대가 있다. 나는 그것을 ‘클라우드 지대(cloud rent)‘라 부른다. 전통적인 자본가는 클라우드 자본을 소유한 ‘신흥 봉건 영주’라는 새로운 계급의 가신이 되었고 우리 대부분은 새로운 지배 계급의 권력과 부에 무임금 노동으로 봉사하며, 기회가 주어질 때 간간이 임금노동을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이전 계급인 ‘농노’로 전락하고 말았다. --- 「서문」 중에서
클라우드 자본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자고요. 스마트 소프트웨어, 서버 팜, 무선 송수신탑,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광케이블 등등.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콘텐츠’가 없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클라우드 자본의 주가를 이루는 가장 값진 요소는 그 물리적 구성 요소가 아니에요.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 틱톡과 유튜브에 업로드된 비디오, 인스타그램의 사진, 트위터에서 오가는 농담과 욕설, 아마존에 남아 있는 리뷰들, 혹은 단순히 우리가 오가면서 만들어내는 신호들도 거기 포함되죠. 그런 신호를 모아서 구글 맵은 교통정체 구간이 어디인지 파악해 사용자에게 알려줘요. 이렇듯 우리는 게시물, 비디오, 사진, 농담, 이동 기록 등을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자본의 가치를 생산하고 또 재생산해내는 중입니다. --- 「3장. 클라우드 자본」 중에서
아버지는 어떤 마을로 전송되었습니다. 옷, 신발, 책, 노래, 게임, 영화 등 온갖 것들을 거래하는 사람들로 꽉 찬 마을이에요. 처음에는 모든 게 그저 평범해 보여요. 하지만 뭔가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 옵니다. 모든 가게, 사실 모든 건물이 제프 베이조스라는 녀석의 소유라는 거죠. 가게에서 파는 물건을 만드는 공장은 제프의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제프는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수수료를 받으며, 무슨 상품이 팔릴 수 있고 팔리지 않을지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소유하고 있어요. 이 이상한 마을에서 아버지가 보고 있는 것, 심지어 볼 수도 없는 그 모든 것들이 제프의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고 있어요. 아버지와 제가 나란히 걸으면서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고 해보자고요. 그런데 우리의 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여요. 제프의 의도에 따라 알고리즘이 섬세하게 골라놓았으니까요. 아마존닷컴을 거니는 모든 사람들은 알고리즘이 유도하는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은 제프가 기준을 정하고 그의 선택에 따라 조절하는 알고리즘에 따라야만 합니다. --- 「3장. 클라우드 자본」 중에서
클라우드 자본은 우리의 관심을 묶어놓고, 욕망을 만들어내며, 클라우드 프롤레타리아의 노동을 채찍질하며, 클라우드 농노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공짜 노동을 뽑아냈죠.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영지처럼 완전히 사유화된 디지털 거래 공간이 생겨났는데, 그곳에서는 판매자도 구매자도 통상적인 시장이라면 누렸을 그 어떤 선택지도 가질 수 없게 되었고요. 그 결과 클라우드 영지의 소유자, 클라우드 영주들은 에디슨, 웨스팅하우스, 포드와 그 후손들이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본가들을 사회의 피라미드 가장 높은 곳에서 밀어낼 혁명 계급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죠. --- 「4장. 클라우드 영주의 등장과 이윤의 종언」 중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의 집에 놓이는 것, 그래서 우리의 관심을 더 가져가는 게 진짜 목적이거든요. 이렇게 우리의 주의를 붙잡아놓고, 그 힘을 지렛대로 삼아서 그들은 가신 자본가들에게 클라우드 지대를 받죠. 우리에게 그들의 상품을 파는 건 바로, 여전히 구식 장사를 하는 가신 자본가들인 거예요. 클라우드 영주들의 투자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시장 내에서의 경쟁을 지향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다 함께 자본주의 시장에서 탈출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죠. --- 「5장. 테크노퓨달리즘의 본질」 중에서
테크노퓨달리즘의 알고리즘은 가부장제, 편견, 기존의 억압을 강화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소녀들, 정신이상자들, 한계에 몰린 사람들, 그리고 물론 당연하게도 가난한 이들까지, 이 모든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정신을 각자의 것으로 지키려면, 우리는 클라우드 자본의 집단 소유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구름 위에 떠 있는 그것, 클라우드 자본을 행태 조작 수단에서 인간적 협력과 해방의 수단으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뿐이니까요. 만국의 클라우드 농노, 클라우드 프롤레타리아, 그리고 클라우드 가신들이여, 눈을 떠라. 우리는 우리의 정신에 채워진 족쇄 외에는 잃을 게 없노라! --- 「7장. 테크노퓨달리즘에서 벗어나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본주의를 죽이고 새로운 자본의 주인이 된 빅테크! 우리는 자본주의가 아닌 테크노 봉건주의 사회를 살고 있다! 디지털 영지를 만들어 우리를 데이터 노동자로 전락시킨 클라우드 자본의 진실
우리는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된 휴대용 기기를 항상 손에 쥐고 있다. 이제 노트북과 스마트폰 없이는 가벼운 일상도 보내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이 편리한 디지털 혁신이 우리 노동의 가치와 자유 시장을 몰락시키고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죽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더는 우리 경제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지난 20년간 빠르게 다른 무언가에 의해 대체되었는데, 그 무언가는 바로 새롭게 등장한 유형의 돌연변이 자본이다. 자본이 자본주의를 죽인 이 아이러니한 시대를 저자는 ‘테크노퓨달리즘’ 시대로 정의한다. 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이란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와 봉건주의(feudalism)를 뜻하는 두 단어가 합쳐진 신조어다. 의미 그대로, 우리는 자본주의가 아닌 ‘기술 봉건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돌연변이 자본을 빅테크가 만들어 낸 ‘클라우드 자본’이라 말한다. 이 자본은 자본주의의 두 기둥인 시장과 이윤을 파괴해 버렸다. 즉, 자본주의의 매개체인 ‘시장’은 ‘디지털 거래 플랫폼’으로, 자본주의의 엔진인 ‘이윤’은 마치 봉건시대의 지대(rent)로, 특히 플랫폼과 클라우드에 폭넓게 접속하려면 내야 하는 ‘클라우드 지대’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클라우드 자본을 소유한 빅테크는 ‘신흥 봉건 영주’로서 새로운 지배 계급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테크노퓨달리즘 시대에서 노동으로 임금을 얻던 평범한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저자는 “우리 대부분은 새로운 지배 계급의 권력과 부에 무임금 노동으로 봉사하며, 기회가 주어질 때 간간이 임금노동을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이전 계급인 ‘농노’이자 ‘노예’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정보를 SNS나 블로그 등에 공짜로 업로드하고, 빅테크가 짜놓은 알고리즘에 우리의 선택까지 조종당하면서 살아간다. 게다가 디지털 플랫폼에 상품을 전시하지 못하면, 우리는 시장에 끼어들 수조차 없다. 저자의 표현대로 우리는 ‘공짜 데이터 노동자’가 되고 만 것이다.
소수의 빅테크가 독점하는 클라우드와 알고리즘의 이익 인간의 선택을 조정하는 AI와 클라우드 영주에 맞서 자율성과 자유를 되찾는 방법을 강구하다
지난 20년간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인터넷을 사유화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 세계 정부가 잘못 대처하면서 결국 자본주의가 몰락하고 테크노퓨달리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테크노퓨달리즘은 클라우드 영주라는 새로운 지배 계급을 탄생시켰고, 우리를 자본주의 이전에 계급인 농노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는 어떻게 자율성을 되찾고 자유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시선을 따라 테크노퓨달리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살펴보자. 테크노퓨달리즘의 시대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고, 클라우드와 플랫폼을 공유화하고, 클라우드 농노와 프롤레타리아가 모여 노동조합을 만들어 실질적인 연대를 해나갈 수도 있다. 이 책은 알고리즘으로 우리를 길들이고 공짜 데이터 노동으로 배를 불리는 돌연변이 클라우드 자본에 대처하는 첫 번째 지침서가 될 것이다.
추천평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충격적이다. 자본주의 역사상 절정의 승리를 보여주는 클라우드 자본은 일종의 변종 자본으로, 마치 너무나 힘센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여 함께 멸망하듯이, 그 자본이 자본주의를 죽여 훨씬 더 나쁜 무언가, 즉, 테크노퓨달리즘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효율적이고 친숙한 삶의 도구들이 어떻게 우리를 자본주의 이후의 황폐한 세계로 내던졌는지, 그래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와 관련된 중요한 화두를 담고 있다.
- 이주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자본주의는 죽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등을 이해하는 주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자본주의는 이미 죽었으며 현시대를 민주주의나 강력한 조직 노동 등이 무력화된 ‘테크노퓨달리즘’ 시대로 규정한다.
-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기술이 변화하면서 자본주의가 변화할 거라는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말은 진리다!
-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우리가 처한 혼란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혼란 속에 있으니, 이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 슬라보예 지젝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석학)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뛰어난 경제학자이자 정치분석가다.
- 노암 촘스키 (MIT 명예교수, 사회비평가)
이 책의 저자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우리 시대의 투키디데스다.
- 제프리 D. 삭스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저 : 야니스 바루파키스 (Yanis Varoufakis)
1961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났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SYRIZA-USF)의 일원으로 2015년 그리스 의회 의원과 재무장관을 역임했다. 정부에 입문하기 전 영국·호주·미국에서 수년간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아테네 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재무장관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국제 풀뿌리 운동인 DiEM25를 공동 설립하여 유럽의 민주주의 부흥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전 세계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약자는 제 할 일만 하라고?AND THE WEAK SUFFER WHAT THEY MUST?』 『기술 봉건주의Technofeudalism』 『또 다른 지금Another Now』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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