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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노베이터 p.0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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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팀 버너스리
1960년대에 런던 변두리에서 자란 팀 버너스리는 컴퓨터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컴퓨터는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고속으로 처리하는 데는 능했지만, 창의적인 인간이 하듯 임의의 연관 관계를 밝혀내고 여러 현상을 현명하게 연결 짓는 데는 그렇지 못했다
저 : 월터 아이작슨 (Walter Isaacson)
세계적인 전기 전문 작가. 1952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다. 워싱턴 D.C. 소재 초당파적 교육 및 정책 연구 기관인 애스펀 연구소 대표, CNN 회장, 〈타임〉 편집장 등을 역임했다.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툴레인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이노베이터』,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등이 있으며, 『코드 브레이커』는 그의 첫 번째 여성 전기다.
Walter Isaacson 월터 아이작슨
(월터 아이작슨 2025)
Walter Seff Isaacson (born May 20, 1952) is an American journalist who has written biographies of Henry Kissinger, Benjamin Franklin, Leonardo da Vinci, Albert Einstein, Steve Jobs, Jennifer Doudna and Elon Musk. As of 2024, Isaacson is a professor at Tulane University and, since 2018, an interviewer for the PBS and CNN news show Amanpour \& Company. He has been the president and CEO of the Aspen Institute, a nonpartisan policy studies organization based in Washington, D.C., the chair and CEO of CNN, and the editor of Time. Isaacson attended Harvard University and Pembroke College, Oxford as a Rhodes scholar. He is the co-author with Evan Thomas of The Wise Men: Six Friends and the World They Made (1986) and the author of Pro and Con (1983), Kissinger: A Biography (1992), Benjamin Franklin: An American Life (2003), Einstein: His Life and Universe (2007), American Sketches (2009), Steve Jobs (2011), The Innovators: How a Group of Hackers, Geniuses, and Geeks Created the Digital Revolution (2014), Leonardo da Vinci (2017), The Code Breaker: Jennifer Doudna, Gene Editing, and the Future of the Human Race (2021) and Elon Musk (2023). Isaacson is an advisory partner at Perella Weinberg Partners, a New York City-based financial services firm. He was vice chair of the Louisiana Recovery Authority, which oversaw the rebuilding after Hurricane Katrina, chaired the government board that runs Voice of America, and was a member of the Defense Innovation Board.
월터 세프 아이작슨(1952년 5월 20일생)은 헨리 키신저, 벤자민 프랭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버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제니퍼 두드나, 엘론 머스크의 전기를 쓴 미국 저널리스트입니다. 2024년 현재 아이작슨은 툴레인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8년부터는 PBS 및 CNN 뉴스 쇼인 ‘아만푸어 앤 컴퍼니’의 인터뷰어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초당파적 정책 연구 기관인 아스펜 인스티튜트의 회장 겸 CEO, CNN의 회장 겸 CEO, 타임의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아이작슨은 하버드 대학교와 옥스퍼드 펨브룩 대학에서 로즈 장학생으로 수학했습니다. 그는 에반 토마스와 ‘동방박사’의 공동 저자입니다: 여섯 명의 친구와 그들이 만든 세상(1986)의 공동 저자이며, 찬반 양론(1983), Kissinger: 전기(1992), 벤자민 프랭클린: 미국의 삶(2003), 아인슈타인: 그의 삶과 우주(2007), 아메리칸 스케치(2009), 스티브 잡스(2011), 혁신가들(2011)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해커, 천재, 괴짜 그룹이 디지털 혁명을 만든 방법(2014), 레오나르도 다빈치(2017), 코드 브레이커: 제니퍼 두드나, 유전자 편집, 그리고 인류의 미래(2021), 엘론 머스크(2023) 등이 있습니다. 아이작슨은 뉴욕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인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의 자문 파트너입니다.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재건을 감독한 루이지애나 복구 당국의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미국의 소리 운영 정부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국방 혁신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Kissinger: A Biography 헨리 A. 키신저 전기 Kissinger
(월터 아이작슨 2013) 월터 아이작슨 2013
The definitive biography of Secretary of State Henry Kissinger and how his ideas still resonate in the world today from the bestselling author of Leonardo da Vinci and Steve Jobs.By the time Henry Kissinger was made secretary of state in 1973, he had become, according to the Gallup Poll, the most admired person in America and one of the most unlikely celebrities ever to capture the world’s imagination. Yet Kissinger was also reviled by large segments of the American public, ranging from liberal intellectuals to conservative activists. Kissinger explor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is complex man’s personality and the foreign policy he pursued. Drawing on extensive interviews with Kissinger as well as 150 other sources, including US presidents and his business clients, this first full-length biography makes use of many of Kissinger’s private papers and classified memos to tell his uniquely American story. The result is an intimate narrative, filled with surprising revelations, that takes this grandly colorful statesman from his childhood as a persecuted Jew in Nazi Germany, through his tortured relationship with Richard Nixon, to his later years as a globe-trotting business consultant.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월터 아이작슨 2008)
- 월터 아이작슨
-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은밀한 편지들까지 조사하여 너무나 인간적인 천재이자 인류를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의 양면 세계를 다루고 있는 아인슈타인 전기이다. 아인슈타인의 힘든 결혼생활은 물론이고, 교수직과 박…
- Einstein: His Life and Universe
책소개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은밀한 편지들까지 조사하여 너무나 인간적인 천재이자 인류를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아인슈타인의 양면 세계를 다루고 있는 아인슈타인 전기이다.
아인슈타인의 힘든 결혼생활은 물론이고, 교수직과 박사학위를 얻지 못해 애쓰던 한 아버지이자, 상상력은 풍부하지만 걷잡을 수 없었던 성격의 특허사무소의 한 심사관이기도 했던 창조주의 독심술사(讀心術士)가 되고, 원자와 우주의 신비를 풀게 되는 열쇠공이 된 과정을 보여준다.
아인슈타인의 성공은 일상적인 사물에 의문을 품고, 보통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현상에서 신비와 경이를 느끼고, 비범한 지혜와 무한대의 상상력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유의 정신과 영혼과 개인을 존중하는 도덕적, 정치적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어떻게 위대한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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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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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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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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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1879-18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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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리히 폴리테크닉, 1896-19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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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들, 1900년-19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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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해 : 양자와 분자, 19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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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상대성, 19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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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행복한 생각, 1906-19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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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하는 교수, 1909-19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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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상대성, 1911-19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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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 1916-19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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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의 우주, 1916-19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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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 19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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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황하는 시온주의자, 1920-19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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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 수상자, 1921-19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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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장 이론, 1923-19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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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로 접어들기, 1929-19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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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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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명자, 1932-19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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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933-193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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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 얽힘, 19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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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탄, 1939-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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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주의자, 1945-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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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석, 1948-19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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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 공포, 1951-19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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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말,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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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아인슈타인의 뇌와 그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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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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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역자후기 인명 색인
추천평
월터 아이작슨은 아인슈타인을 완벽하게 기록했다. 사실은 자세하게, 과학적 내용은 정확하게 그리고 형식은 읽기 쉽도록 함으로써 아이작슨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이 위대한 과학자의 일생과 정신과 학문을 소개했다.
- 브라이언 그린 (컬럼비아 대학교 물리학 교수,『우주의 구조』의 저자)
아이작슨은 역사적 문헌을 아름답게 꿰뚫었고,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일생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명쾌하고 매력적이고 신선한 전기를 썼다. -다이애나 코르모스 버치월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문집 편집장)
아이작슨은 인간 아인슈타인의 감정과 그가 이룩한 과학의 자세한 내용을 훌륭하게 전해주었다. -로렌스 M. 크라우스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 물리학 교수, 『거울 속의 물리학』의 저자)
이 책은 널리 읽혀서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개인적인 면과 과학적인 면을 훌륭하게 소개한 이 책은 읽기도 쉽다. -제럴드 홀턴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 교수, 『아인슈타인, 역사, 그리고 열정』의 저자)
이미 많은 책들이 발간된 위대한 인물에 대해서 월터 아이작슨이 다시 한 번 값진 전기를 만들었다. 중요한 자료를 새로 확보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전기의 대상은 한 인간의 생애였지만, 아이작슨은 그의 심오한 물리학 개념을 설명하는 일에도 도전했다. 읽기 편한 그의 전기는 이 위대한 물리학자를 되살아나게 만들었다. 머리 겔만 (196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쿼크와 재규어』의 저자)
아이작슨은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필력으로 아인슈타인의 기념비적인 위상을 지켜주었고, 그가 우리와 함께 안개 속을 걷고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해주었다. 이 책은 정말 훌륭한 저작이다. -도리스 컨스 굿윈, (『권력의 조건 : 라이벌까지 끌어안은 링컨의 포용 리더십』의 저자)
아이작슨이 아인슈타인의 과학적 업적을 소개하는 방식은 훌륭하다. 정확하고, 완벽하고, 일반 독자들에게 적절한 수준이다. 그는 최근에 공개된 역사적 자료를 충분히 활용해서 지금까지 발간되었던 아인슈타인의 전기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저작을 만들었다.-A. 더글러스 스톤, (예일 대학교 물리학 교수)
이 책은 눈부신 지적 태피스트리이고, 거대한 읽을거리이다. 아이작슨은 아인슈타인의 혁명적인 과학적 업적과 다양한 정치적 활동과 복잡한 사생활은 물론, 흥미로운 성격을 훌륭하게 엮어서 20세기를 변화시킨 이 인물을 21세기의 한 위인으로 승화시켰다. 마틴 J. 셔윈 (『미국의 프로메테우스 :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승리와 비극』의 공저자, 2006년 전기 분야 퓰리처 상 수상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월터 아이작슨 2019)
책소개
“다빈치는 스티브 잡스의 심장이었다!” 혁신가들의 영원한 교과서, 다빈치의 상상력을 파헤치다
2011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출간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월터 아이작슨이 이번에는 스티브 잡스의 영웅,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연구한 끝에 그의 작품과 삶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놓았다. 20여 년간 『타임』 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CNN의 CEO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은 이 시대의 핵심이 의심할 것 없이 ‘창의성’이며 그것은 다양한 분야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서 비롯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에 가장 큰 재능을 보인 이가 바로 15세기를 살다 간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증명해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품에 대한 안내서이자, 우리가 창의성을 논할 때마다 어김없이 호출되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천재의 일대기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21세기의 빛나는 인물―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들에 의해 자주, 다시금 호명되는 이유는 15세기를 산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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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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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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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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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저는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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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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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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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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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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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오나르도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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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궁정의 예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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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인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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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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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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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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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새와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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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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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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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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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암굴의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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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밀라노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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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예술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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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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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개인적인 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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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다시 피렌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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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성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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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라지거나 발견된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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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체사레 보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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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수학공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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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미켈란젤로와 사라진 전투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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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밀라노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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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해부학, 두 번째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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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세계와 그곳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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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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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길을 가리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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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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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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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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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딱따구리의 혀를 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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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인용된 문헌의 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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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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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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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책 속으로
그는 유쾌하면서도 강박적인 열정을 품고 해부학, 화석, 조류, 심장, 비행 기기, 광학, 식물학, 지질학, 수류水流, 무기 등 여러 획기적인 분야를 탐구했다. 그리하여 르네상스인의 전형이 되었고, 그의 말마따나 “자연의 무한한 조화들”이 서로 조화롭게 엮여서 경이로운 패턴을 만들어낸다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과학과 예술을 결합하는 그의 능력은, 정사각형과 원 안에 팔다리를 활짝 뻗은 완벽한 비율의 남자를 그린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Vitruvian Man」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그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천재가 되었다.--- pp.17~18
우리는 레오나르도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 예술, 과학, 기술, 상상력을 결합하는 그의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뛰어난 창의성을 위한 공식으로 알려져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느긋함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였고 쉽게 산만해졌으며 때때로 이단적이었다. 15세기 피렌체가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건 이런 사람들을 기꺼이 포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레오나르도의 끈질긴 호기심과 실험 정신을 거울삼아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에게 기존 지식을 수용하는 것을 넘어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야 한다. 또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어느 시대에나 있는 창조적인 사회 부적응자와 반항아처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27
「그리스도의 세례」를 통해 베로키오는 레오나르도의 스승에서 동업자가 되었다. 그는 레오나르도에게 입체화 기법을 비롯한 회화에서의 조각적 요소를 가르쳤고, 움직일 때 몸이 어떤 식으로 뒤틀리는지 익히도록 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유화물감을 얇게 덧칠해 완성한 반투명하고도 탁월한 묘사, 남다른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예술을 완전히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저 멀리 지평선의 옅은 안개부터 천사의 턱 아래 그림자, 예수의 발에 닿는 물에 이르기까지 레오나르도는 화가가 관찰 대상을 변형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 p.88
레오나르도가 이 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다른 이유, 더 근본적인 이유도 있다. 그는 구상을 현실화하는 것보다는 구상 자체를 좋아했다. 이 작품을 맡기며 엄격한 계약서를 작성했던 그의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은 진작 알고 있었겠지만, 스물아홉 살의 레오나르도는 현재에 집중하기보단 미래에 의해 쉽게 산만해졌다. 그는 근면함을 훈련받지 못한 천재였다. --- p.120
그는 소우주인 인체와 대우주인 지구를 같은 선상에 놓는 고전적 비유를 사용했다. 도시는 순환하는 체액과 배출해야 할 노폐물을 가진, 숨을 쉬는 유기체였다. 그는 최근 인체의 혈액과 체액 순환을 연구하기 시작한 터였다. 비유적 사고를 통해 그는 유통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도시에 필요한 최고의 순환 체계가 무엇인지 고심했다. (…) 레오나르도의 다른 공상적 설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대를 너무 앞선 이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루도비코는 레오나르도의 도시 비전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이 경우 레오나르도의 제안은 기발할 뿐 아니라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그의 계획 중 일부만이라도 실행되었다면, 그것은 도시의 속성을 완전히 바꾸고 역병 발생을 억제하고 역사를 바꿨을지도 모른다. --- pp.146~147
현존하는 7200페이지 이상의 노트는 레오나르도가 기록한 전체 분량의 4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500년의 세월이 흐른 이 기록은 스티브 잡스와 내가 회수할 수 있었던 1990년대 잡스의 이메일과 전자 문서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레오나르도의 노트는 창조력 응용의 기록을 낱낱이 제공하는, 그야말로 놀라운 뜻밖의 횡재라 할 수 있다. (…) 좋은 종이는 비쌌기 때문에, 레오나르도는 대부분 페이지의 가장자리까지 꽉 채워 사용하려 했다. 각 페이지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았고 언뜻 무관해 보이는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뒤죽박죽 섞어놓았다. 그는 몇 달 전, 혹은 몇 년 전 작성한 페이지로 되돌아가 자신이 진화하고 성숙한 만큼 그 내용을 다듬기도 했다. 「황야의 성 히에로니무스」를 나중에 다시 채색하고 이후 그리게 될 작품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다듬었던 것처럼.--- pp.150~151
레오나르도는 밀라노에서 재능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 유명해졌다. 바사리는 레오나르도에 대해 “그는 눈에 띄는 아름다움과 무한한 우아함의 소유자였으며 빼어난 미남이었고 그의 남다른 존재감은 고통받는 영혼들에게 위안을 선사했다”라고 표현했다. (…)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과 나누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는 너무 너그러워서 부자든 빈자든 간에 모든 친구를 먹이고 재웠다”라고 바사리는 전한다. 그는 부나 물질적 소유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자신의 노트에 “물질적 풍요만 추구할 뿐 인간에게 자양분이 되고 가장 신뢰할 만한 재산인 지식에 대한 욕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점점 불어나는 식솔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의 돈을 벌려고 애쓰기보다는 지식 추구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일을 거의 안 했지만 늘 하인들과 말들을 거느렸다”라고 바사리는 전한다. --- pp.178~179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의 눈빛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사람처럼 강렬하다. 어쩌면 이것은 실제로 거울을 들여다보는 장면이리라. 이 그림에 관한 책을 저술한 토비 레스터Toby Lester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은 레오나르도의 이상화된 자화상이다. 그는 자신의 정수만 남긴 채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치수를 측정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영원한 인간의 희망을 구현했다. 그것은 세상 만물의 거대한 섭리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낼 능력이 우리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다. 이 그림을 사변의 행위라고, 레오나르도가 ?예술가이자 자연철학자이자 모든 인류의 대표자로서 ?자신의 본질에 관한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미간을 찌푸린 채 스스로를 응시하는 모습을 그린 형이상학적 자화상이라고 생각해보자.” 레오나르도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예술과 과학을 결합하여 유한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지, 거대한 우주 섭리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와 같은 영원한 질문을 고찰하는 한 순간을 구현한다. 또한 이것은 인간 개개인이 지닌 존엄, 가치, 이성을 높이 평가하는 인문주의적 이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는 정사각형과 원 속에서 지구적인 것과 우주적인 것의 교차점에 나체로 서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정수를, 그리고 우리 자신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다. --- pp.213~214
레오나르도가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그렸을 때, 그의 머릿속에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그것은 원과 같은 면적의 정사각형 작도, 인간이라는 소우주와 지구라는 대우주의 유사성, 교회 건축에서 정사각형과 원의 기하학, 기하학적 형태의 변화, ‘황금분할’ 혹은 ‘신성 비례’라 불리는 수학과 예술이 결합된 개념 등이었다. 그는 이런 주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순전히 자기 경험과 독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친구 및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생각을 키워나갔다. 여러 학문 분야에 발을 담갔던 많은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도에게 사고의 발전이란 협력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미켈란젤로처럼 늘 고뇌에 차 있던 예술가들과 달리, 레오나르도는 친구, 동료, 제자, 조수, 궁정 일꾼, 사상가 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의 노트를 통해 그가 생각을 나누고 싶어 했던 수십 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와 가장 가까운 친구는 지식인들이었다. 이렇듯 서로 생각을 나누고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밀라노 궁정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궁정을 드나듦으로써 더 촉진되었다. 스포르차 궁정에서 급여를 받던 사람 중에는 악사와 공연자뿐 아니라 건축가, 의학 연구자,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도 있었다. 이들은 레오나르도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끝없는 호기심을 채우게끔 도왔다. 뛰어난 시작詩作보다는 아첨으로 유명했던 궁정 시인 베르나르도 벨린치오니는 루도비코가 보살피던 다양한 인재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루도비코의 궁정은 예술가로 가득하다. 꿀 냄새를 맡은 벌처럼 모든 박식한 학자들이 그에게 모여든다.” 그는 레오나르도를 가장 위대한 고대 그리스 화가에 비유했다. “그는 피렌체에서 아펠레스Apelles를 이끌고 이곳으로 왔다.” --- pp.214~215
레오나르도가 그저 경험의 제자로만 남았던 것은 아니다. 그의 노트에서 그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490년대부터 책에서 지식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경험적 증거뿐 아니라 이론적 체계의 인도를 받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더 중요하게는, 이 두 가지가 긴밀하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20세기의 물리학자 레오폴트 인펠트Leopold Infeld는 “우리는 레오나르도에게서 이론과 실험의 상호 관계를 제대로 평가하려는 극적인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썼다. --- pp.233~234
다양한 분야의 패턴을 알아보는 본능과 더불어, 레오나르도는 과학 연구에 유용한 두 가지 능력을 발전시켰다. 그것은 광적이라 할 만큼 잡다한 호기심과 무섭도록 극성맞고 날카로운 관찰력이었다. 레오나르도의 다른 부분들이 대체로 그렇듯, 이 두 가지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할 일 목록에 “딱따구리의 혀를 묘사하라”라는 말을 적을 정도의 인간이라면 누구든 호기심과 예리함을 지나치게 많이 타고났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도의 호기심은 보통 사람이라면 열 살을 넘긴 시점부터 궁금해하지 않는 현상을 주목했다. 하늘은 왜 푸른가? 구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왜 우리의 눈은 직선으로밖에 보지 못하는가? 하품은 무엇인가?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일상의 시시한 현상을 놀라워하게 된 이유는 어릴 적 말을 늦게 배운 탓이라 했다. 레오나르도의 경우, 이러한 재능은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란 동시에 기존 지식을 지나치게 주입받지 않은 덕분일지도 모른다. 그가 호기심을 가지고 노트에 적어둔 다른 주제들은 더 야심 찼고 탐구 관찰력을 필요로 했다. “눈을 움직이게 하는 건, 그래서 한쪽 눈의 움직임이 반대쪽까지 움직이게 하는 건 어떤 신경인가” “자궁 속에 있는 인간의 시작을 묘사하라.” 딱따구리와 더불어, 그는 “악어의 턱”과 “소의 태반” 같은 것도 살펴보고자 했다. 이런 일들은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만 가능했다. 그의 호기심은 날카로운 눈썰미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대부분 놓치는 것들을 알아차렸다. 어느 날 밤 건물들 뒤편으로 번개가 번쩍 내리치는 것을 목격했는데, 바로 그 순간 건물들이 평소보다 작아 보였다. 그는 일련의 실험과 통제된 관찰을 통해 물체는 밝은 곳에서 작아 보이고 안개나 어둠에 싸여 있을 때 커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쪽 눈을 감고 있으면 두 눈을 다 뜨고 있을 때보다 사물들이 덜 입체적으로 보인다는 것을 발견한 뒤에는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했다. --- pp.238~239
기계를 연구함으로써 레오나르도는 뉴턴보다 앞서 기계론적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그는 우주의 모든 운동이 ‘인간의 팔다리, 기계의 톱니, 인간의 혈액, 강물 등’ 동일법칙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결론 내렸다. 이러한 법칙 간에는 유사성이 존재한다. 한 영역의 운동은 다른 영역의 운동과 비교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패턴이 드러난다. “인간은 기계, 새는 기계, 온 우주는 기계다.” 레오나르도의 장치들을 분석한 마르코 치안키의 말이다. 레오나르도를 비롯한 인물들이 유럽을 새로운 과학 시대로 인도하는 동안, 레오나르도는 점성술사, 연금술사처럼 원인과 결과의 비기계적 해석을 믿는 이들을 조롱했고 종교적 기적을 사제의 영역으로 강등시켰다. --- p.263
레오나르도는 역사상 가장 잘 훈련받은 자연 관찰자 중 한 명이었지만, 그의 관찰력은 상상력과 충돌하기보다는 긴밀히 협조했다. 예술과 과학에 대한 그의 사랑처럼, 관찰력과 상상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그가 가진 천재성을 구성하는 씨실과 날실이 되었다. 그는 통합적인 창의성의 소유자였다. 진짜 도마뱀에 다양한 동물의 신체 부위를 덧붙여 용을 닮은 괴물을 만들어내듯, 그는 사교장에서의 속임수든 상상화든 간에 자연의 세부 사항과 패턴을 파악한 다음 그것을 상상력의 산물과 버무릴 수 있었다. 놀랍지도 않지만, 레오나르도는 이 능력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찾으려 했다. 해부학 연구를 하면서 인간의 두뇌 지도를 제작할 당시, 그는 이성적 사고 능력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상상 능력이 뇌실 속에 함께 존재한다고 봤다. --- p.341
「성모와 실패」 그림들은 타블로이드 신문 크기에 불과하지만 그 그림들에는, 특히 랜스던 버전에는, 레오나르도 특유의 천재성이 반영되었다. 어머니와 아들의 머리카락은 모두 윤기 있고 단단하게 말려 있다. 신비롭고 안개 자욱한 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강물은 마치 지구라는 대우주를 두 인간의 몸속 핏줄과 연결해주는 동맥 같다. 레오나르도는 성모의 얇은 베일 위에 비친 햇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알고 있었는데, 성모의 피부보다 베일을 더 엷게 표현하되 햇빛이 그녀의 이마 꼭대기에 닿아 반사되도록 했다. 햇빛은 성모의 무릎 옆에 그려진 가장 가까운 나무의 잎들을 선명하게 비추지만, 레오나르도가 선명도 원근법에 관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무들은 멀어질수록 덜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예수가 기대고 있는 암석의 퇴적층은 레오나르도의 과학적 정확성을 잘 반영한다. --- pp.399~400
레오나르도의 지도들은 그가 이룩한 위대하지만 과소평가된 혁신의 또 다른 사례다. 그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고안했다. 레오나르도는 파치올리의 기하학 관련 저서에 삽화를 그려주면서 완벽한 명암으로 인해 삼차원처럼 보이는 다양한 다면체 모형을 완성했다. 공학과 기계학에 관한 노트 기록에서는 절묘함과 정확성을 갖춘 기계장치를 그림으로 그리고, 다양한 부품을 따로 떼어낸 장면까지 추가했다. 그는 복잡한 기계장치를 분해해 각 부분을 따로 그린 최초의 인물 중 하나였다. 해부도에서도 마찬가지로, 근육과 신경과 뼈와 장기와 혈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렸고 이 모든 것을 여러 겹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이것은 몇 세기 뒤의 백과사전에서 등장하는 인체의 여러 층을 나타낸 투시도와 비슷하다. --- pp.441~442
그의 열정과 호기심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보여주는 마지막 증거로서, 말들이 스케치된 페이지의 뒷면을 보면 그가 당시 이외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거기에도 활기 넘치는 말 머리가 그려져 있지만, 바로 그 위에는 지구와 태양과 달이 표시된 태양계의 섬세한 도해와 우리가 달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투영선들이 있다. 그는 달이 공중에 떠 있을 때보다 지평선에 걸려 있을 때 더 커 보이는 착시를 분석했다. 그는 오목렌즈를 통해 보면 물체가 더 커 보인다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기를 정확히 모방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 페이지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정사각형과 잘린 원 같은 기하학 도형이 그려져 있다. 레오나르도는 기하학 도형을 같은 면적의 다른 형태로 바꾸고 원과 동일한 면적의 정사각형을 작도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끝없이 애썼다. 심지어 거기 그려진 말도 경외심과 존경심을 품은 표정이다, 레오나르도가 그 대단한 정신의 증거들을 자기 주변에 흩뿌려놓은 것이 새삼 놀랍다는 듯이. --- p.466
레오나르도의 모습으로 짐작되는 모든 초상화 중 가장 유명하고 눈부신 작품은, 레오나르도가 붉은색 초크를 사용해 왼손 해칭으로 직접 그린 인상적인 그림이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보관되어 있어 ‘토리노 초상화’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너무 많이 재생산되어, 이것이 레오나르도의 실제 자화상이든 아니든 간에, 우리가 생각하는 레오나르도의 이미지를 규정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턱수염이 길고 머리가 곱슬곱슬하고 눈썹이 덥수룩한 노인이 그려져 있다. 머리카락의 날카로운 선은 부드러운 스푸마토 기법으로 묘사된 뺨과 대비를 이룬다. 부드러운 그림자와 직선 및 곡선의 해칭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된 코는 약간 휘어 있지만, 레오나르도의 노인 낙서에서처럼 심한 매부리코는 아니다. 레오나르도의 많은 작품에서처럼, 이 얼굴에는 강인함과 연약함, 체념과 조급함, 운명론과 단호한 결의 등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다. 지친 눈은 사색에 잠긴 듯하고 아래로 내려간 입꼬리는 침울하다. --- p.573
「모나리자」를 거의 제일 마지막에 그려진 작품으로 보고, 예술과 자연의 교차점에 서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한 평생을 바친 인생의 정점으로서 탐구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듯하다. 포플러 패널 위에 수년에 걸쳐 여러 겹의 글레이즈를 얇게 덧입혀 완성된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가 가진 천재성의 여러 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크 상인의 젊은 아내의 초상화로 시작한 그림은, 옅은 미소의 미스터리를 통해 전달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묘사하고 우리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의 연관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다. --- pp.601~602
리자의 얼굴에 빛이 닿는 방식과 관련해 다른 작은 특이점이 있다. 레오나르도는 광학 관련 글에서 환한 빛에 노출되었을 때 동공이 작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연구했다. 「음악가의 초상」의 경우, 크기가 다르게 표현된 양쪽 눈의 동공은 그 그림에 움직임의 감각을 부여했고, 레오나르도가 그림에 사용한 밝은 빛과도 잘 어울렸다. 「모나리자」의 경우, 리자의 오른쪽 동공이 약간 더 크다. 하지만 오른쪽 눈은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더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고(고개를 돌리기 전에도 광원을 향해 있었다), 그러므로 오른쪽 동공은 더 작아야 한다. 「살바토르 문디」에서 수정 구체의 굴절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것처럼, 이것도 단순히 실수일까? 아니면 교묘한 속임수일까? 레오나르도는 20퍼센트의 인구에게 발생하는, 좌우 동공의 크기가 다른 동공부등 증상을 알아챌 만큼 관찰력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그는 쾌락 역시 동공 확장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리자의 한쪽 동공을 반대쪽보다 더 빨리 확장시킴으로써 리자가 우리를 보게 되어 느끼는 기쁨을 표현한 걸까? 어쩌면 이건 너무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을 ‘레오나르도 효과’라고 해두자. 그의 관찰력은 너무도 예리해서 좌우 크기가 다른 동공 같은 모호한 이상異狀조차 우리로 하여금 그가 무엇을 발견했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어쩌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의 주변에 머묾으로써 우리는 동공 확장의 원인 같은 자연의 세세한 사항을 더 유심히 관찰하고 새삼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모든 세세한 것까지 인식하고자 하는 그의 욕망에 자극받아, 우리는 그와 똑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 pp.611~612
레오나르도는 광학 연구를 통해 빛이 눈의 한 지점에 모이지 않고 망막 전체로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심와’라고 알려진 망막 중심부는 색과 미세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중심와의 주변부는 그림자와 흑백의 음영을 잘 파악한다. 우리가 어떤 물체를 똑바로 쳐다보면 그것은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주변 시야를 이용해 곁눈질하면 물체는 마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약간 흐릿하게 보인다. 이런 지식을 이용해 레오나르도는 손에 잡히지 않는 웃음, 너무 열심히 보려 하면 오히려 안 보이는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리자의 입꼬리에 그려진 아주 가느다란 선은, 해부도 페이지의 꼭대기에 그려진 입술에서처럼 약간 아래로 처져 있다. 그 입을 똑바로 쳐다보면 우리의 망막은 이 미세한 부분과 선을 인식하게 되고, 따라서 리자는 웃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입에서 눈길을 돌려 눈이나 뺨이나 그림의 다른 부분을 쳐다보면, 우리는 리자의 입을 주변 시야로만 보게 된다. 입꼬리의 작은 선은 흐릿해지지만 여전히 그곳의 그림자는 보인다. 이러한 입가의 그림자와 부드러운 스푸마토 기법 때문에 리자의 입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가 미묘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 결과, 굳이 보려고 애쓰지 않을수록 더 환하게 빛나는 미소가 완성된다. --- pp.618~619
레오나르도와 관계된 일이 늘 그렇듯, 그의 예술과 인생, 그의 출생지부터 이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는 신비로운 베일이 드리워져 있다. 우리는 딱 떨어지는 선으로 그를 묘사할 수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레오나르도 역시 「모나리자」를 그런 식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으리라. 약간은 우리의 상상에 맡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도 알고 있었다시피, 현실 속의 윤곽선은 필연적으로 흐릴 수밖에 없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약간의 불확실성을 남겨둔다. 그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이 세상에 접근하며 사용했던 방법과 똑같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의 무한한 경이에 감탄하며.--- p.652
왕성한 지식욕을 가진 박식가들은 물론 많았고, 르네상스 시대에도 많은 르네상스인이 배출되었다. 하지만 그중에 「모나리자」를 그린 사람은 없었다. 동시에 수차례의 해부를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부도를 그리고, 수로 변경 계획을 구상하고, 지구에서 달까지의 빛의 반사를 설명하고, 심실의 작동 원리를 알아내려고 막 도살한 돼지의 뛰는 심장을 열어보고, 악기를 디자인하고, 야외극을 기획하고, 화석을 통해 성서 속 대홍수 이야기에 반론을 제기하고, 그런 다음 대홍수 그림까지 그린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레오나르도는 천재이면서 그 이상이었다. 그는 모든 창조물과 우리가 그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까지 이해하고자 했던 보편적인 지성인의 전형이었다. --- pp.655~656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 우리는 대부분 일상적인 현상들을 골똘히 생각하지 않게 된다. 파란 하늘의 아름다움에 잠깐 감탄할지는 몰라도, 왜 하늘이 그런 색인지 더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는 궁금해했다. 아인슈타인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는 또 다른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자네와 나는 우리가 태어난 이 세상의 놀라운 수수께끼 앞에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서 있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네.” 우리는 모든 것을 신기해하던 어린 시절 모습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p.657
출판사 리뷰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21세기를 빛낸 인물들의 롤모델
“7200페이지 다빈치 노트에 담긴 창의력 비밀!” 『스티브 잡스』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 신작!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자신의 영웅으로 꼽았던 ‘스티브 잡스’, 349억 원에 다빈치 노트를 구입한 ‘빌 게이츠’
2019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타계한 지 500주기가 되는 해이다. 1452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1519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5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과 그의 삶은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스티브 잡스는 레오나르도가 “예술과 공학 양쪽에서 모두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며 그 둘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잘 알려져 있듯 잡스는 새로운 기술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해 IT업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술은 상상력 없이 발전할 수 없다. 상상력이 결여된 기술은 그 누구의 이목도 끌지 못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를 세운 빌 게이츠는 72쪽 분량의 레오나르도 노트(‘코덱스 레스터’)를 구입하는 데 3080만 달러(약 349억 원)를 썼으며, “레오나르도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 창의력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각 작품에 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았고 레오나르도의 진품을 가려내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 또한 모자람 없이 소개한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을 기록한 수많은 전기 중에서도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코덱스 레스터’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를 소장할 만큼 그에게 큰 관심을 가진 빌 게이츠는 “수년간 레오나르도에 관한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나 한번도 그의 삶과 작품의 다른 면모에 대해 만족스러울 만큼 잘 살핀 책은 찾지 못했다”라며 아이작슨의 전기가 “독자들에게 레오나르도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를 알려줄 것”이라는 말로 책을 추천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전기가 흔히 빠지는 함정이 그 대상을 지나치게 독보적인 인간으로 정의하는 것인데 아이작슨은 오히려 “레오나르도를 가장 인간적이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할 때 가장 빛을 발한다”라고 평했다. 레오나르도는 천재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천재이기보다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나 쉽게 퇴화되어버리는 근육과도 같은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 그 기능을 잃고 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은 그가 작성한 방대한 양의 수첩에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월터 아이작슨이 그의 노트에 집중한 이유다.
그는 천재였다.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 뜨거운 호기심,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창의성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표현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레오나르도에게 ‘천재’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를 벼락 맞은 특별한 인간으로 만듦으로써 오히려 그의 가치를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은 인간적 성격을 띠었고 개인의 의지와 야심을 통해 완성되었다. 그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한낱 평범한 인간이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초인적인 두뇌를 타고난 게 아니었다. 레오나르도는 학교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다시피 했고, 라틴어를 읽거나 복잡한 나눗셈을 할 줄 몰랐다. 그의 천재성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종류, 심지어 한번 배워볼 수 있는 종류에 해당한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 이를테면 호기심이나 치열한 관찰력을 기반으로 한다. 레오나르도의 걷잡을 수 없는 상상력은 공상과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상상력 역시 우리가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키워줄 수 있는 부분이다. ―머리말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가 남긴 유명한 두 작품,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로 몇 세기에 걸쳐 전 세계인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기는 천재성, 즉 노력 없이 주어지는 능력에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걸작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지치지 않는 관찰과 연구, 그리고 경계 없는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미 잘 알려졌듯, 레오나르도는 많은 미완성작을 남겼는데 그것을 다만 그가 게을렀기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그에게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없었으며 진리는 늘 새로이 발견되는 것이었기에, 작품은 늘 완성으로 가는 과정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고,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이성적인 판단을 했으며, 종교적 사유도 거침없이 뒤집었다.
“상상력이 결여된 기술은 척박하다.” 그리고 상상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레오나르도는 몇 세기를 앞당겨 산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의학, 치과학, 해부학, 생물학, 지질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이룰 단초를 스스로 알아내 연구했고 또 기록했다. 그는 갈릴레이보다 1세기 앞서 과학혁명의 단초를 찾았고, 오늘날 사용되는 인체 해부도의 형식을 개척했다. 어쩌면 치과학의 선구자로도 기억될 수 있었을 만큼 인간 치아의 모든 요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고, 그의 노트에는 동맥경화증을 설명한 첫 사례로 볼 수 있을 만한 기록 또한 남아 있다. 또 레오나르도는 혈액계의 중심이 간이 아니라 심장임을 깨닫고 심장의 기능에 대해 알아냈는데 해부학자들은 450년 뒤에 가서야 그가 옳았음을 깨닫는다. 어느 날은 바다 생물의 화석이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것을 본 후 고심한 끝에 지각이 융기하면서 산맥이 형성되었음을 알아챘는데, 생흔학은 300년이 흐른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또 그는 당시 상식에 반하여 배아는 어머니의 손이나 발처럼 여전히 모체의 일부라는 주장을 펼쳤고 달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태양 빛을 반사한다는 것을 알아채기도 했다. 이런 그의 업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거나 출간되지 않았기에 이후 세기의 혁신가들이 다시 발견할 때까지 짧게는 100년 길게는 400여 년까지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이 많은 분야를 파고들었다. 원근법을 연구한 덕에 인체를 해부한 후 각 신체 부위를 2차원 평면에 3차원으로 그려냈고, 해부를 통해 이미 한참 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인물의 근육 묘사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수정한다. 미소를 만들어내는 근육을 알아내기 위해 안면과 입술 근육을 집요하게 해부·관찰했는데, 아마 이것은 「모나리자」의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미소를 그려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걸작은 천재의 붓 끝에서 완성되었지만, 화가가 경이롭게 바라본 그의 일상에 이미 그 싹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것, 바로 그 자세가 그를 천재로 만든 것이다.
“다빈치는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였다.” 다름을 포용하는 문화가 천재를 만든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주 요구되는 핵심적인 자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그저 개인의 역량인 것처럼 자주 착각한다. 하지만 창의성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할 때 더욱 크게 발휘되며, 혁신은 바로 그 현장에서 시작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혼자 작업하기보다는 늘 동료와 제자,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그 분야에 더 박식한 사람을 찾아 질문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마주치는 물리적인 회합 장소에서 종종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난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건물에 중앙 아트리움을 만들었고, 젊은 시절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이 금요일마다 모이는 클럽을 열었다.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궁정에서 레오나르도는 서로 다양한 열정을 공유하며 새로운 생각을 싹 틔울 친구들을 얻었다.” ―8장「비트루비우스적 인간」215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던 시대에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 가까이 일했고, 여유 시간에는 광장으로 몰려가 어떤 주제로든 토론하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이질적인 분야의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창의력을 격려하는 분위기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구텐베르크를, 콜럼버스를 있게 한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재능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 유명”했고 “동시대를 살았던 저명한 지식인 수십 명의 편지와 그에서 레오나르도는 소중하고 사랑받는 친구로 언급된다”. 그렇지만 그가 가진 생의 조건이 그다지 유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사생아이자 동성애자였고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또 이성적인 사고를 중시하다 보니 종교적인 시선에서는 가끔 이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그는 두루 사랑받고 존경받았으며 권력자들은 그를 후원했다. 현대에 필요한 것은 오히려 르네상스의 문화를 제대로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는 문화, 어느 분야에서든 배울 것이 있다는 자세, 그리고 이질적인 것을 융합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용인하는 분위기. 그런 문화 속에서 천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혁신은 매일 새롭게 이어질 것이다.
추천평
내가 지난 10년간 읽은 책 가운데 최고의 책이다. (그의 전작 『스티브 잡스』 보다 100배 좋다! 정말이다!)
-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이 책은 한 천재의 삶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시대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 유현준 (건축가)
“수년간 레오나르도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만큼 그의 삶과 작품의 여러 면모를 만족스럽게 다룬 책은 이제껏 없었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다양한 학문을 융합하는 능력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천재로 만들었다.”
-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 놀라운 전기를 읽는다는 것은,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인생과 작품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이고 박식하고 통찰력 넘치는 가이드와 함께 살펴보는 것과 같다. 월터 아이작슨은 진정한 학자이자 독자의 혼을 빼놓는 작가이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얼마나 무궁무진한가.”
- 데이비드 매컬로 (『라이트 형제』와 『1776』을 쓴 퓰리처상 2회 수상 작가)
“예술, 과학, 호기심, 절제에 관한 매혹적인 내러티브.”
- 애덤 그랜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오리지널스』의 저자)
“언제나 그렇듯, ‘아이작슨’은 아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하고 종합적인 통찰이 담긴 글을 쓴다. 그 결과물은 복잡한 주제에 관한 값진 입문서다…….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창의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얻어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창의성에 관한 연구서다……. 무엇보다 아이작슨은 유쾌한 한 인간과 인생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뉴요커
“아이작슨의 본질적인 주제는 천재적인 인간의 특별한 삶이다…….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의 친근한 면을 솜씨 좋게 드러낸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레오나르도의 놀라운 천재성과 기벽은 월터 아이작슨이 야심차게 새로 내놓은 전기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의 모습을 담은, 활기차고 통찰력 넘치는 초상이다……. 아이작슨의 목표는 다양한 내용을 빈틈없이 엮어내는 것이며, 그는 솜씨 좋게 그 일을 해낸다.”
- 워싱턴포스트
“월터 아이작슨은 르네상스인이다……. 그는 레오나르도처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유쾌한 욕망에 의해 움직인다. 그 유쾌함은 이 놀라운 책 속에 흘러넘친다.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의 부산하고 종종 기괴하기까지 한 연구를 이해할 수 있는 작가이므로, 레오나르도는 자신에게 걸맞은 전기 작가를 얻은 셈이다……. 천재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 아이작슨은 대단한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 런던타임스
“레오나르도는 놀랍도록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아이작슨은 그 삶의 본질을 멋지게 포착한다.”
- 토론토 스타
“아이작슨은 이번에도 거대하고 복잡한 한 인간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누군가로 바꿔놓는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노련하고 열정적이다.”
- 커커스 리뷰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2015b)
- 월터 아이작슨 안진환
잡스가 직접 참여한 유일한 공식 전기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10주기 증보 보급판
2021년 잡스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그의 유일한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에 저자 월터 아이작슨이 10주기 후기를 더했다. 책의 서두에 아이작슨은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10년의 세월을 보내며 우리 시대의 핵심 질문, 즉 인간이 기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지내야 하느냐와 관련해 그가 수행한 역할을 짚음으로써, 맹렬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다 간 잡스의 인생에 마지막 감동을 더한다.
아이작슨은 증보된 후기에서 잡스가 다빈치를 역할 모델로 삼았다고 말하며, 이 둘의 창의적 천재성은 “예술과 과학을 구별하지 않는 데” 있다고 밝힌다. 이는 2011년 세상을 뜨기 전 마지막으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잡스가 발표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그 철학은 애플의 DNA에 내재해 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결과를 내는 것은 인문학과 결합된 과학기술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떴을 때 많은 이들이 애플의 앞날을 우려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제품의 콘셉트 설정부터 예의 그 유명한 프레젠테이션까지 애플을 전방위로 진두지휘했던 강력한 카리스마 없이 애플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10년이 흐른 2021년에도 애플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아이폰은 계속해서 신작을 출시하며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잡스의 고집이 낳은 맥과 iOS의 생태계는 여전히 애플 사용자들에게 다른 어떤 옵션보다도 매력적이며, 그 통합적인 생태계를 아이패드, 아이팟, 워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애플은 변함없는 ‘혁신의 전초 기지’다. 수익보다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기업을 구축하는 데 모든 것을 쏟은 잡스의 정신은 지금도 애플의 행보를 이끄는 원동력인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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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작고 10주기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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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이 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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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 시절 - 버려지고 선택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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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뜻밖의 커플 - 두 명의 스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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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퇴 - 환각과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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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타리와 인도 - 게임 설계 기술과 선(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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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플 Ⅰ - 켜고 부팅하고 교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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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애플 Ⅱ - 새로운 시대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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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크리스앤과 리사 - 자신이 버림받은 사람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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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록스와 리사 -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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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업공개 - 부와 명성을 모두 얻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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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맥의 탄생 - 혁명을 원한다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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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현실 왜곡장 - 자신만의 규칙을 고집하는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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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디자인 - 진정한 예술가는 단순화에 목숨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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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맥 만들기 -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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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컬리를 영입하다 - 펩시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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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매킨토시 출시 -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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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 두 궤도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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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카로스 - 올라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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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넥스트 -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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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픽사 - 기술과 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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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보통 남자 - 사랑이라는 두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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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토이 스토리 - 버즈와 우디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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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잡스의 재림 - 마침내 사나운 야수가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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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부활 - 지금의 패자는 훗날 승자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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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다른 것을 생각하라 - iCEO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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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디자인의 원칙 - 잡스와 아이브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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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이맥 - 반가워 (다시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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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CEO -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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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애플 스토어 - 회청색 사암과 지니어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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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디지털 허브 - 아이튠스에서 아이팟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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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아이튠스 스토어 - 피리 부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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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뮤직 맨 - 그의 인생이 담긴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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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픽사의 친구들 - ……그리고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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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세기 맥 - 애플을 차별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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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라운드 - 메멘토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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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이폰 - 혁신 제품 세 가지를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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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라운드 - 암의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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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아이패드 - 포스트 PC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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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새로운 전투들 - 그리고 예전 전투들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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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무한대를 향해 - 클라우드, 우주선 그리고 그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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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라운드 - 말기의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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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유산 - 가장 밝게 빛나는 창조력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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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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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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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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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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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사전
책 속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잡스의 영웅이자 역할 모델이었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한 어느 날, 잡스는 내게 그 위대한 르네상스 엔지니어이자 예술가의 전기를 쓰도록 강권했고, 결국 나는 그의 권유에 따랐다. 그러면서 나는 잡스가 왜 그렇게 다빈치에 대해 유대감을 느꼈는지 깨달았다. 그들의 창의적 천재성은 모두 같은 교훈에서 나왔다. “예술과 과학의 교차점에 서라.” 사실 두 인물은 더 심오한 무언가를 이해했다. “예술과 과학을 구별하지 마라.” ……잡스는 신제품 출시 자리에서 종종 ‘Liberal Arts(인문학)‘와 ‘Technology(과학기술)‘라고 표시된 교차로 표지판을 보여 주는 슬라이드로 끝을 맺곤 했다. 2011년 세상을 뜨기 몇 달 전에 마지막으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그 철학은 애플의 DNA에 내재해 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결과를 내는 것은 인문학과 결합된 과학기술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 p.12
“애플의 많은 사람들은 웬만큼 돈을 만지기 시작하자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고급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몰기 시작하고 집도 여러 채 장만하더군요. 각각의 집에 지배인도 두고, 나중에는 그 지배인을 관리할 또 다른 누군가를 고용하고요. 그들의 아내는 성형수술을 자꾸 해서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 갔습니다. 나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정신 나간 짓이에요. 나는 돈이 내 인생을 망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p.187
잡스는 최소한의 필수품을 제외하고는 우드사이드 저택에 가구를 들이지 않았다. 침실에는 옷장과 매트리스, 식당으로 쓰는 공간에는 카드놀이용 테이블과 몇 개의 접이의자가 전부였다. 그는 주변에 자신이 감탄할 수 있는 것들만 놓기를 원했고, 그래서 그저 나가서 많은 가구를 사들이는 일 자체가 힘에 겨웠다. 하지만 이제 아내와, 그리고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평범한 동네에 살게 된 그는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쉽지는 않았다. 그들은 침대와 옷장, 그리고 거실에 놓을 스테레오 시스템을 구입했지만, 소파와 같은 가구들을 사들이는 데는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사실상 8년 동안 가구를 구입하는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한 셈이에요.” 파월이 회상했다. “우리는 반복해서 우리 자신에게 물었죠. 소파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가전제품을 사는 것도 단순한 충동구매가 아니라 하나의 철학적인 과업이었다.--- p.447
잡스는 자신이 입을 유니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일상적으로 편리할 뿐 아니라(이것이 그가 주장한 이유였다.) 특징적 스타일을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저는 이세이에게 제가 맘에 들어 하던 그의 검은색 터틀넥을 몇 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그 옷을 100벌 정도 만들어 주더군요.” 이 얘기를 듣고 내가 놀라는 걸 본 잡스는 옷장에 쌓여 있는 검은색 터틀넥을 보여 주었다. “이게 제가 입는 옷입니다. 죽을 때까지 입어도 될 만큼 있지요.”--- p.578
잡스는 열정적인 장인 정신의 특징은 숨어 있는 부분까지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철저를 기하는 것임을 아버지에게서 배웠다. 이 철학의 가장 극단적이고 두드러진 실천 사례는 잡스가 칩과 다른 부품 들을 부착하고 매킨토시 내부 깊숙한 곳에 들어갈 인쇄 회로 기판을 철저하게 검사한 경우였다. 어떠한 소비자도 그걸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잡스는 인쇄 회로 기판을 심미학적인 토대로 비평하기 시작했다. “저 부분 정말 예쁘네. 하지만 메모리 칩들을 좀 봐. 너무 추하잖아. 선들이 너무 달라붙었어.” 새로 들어온 엔지니어 중 한 명이 끼어들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다. “중요한 건 그게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 하는 겁니다. PC 회로 기판을 들여다볼 소비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잡스는 전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해. 박스 안에 들어 있다 하더라도 말이야. 훌륭한 목수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장롱 뒤쪽에 저급한 나무를 쓰지 않아.” 몇 년 후 매킨토시가 출시되고 나서 한 어느 인터뷰에서, 잡스는 아버지에게서 배운 교훈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아름다운 서랍장을 만드는 목수는 서랍장 뒤쪽이 벽을 향한다고, 그래서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싸구려 합판을 사용하지 않아요. 목수 자신은 알기 때문에 뒤쪽에도 아름다운 나무를 써야 하지요. 밤에 잠을 제대로 자려면 아름다움과 품위를 끝까지 추구해야 합니다.”--- p.230
“그는 제품에 대한 열정이 강박에 가까울 만큼 남달랐습니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려는 열정 말입니다.” 반면 마이크 스콧은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실용주의를 우선시하는 타입이었다. 두 사람은 애플 II의 케이스 디자인을 놓고도 충돌했다. 플라스틱 케이스 색깔을 결정하기 위해 애플이 선택했던 색상 전문 업체 팬톤 사는 2000가지 종류의 베이지색을 갖추고 있었다. 스콧은 이렇게 회상한다. “세상에, 스티브는 그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게 없다고 했어요. 좀 더 다른 베이지색을 원했어요. 결국 제가 나서서 설득해야 했지요.” 케이스 디자인의 세부적인 부분을 조율할 때도 잡스는 모서리 부분을 어느 정도로 둥글게 만들어야 할지를 놓고 며칠 동안 고민했다. --- p.152
“스티브는 큰 그림을 보며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매킨토시 개발 팀은 단지 수익을 올리는 제품이 아닌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잡스의 열정을 공유하게 되었다. “잡스는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설계 팀에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라고 독려했어요.” 허츠펠드는 말한다. “경쟁에서 이기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가능한 한 가장 위대한 일을 하는 것, 혹은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이 목표였어요.” 잡스는 심지어 팀을 데리고 루이스 티파니의 유리 제품 전시회를 보러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찾은 적도 있었다. 대량생산할 수 있는 위대한 예술품을 창출하는 티파니의 예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215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소!” 잡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열을 내며 말했다. “이 방 안을 둘러보라고!” 그는 화이트보드와 테이블 위, 그리고 모서리가 둥근 다른 직사각형의 물체들을 가리켰다. “그리고 바깥을 내다보면 더 있소. 거의 보는 곳마다 다 있다고!” 그는 앳킨슨을 이끌고 산책을 하며 자동차 창문과 게시판, 거리의 표지판 등을 보여 주었다. “세 블록 왔는데 열일곱 가지 예를 찾았어요.” 잡스가 말한다. “그가 완전히 납득할 때까지 여기저기에서 다 찾아냈지요.” “그가 마침내 주차 금지 표지판에 다가갔을 때,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네, 회장님 말씀이 옳아요. 제가 졌습니다.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을 기본으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허츠펠드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한다. “빌은 다음 날 오후 만면에 웃음을 띠고 텍사코 타워스로 돌아왔어요. 그의 데모는 이제 모서리가 둥근 아름다운 직사각형들을 굉장한 속도로 그릴 수 있게 되었지요.” 리사와 맥, 그리고 이후 거의 모든 컴퓨터의 대화 상자와 창 들은 둥근 모서리를 가지게 되었다.--- p.225
잡스의 제품 출시 쇼는 정교하게 구성되었다. 그는 청바지와 터틀넥을 입고 생수병을 든 채 무대를 느긋하게 거닐었다. 객석은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행사장 분위기는 기업의 제품 발표회라기보다는 어떤 종교의 부흥회와 비슷했다. 기자들 자리는 객석 중앙에 마련되었다. 잡스는 슬라이드에 들어갈 내용과 연설의 요점을 직접 작성하고 수정한 다음, 그것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 동료들과 함께 심사숙고하며 개선해 나갔다. “그는 각각의 슬라이드를 예닐곱 번씩 수정해요. 프레젠테이션 전날 밤늦게까지 슬라이드를 점검하는 동안 저도 그의 곁에 함께 있곤 한답니다.”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의 말이다. 잡스는 그녀에게 슬라이드 세 가지 버전을 보여 주고 어느 것이 가장 나은지 묻곤 했다. “사소한 부분까지 심하게 집착하는 편이에요. 발표 예행연습을 한 차례 한 다음, 한두 가지 단어를 바꾸고 처음부터 다시 예행연습을 한다니까요.”--- p.582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도운 그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망신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서는 퇴색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아까운 게 많다고 생각하는 덫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몸입니다. 가슴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p.729
그는 죽음에 직면하니 내세를 믿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그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그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져 버리는 거지요.” 그는 또 한 번 멈췄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p.895
--- p.895
출판사 리뷰
창조적 경영, 열정적 삶, 불굴의 집중력 끊임없는 혁신을 향해 나아가며 스티브 잡스가 꿈꾸고 열망한 모든 것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이 책의 말미에서 잡스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어쩌면 평생을 신비주의로 일관하던 그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유일한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를 써 달라고 요청한 것은 평생 살아오면서 쌓은 “약간의 지혜”를 세상에 남기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 약간의 지혜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내 열정의 대상은 사람들이 동기에 충만해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회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두 2순위였다. 물론 이윤을 내는 것도 좋았다. 그래야 위대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윤이 아니라 제품이 최고의 동기 부여였다.” 요컨대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회사를 구축”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것은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 온 위대한 제품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 제품을 만들었던 위대한 조직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조직을 이끌었던 위대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위대한 인간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은 이미 시중에 넘쳐난다. 하지만 잡스는 그 책들에 대해 늘 극도의 불만을 표시했다. 잡스가 자신의 허락 없이 출간된 전기를 두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나머지 해당 출판사의 다른 책들까지도 애플 스토어에서 모두 치워 버리라고 지시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평생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완벽한 제품을 추구해 왔던 그는 이번에 자신의 생애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평소 절친하던 《타임》의 전 편집장이자 CNN의 전 최고 경영자 월터 아이작슨을 불러서 전기를 써 달라고 의뢰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까 내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한 책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뭘 알겠습니까? 제대로 된 책이 나올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직접 내 얘기를 들려주어야겠다 싶었지요.” 그러니까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유일하게 자신의 입을 열어 자기 삶의 모든 것을 밝힌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며, 그가 프레젠테이션 말미에 늘 입을 열어 사람들을 기대에 차게 했듯이 그의 생애 최후의 “And One More Thing”에 해당한다. 이 책에는 21세기를 새롭게 그려 나간 창조자 스티브 잡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애플도, IT도, 창조성도, 혁신도, 경영도,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도 말하기 힘들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 부모 집의 조그마한 차고에서부터 시작해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된 애플의 놀라운 성장 비밀, 애플 I에서 시작해 매킨토시와 토이 스토리를 거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르는 혁신적 제품들의 탄생 비화, 그리고 애플의 CEO 사임 이후 두 달여에 걸친 그 마지막 순간까지 처음 공개되는 온갖 이야기들과 함께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전설의 프레젠테이션 준비 과정에서 극도의 절제와 완벽주의로 상징되는 경영 비법까지,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최종 멘토 스티브 잡스의 혜안이 빛나는 명언으로 가득 차 있다. 스티브 잡스가 사랑하고 미워하고 꿈꾸고 아껴 왔던 것들을 충격적으로 고백한 이 책의 내용은 그동안 잡스를 다루었던 유사한 도서를 모두 넘어선다. 그 모든 책들은 예고편에 불과했으며, 이 책은 그에 관한 온갖 낭설들과 추측들을 한 번에 정리해 버린 최종 버전인 셈이다. 아이작슨은 2009년부터 2년간 잡스와 함께 어린 시절 집을 방문하거나 함께 산책을 하며 그를 40여 차례 집중 인터뷰했고, 그의 친구, 가족, 동료뿐만 아니라 그에게 반감을 가진 인물이나 라이벌까지 포함하여 100여 명의 인물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잡스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빌 게이츠를 비롯해,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의 핵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그리고 애플의 후계자 팀 쿡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IT의 영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보낸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주 개인적인 일화부터 공식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까지, 그의 괴팍한 채식주의 믿음과 선불교로부터 받은 영향, 디자인 스튜디오에서의 일, 픽사에서의 비전, 애플의 혁신 정신 등 잡스의 개인사 전체가 담겨 있다. 잡스는 아이작슨이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약속받은 대로, 집필 과정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으며 사전에 보여 달라고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 전기는 그의 내밀한 이야기가 어떤 가감도 없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20장과 40장에는 그동안 자세히 드러난 적 없는 그의 복잡한 가족사와 연애사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생모와 친여동생을 만나게 된 일화, 나중에 인정한 딸 리사와의 오르락내리락하던 관계, 그가 만난 여인들, 그리고 죽기 전까지 만나지 않았던 아버지와 사실은 마주친 적이 있다는 사실 등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잡스는 이 전기에 실을 사진을 아이작슨과 함께 고르기도 했다. 그가 직접 고른 1장에 실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그리고 40장과 41장에는 그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록이 들어 있다. 비밀주의를 고수하던 스티브 잡스가 작가 아이작슨에게 이 책을 쓰게 한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죽기 며칠 전 아이작슨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 아이들이 나에 대해 알았으면 했어요.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어 주진 못했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 이유를 알기를, 내가 무엇을 했는지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평생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정열을 다했던 사람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남긴 이 사랑의 언어는 읽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6개 산업 부문에서 놀라운 혁명을 일으킨 창조적 기업가이자 기술과의 소통 방식을 바꾼 미디어 혁명가, 기술의 대중 친화력을 중시한 기술의 미니멀리스트이자 기술과 인문학을 결합시킨 디지털 철학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없는 열정에 미친 남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사랑하고 꿈꾸고 열망한 모든 것, 그동안 숨어 있던 모든 이야기가 지금 그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공개된다.
스티브 잡스 사망 당시 각계 인사들의 추모의 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세계의 많은 사람이 바로 잡스가 발명한 기기로 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는 것만큼 그에게 큰 찬사는 없을 것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스티브와 30여 년 전에 처음 만나 서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동료이자 경쟁자, 친구로서 지내 왔다. 나는 스티브와 일할 기회가 있었던 행운아였다. 스티브가 매우 그리울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스티브, 멘토가 되어 줘서, 친구가 되어 줘서 감사했습니다. 당신이 만들어 낸 것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서 감사했습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나는 비전과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찾기 위해 쿠퍼티노를 바라봤다.” “스티브, 최고를 위한 당신의 열정은 내가 지금 이 메시지를 쓰고 있는 ‘맥북’을 포함해 애플의 제품을 만져 본 모든 사람에게 느껴졌을 것이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 “우리가 젊은 개발자였던 시절부터 그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었던 기술들을 시험 도입해 보고 미래의 발전형은 어떤 모습일지를 탐구하는 데 열성적이었다. 당시 우리는 자본도, 경영을 해 본 경험도 없이 다른 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집에서 일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미래를 뒤바꿀 만한 아이디어만으로 전전긍긍하며 승부를 겨루는 다른 수백만의 젊은이와 같았다.”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저에게 스티브는 공돌이들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 준 사람입니다. 기술자인 동시에 예술가였던 스티브는 그 예술적인 부분들이 무엇인지 보여 주었고 그를 제외한 사람들은 아름답고 간단한 상품이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란 사실을 간과했죠.”
밥 아이거 (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최고 경영자) “잡스의 유산은 그가 만든 제품이나 구축한 비즈니스를 초월해 그에게 영감을 받은 수백만 명의 사람과 그가 변화시킨 삶, 그가 정의한 문화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매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한 시대를 정의하는 ‘오리지널’이었다. 디즈니는 가장 훌륭한 동반자를 잃었다.”
루퍼트 머독 (뉴스 코프 회장) “오늘 우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창조가, 기업가를 잃었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최고 경영자였다. 그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그동안 잡스 덕분에 받았던 엄청난 충격을 떠올려 본다. 그는 사람들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접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은 주인공이다.”
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2023)
- 월터 아이작슨
-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를 쓴 저자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2023년도 최고의 화제작 《일론 머스크》가 출간됐다. 천재인가 몽상가인가, 영웅인가 사기꾼인가?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1%의 가능성에 모든 걸 걸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 일론 머스크의 모든 것을 담았다.
소개
“미래는 꿈꾸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그가 상상하면 모두 현실이 된다!”
천재인가 몽상가인가, 영웅인가 사기꾼인가?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1%의 가능성에 모든 걸 걸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 일론 머스크의 모든 것!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를 쓴 저자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2023년도 최고의 화제작 『일론 머스크』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일론 머스크’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세계 1위 부자, 미래 산업의 선두주자, 괴짜, 몽상가, 사기꾼, 천재, 영웅, 혁신가, 허풍쟁이, 냉혈한, 관종…. 한 사람이 이렇게 극과 극의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론 머스크를 향한 대중과 언론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누군가는 그를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이자 인류를 구할 영웅이라며 존경을 표하는 반면, 누군가는 그를 충동적인 트윗과 말실수로 하룻밤에도 수조 원의 자산 가치를 날려버리는 문제적 기업가라며 비난한다. 도전하는 사업마다 놀라운 혁신으로 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기업가지만, 그 이면에는 공감 능력 제로의 독재자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는 쿨하게 인정한다.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걸.
이 공식 전기의 집필을 위해 일론 머스크를 2년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측면으로 그를 분석한 아이작슨은 대중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피상적인 면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악마 모드와 열정을 빼놓고는 일론 머스크를 논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처럼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 감정을 차단하게 된 어린 시절의 영향이 있었다는 거다. 또한 그런 냉정한 성향이 한편으로는 장점으로 발휘되어 극도의 리스크를 즐기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들을 벌여나갈 수 있었던 거라고도 말한다. 꽤 오랜 시간 일론 머스크와 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이작슨은 “과연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우리를 전기차의 미래로, 그리고 화성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라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 담긴 일론 머스크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험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놀랍도록 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인간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인공지능도, 화성 탐사 계획도, 그리고 앞으로 그가 우리 눈앞에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도 감히 안다고 말해선 안 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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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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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장대한 퀘스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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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모험을 향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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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트라우마 (프리토리아,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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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아버지의 집으로 (프리토리아,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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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공상과학 소설과 비디오 게임 (프리토리아,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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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탈출 (남아프리카를 떠나다,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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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캐나다로 향하다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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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퀸스대학교 (온타리오 주 킹스턴, 1990-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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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필라델피아, 1992-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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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서부로 (실리콘밸리, 1994-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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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집투 (팰로앨토, 1995-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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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저스틴과의 만남 (팰로앨토, 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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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엑스닷컴 (팰로앨토, 1999-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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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쿠데타 (페이팔,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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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화성 탐사 계획 (스페이스X,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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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로켓맨 (스페이스X,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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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아버지와 아들 (로스앤젤레스,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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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 도약 (스페이스X,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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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로켓 제조 규칙 (스페이스X, 2002-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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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워싱턴으로 가다 (스페이스X, 2002-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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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징. 창업자들 (테슬라, 2003-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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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장. 로드스터의 탄생 (테슬라, 2004-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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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장. 콰절레인 (스페이스X, 2005-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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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 발사 실패 (콰즈, 2006-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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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장. 스와트 팀 (테슬라, 2006-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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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장. 테슬라를 장악하다 (테슬라, 2007-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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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장. 이혼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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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새로운 만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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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장. 세 번째 발사 실패 (콰즈, 2008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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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장. 일촉즉발 (테슬라와 스페이스X,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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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장. 네 번째 발사 (콰즈, 2008년 8-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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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 테슬라의 위기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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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 모델 S (테슬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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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우주의 민영화 (스페이스X, 2009-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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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장. 팰컨 9호의 성공 (케이프커내버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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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 재혼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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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장. 프리몬트의 공장 (테슬라, 2010-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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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장. 머스크 vs. 베조스 (스페이스X, 2013-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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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장. 팰컨의 착륙 (스페이스X, 2014-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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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장. 두 번째 이혼 (2012-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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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장. 인공지능 (오픈AI, 2012-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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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장. 오토파일럿 (테슬라, 2014-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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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장. 솔라시티 (테슬라 에너지, 2004-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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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장. 보링컴퍼니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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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장. 험난한 관계들 (2016-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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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장. 어둠의 시간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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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장. 위기의 프리몬트 공장 (테슬라,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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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장. 불안한 시기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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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장. 후유증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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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장. 특이한 만남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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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장. 테슬라의 중국 공장 (테슬라, 2015-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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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장. 사이버트럭 (테슬라, 2018-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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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장. 스타링크 (스페이스X, 2015-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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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장. 스타십 (스페이스X, 2018-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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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장. 자율성의 날 (테슬라,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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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장. 기가텍사스 (테슬라, 2020-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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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장. 머스크의 아이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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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장. 새로운 유인우주선의 시대 (스페이스X,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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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장. 머스크 vs. 베조스, 2라운드 (스페이스X,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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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장. 스타십의 무모한 도전 (스페이스X,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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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 솔라루프 설치 프로젝트 (2021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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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장. 셀럽들의 행사 (2021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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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장. 인스피레이션 4 (스페이스X,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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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장. 새로운 엔진의 개발 (스페이스X,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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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장. 옵티머스의 탄생 (테슬라,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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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장. 뉴럴링크 (2017-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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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장. 완전 자율주행의 조건 (테슬라,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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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장.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2021-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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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장. 올해의 아버지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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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장. 정치적 진화 (2020-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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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장. 우크라이나 전쟁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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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장. 빌 게이츠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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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장. 새로운 투자 (트위터, 2022년 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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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장. 트위터의 인수 (트위터,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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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장. 열정과 냉정 (트위터, 2022년 4-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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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장. 아버지 날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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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장. 스타베이스의 개혁 (스페이스X,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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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장. 옵티머스 프라임 (테슬라, 2021-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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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장. 협상 조건 (트위터, 2022년 7-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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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장. 옵티머스 공개 (테슬라,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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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장. 로보택시 (테슬라,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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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장. 문화 충돌 (트위터, 2022년 10월 26-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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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장. 교란 작전 (트위터, 2022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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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장. 선봉장들 (트위터, 2022년 10월 26-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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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장. 콘텐츠 검열 문제 (트위터, 2022년 10월 27-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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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장. 악마의 옹호자 (트위터,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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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장. 트위터 블루 (트위터, 2022년 11월 2-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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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장. 올인 (트위터, 2022년 11월 10-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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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장. 하드코어 (트위터, 2022년 11월 18-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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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장. 기적 (뉴럴링크,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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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장. 트위터 파일 (트위터,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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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장. 언론과의 갈등 (트위터,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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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장. 크리스마스 소동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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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장. 자동차를 위한 AI (테슬라, 2022-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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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장. 인간을 위한 AI (엑스닷에이아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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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장. 스타십 발사 (스페이스X,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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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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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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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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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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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책 속으로
“아버지가 매번 바보 천치, 멍청이라고 부른다면, 자신이 다루기 힘든 감정적 요소를 드러내게 만드는 내면의 어떤 것이든 차단하려는 게 유일한 반응 아니겠어요?” 이 감정 차단 밸브는 그를 냉담하고 무감각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혁신자가 되는 데에도 일조했다. 저스틴은 “일론은 두려움을 차단하는 법을 배웠어요. 두려움을 차단한 사람이라면, 기쁨이나 연민 같은 감정도 차단해야 했겠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가 어린 시절에 얻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에게 만족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었다. (중략) “나를 키운 것은 역경이었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점이 아주 높아질 수밖에 없었지요.” ---「프롤로그. 장대한 퀘스트의 시작」중에서
독서는 일론에게 심리적 안식처가 되었다. 때때로 그는 오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9시간 내내 독서에 몰두하기도 했다. 가족 전체가 누군가의 집에 저녁 초대를 받기라도 하면 일론은 그 집의 서재로 사라지곤 했다. 시내에 나간 날에는 거리를 배회하다 결국에는 서점에 들어가서 바닥에 앉아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곤 했다. 그는 만화책도 깊이 탐닉했다. 하나의 목적에 매진하는 슈퍼히어로들의 열정이 특히 그를 매료시켰다. “다들 항상 세계를 구하려고 하잖아요. 생각해보면 속바지를 겉에 입거나 몸에 딱 붙는 철제 수트를 입은 게 이상하지만, 어쨌든 세상을 구하려고 애쓰잖아요.” 일론의 말이다. ---「3장. 아버지의 집으로」중에서
청소년기에 접어든 일론은 무언가 빠졌다는 생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존재에 대한 종교적 설명과 과학적 설명 모두 ‘우주는 어디에서 왔으며 왜 존재하는가?‘와 같은 정말 중요한 질문을 다루지 않았다고 그는 말한다. 물리학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었지만, 그 존재의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다. 그것은 그가 스스로 ‘청소년기의 실존적 위기’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어졌다. (중략) 다행스럽게도 그는 특별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의 지혜의 원천인 공상과학 소설들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그는 학교와 지역 도서관의 공상과학 섹션을 죄다 휩쓸고 사서에게 더 많은 책을 주문해달라고 졸랐다. ---「4장. 공상과학 소설과 비디오 게임」중에서
일론과 킴벌이 집투를 출범한 지 4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99년 1월, 프루디안이 그들을 사무실로 불러 컴팩 컴퓨터가 현금 3억 7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컴팩 컴퓨터는 자사의 알타비스타 검색엔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모색하던 중이었다. 형제는 12퍼센트의 소유 지분을 60 대 40의 비율로 나누었고, 그리하여 스물일곱 살의 일론은 2,200만 달러, 킴벌은 1,500만 달러를 손에 쥐고 발을 빼게 되었다. 일론은 수표가 자신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 “은행계좌 잔고가 5,000달러에서 2,200만 5,000달러로 불어났으니 말이에요.” 일론의 말이다. ---「10장. 집투」중에서
머스크는 8개월 전에 저스틴과 결혼했지만, 여전히 신혼여행을 갈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운명적이게도 그는 동료들이 그를 퇴진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던 9월에 신혼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올림픽 행사에도 참석할 겸 호주로 떠났는데, 런던과 싱가포르에 들러서 잠재 투자자들을 만나는 일정까지 소화했다. 머스크가 출국하자마자 레브친은 틸에게 전화를 걸어 한시적으로라도 CEO로 복귀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틸이 승낙하자 반란군은 손을 맞잡고 이사회에 맞서기로 합의하는 한편, 다른 직원들에게도 자신들의 대의를 지지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게 했다. (중략) 머스크는 출국한 지 나흘 만에 그 이유를 파악했다. 한 직원이 머스크의 리더십을 찬양하고 음모 모의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이사회에 보낸 이메일이 그에게도 전달된 것이다. 머스크는 기습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13장. 쿠데타」중에서
머스크는 딱히 그럴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비현실적인 데드라인을 정할 것을 고집했다. 예를 들면, 그는 아직 제작되지도 않은 로켓 엔진에 사용할 테스트 스탠드를 몇 주 내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광적인 긴박감이 우리의 운영 원칙입니다.” 그는 반복해서 선언했다. 긴박감은 그 자체로는 효과가 있었다. 엔지니어들이 제1원리에 입각한 사고를 하게 만들었기에 하는 말이다. 하지만 뮬러가 지적했듯이, 그것은 또한 정신적으로 유해한 측면이 있었다. “사람들이 해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선에서 공격적인 일정을 정하면 사람들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할 겁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을 제시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엔지니어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사기만 떨어지게 되죠. 그것이 일론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18장. 로켓 제조 규칙」중에서
탈룰라는 매일 밤 머스크가 거칠게 잠꼬대를 중얼거리거나 때로는 팔을 마구 휘두르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공포에 질려 지켜보았다.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녀는 말한다. “머스크는 야경증에 시달렸어요.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저를 할퀴기도 하고 그랬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그런 필사적 몸부림을 지켜보면서 저는 정말 겁이 났어요.” 때때로 그는 화장실에 가서 구토를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속이 뒤집어지는지 화장실로 달려가 비명을 지르며 구역질을 하곤 했어요. 저는 변기 옆에 서서 그의 머리를 잡아주곤 했죠.” 머스크는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하지만 2008년에는 거의 한계를 넘어설 지경에 이르렀다. “묘책을 찾아 해결책을 내놔야 하고 또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매일 밤낮으로 일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29장. 일촉즉발」중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은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뉴럴링크, 인간을 닮은 로봇인 옵티머스, 수백만 개의 영상으로 인공신경망을 훈련시켜 인간의 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는 또한 테슬라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는 데 집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다소 독립적으로 진행되었지만, 결국 머스크는 인공일반지능이라는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X.AI라는 새로운 챗봇 회사를 설립해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기에 이른다. (중략) 머스크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개발할 라이벌 AI 팀을 구축해 독자적으로 치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40장. 인공지능」중에서
2020년 초, 머스크는 이 모든 것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거의 모든 물리적 소유물을 팔고 있습니다.” 엑스가 태어나기 사흘 전에 그가 트위터에 올렸다. “앞으로 집을 소유하지 않을 겁니다.” 그날 그는 조 로건에게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소유물은 사람을 짓누르며 공격의 빌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억만장자’는 경멸적인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나쁜 것인 양 치부되는 겁니다. 사람들은 ‘이봐, 억만장자, 그런 거 그렇게 죄다 가져야겠어’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자, 이제 저는 그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 건가요?” 캘리포니아 소재의 주택들을 모두 매각한 후 머스크는 텍사스로 이사했고, 그라임스도 곧 그 뒤를 따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로부터 임차한 보카치카의 작은 규격형 주택에 주로 머물렀다. ---「56장. 머스크의 아이들」중에서
베조스와 머스크는 몇 가지 면에서 서로 닮았다. 두 사람 모두 열정과 혁신, 의지력으로 업계를 뒤흔들었다. 두 사람 모두 직원들을 퉁명스럽게 대했고, 주저 없이 멍청한 짓거리라고 힐책했으며, 의심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미래를 구상하는 데 집중했다. 베조스는 ‘이익profit’의 철자를 알기나 하느냐는 질문에 ‘P-r-o-p-h-e-t’라고 대답한 적도 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에 대한 탐구와 관련해서는 서로 달랐다. 베조스는 체계적이었다. 머스크의 본능은 리스크를 무릅쓰고서라도 미친 데드라인으로 밀어붙이고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것이었다. ---「58장. 머스크 vs. 베조스, 2라운드」중에서
머스크는 화가 나면 심술궂게 변할 수 있는데, 그런 경우 특히 트위터로 못된 짓을 저지르곤 한다. 그는 골프 셔츠를 입고 찍은 배가 불룩 나온 게이츠의 사진에 임신한 남성을 묘사한 이미지를 나란히 붙여 트위터에 올렸다. “당신이 빨리 살을 빼야 한다면.” 거기에 단 그의 코멘트였다. 게이츠는 머스크가 왜 자신의 공매도 투자에 대해 화를 내는지 진정으로 의아해했다. 그리고 머스크는 게이츠가 그것을 의아해한다는 사실에 대해 같은 정도로 의아해했다. 머스크는 게이츠와 문자를 주고받은 직후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 시점에서 나는 그가 명백히 미쳤다고(그리고 완전히 얼간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그를 좋아하고 싶었었는데(한숨).” ---「71장. 빌 게이츠」중에서
옵티머스의 두 손이 하트를 이루는 로고가 새겨진 커튼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결박에서 풀린 옵티머스가 당당하게 서서 두 팔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움직였어요, 작동하고 있어요.” (중략) 머스크도 안도한 표정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가 청중에게 말했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수백만 대의 로봇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는 문명의 근본적인 변혁입니다.” ---「79장. 옵티머스 공개」중에서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업 문화에 일으킨 변화는 역사상 가장 큰 축에 속했다. 트위터는 장인이 만든 무료 식사와 요가 스튜디오, 유급 안식 휴가, “심리적 안전”에 대한 관심 등으로 충만한 가장 높은 수준의 육성 문화를 자랑하던 직장에서 그 반대편 극단으로 이동했다. 그가 그렇게 바꾼 이유는 단지 비용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는 광적인 전사들이 심리적 위안보다는 위험을 느낄 수 있는 거칠고 혹독한 환경을 선호했다. 때로 그것은 그가 무언가를 부순다는 의미였고, 트위터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twitterdeathwatch(트위터임종지켜보기)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기술 및 미디어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며 이 서비스에 작별을 고했다. 심지어 머스크 본인도 트위터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웃음을 흘렸다. ---「88장. 하드코어」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하에서 우주까지’ 모든 걸 바꾸는 남자, 일론 머스크! 전기차, 민간 우주여행, 재생에너지, 하이퍼루프, 오픈AI, 휴머노이드 로봇, 트위터… 그가 만들어가는 지구의 미래, 머스크 유니버스는 어떤 모습일까?
2021년은 일론 머스크에게 최고의 해였다. [타임]과 [파이낸셜타임스]에서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고, 세계 최고 부자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스페이스X는 민간 승무원을 궤도에 보낸 최초의 민간기업이 되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다. 그가 내세운 목표를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던 언론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머스크보다 지구상의 생활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은 거의 없다. 그는 지구 밖 생활에도 누구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동 세대에서 가장 진정한 의미의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주장을 펼칠 권리가 있는 인물이다”라는 식의 호의적인 평가가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스페이스X를 통해 사람들을 화성에 보내고, 스타링크를 통해 정보의 자유를 구현하고, 테슬라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가속화하며, 사람들을 운전의 고단함에서 해방시키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사명감에 사람들은 깊이 감동하고 환호했다. 물론 그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그가 직원들에게 가한 압박은 몹시 비인간적인 것이었지만.
페이팔을 시작으로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오픈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그리고 최근 인수한 트위터까지, 머스크는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차근차근 건설 중이다.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겠다는 그의 야심 찬 계획, 지구에서 태어났으니 죽음은 화성에서 맞이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부를 축적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소유하고 있던 집을 모두 팔고 그 돈을 모두 다른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하는 일론 머스크. 그가 그리는 머스크 유니버스(Musk Universe)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그가 해온 말과 행동을 통해 앞으로 그가 바꿀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과 비디오 게임에 탐닉하던 괴짜 소년은 어떻게 시대의 혁신가가 되었는가? 일론 머스크를 다양한 관점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 공감 능력 제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양면성의 비밀을 밝혀낸다!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어린 시절 학교 폭력에 시달리곤 했다. 어느 날, 한 무리의 아이들이 그를 콘크리트 계단 아래로 떠밀었다. 이 일로 그는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얼굴과 몸에 생긴 흉터보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가 훨씬 컸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남을 정도로. 자신을 매번 바보 천치, 멍청이라고 부르며 변덕스럽게 대하는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반응은 감정을 차단하는 것. 게다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기에 그의 공감 능력은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작슨은 선천적인 공감 능력의 부족과 후천적으로 발달시킨 감정 차단 밸브가 머스크를 냉담하고 무감각한 경영자로 만들었지만, 한편으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혁신자가 되는 데에도 일조했다고 평가한다. 머스크 또한 “나를 키운 것은 역경이었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점이 아주 높아질 수밖에 없었지요”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의 고통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인정한다.
이 책에는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괴짜 소년의 면모가 담겨 있다. 하루에 9~10시간씩 서재에 틀어박혀 공상과학 소설과 과학책을 읽어대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던 모습, 비디오 게임에 매료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배워 ‘블래스타’라는 게임을 만들어 잡지사에 500달러에 팔았던 초등 시절과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한 대학 시절 이야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어도 포기하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른 건 일단 시도해보면서 무수히 실패하고 성공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경쟁자들의 비웃음과 동료들의 배신, 실패로 인한 좌절 속에서도 자신이 상상한 모든 걸 결국은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읽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또한 그가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낳았던 여러 여인들-저스틴, 탈룰라, 앰버 허드, 클레어 부셰(그라임스)-와의 애증의 러브스토리를 비롯하여, 측근들만이 알 수 있는 그의 이면의 모습-급격한 기분 변화와 불안감, 두려움, 우울증에 사로잡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기업가 이전에 인간 일론 머스크를 다각도로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을 통해 화성을 지구로 만들겠다는 그의 원대한 꿈은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무모해 보이는 그의 도전이 인류에 대한 걱정과 사명감과 맞닿아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추천평
머스크보다 지구상의 생활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은 거의 없다. 그는 지구 밖 생활에도 누구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타임
머스크는 동세대에서 가장 진정한 의미의 혁신적인 기업가라는 주장을 펼칠 권리가 있는 인물이다.
- 파이낸셜타임스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는 늘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다. 500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50년 전 스티브 잡스도 그랬다. 아주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처럼 그들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를 상상했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또 다른 다빈치를 보고 있는지 모른다. 월터 아이작슨이 오랜 시간 공들여 쓴 이 책에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잠재력을 다시 깨우는 절호의 기회들이 곳곳에 무수히 숨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상상하는 미래를 엿보길 바란다.
-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일론 머스크가 뛰어들면 산업 지형이 변한다. 매일 그의 트윗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린다. 그는 일반적인 사업가와는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 전 세계인이 그의 행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의 생각 속에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의 지속 가능성에 투자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생각을 전개한다. 이 책은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를 보여준다.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고 있기에 나는 꽤 가까운 곳에서 일론을 관찰하고 그와 직접 소통해왔다. 내가 아는 일론은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큰 꿈을 꾸고, 엄청난 추진력으로 일을 밀어붙이는 사람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가 일론의 전기를 읽으며 나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미래를 상상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매체들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과는 달리, 일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전하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데니스 홍 (로봇공학자,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최고의 혁신기업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 한때 사기꾼 취급을 받던 그는 어떻게 미래의 설계자라 불리며 전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왜 최근 엄청난 돌출행동과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게 된 걸까? 그 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세심한 디테일과 전개, 빨려 들어가는 문체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면서 복잡하고 논쟁적인 인물을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놀라운 책이다.
-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노베이터
(월터 아이작슨 2015a)
- 월터 아이작슨 정영목 and 신지영
- 국내에서만 70만 부가 넘게 팔린 ‘스티브 잡스’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의 책. 이 책은 배비지의 차분기관에서 트랜지스터, 최초의 컴퓨터 ENIAC, 실리콘 밸리에서 월드와이드웹으로 이어져 마침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명을 선도한 창의적인 천재들의 이야기이다.
- The Innovators: How a Group of Hackers, Geniuses, and Geeks Created the Digital Revolution
국내에서만 70만 부가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티브 잡스』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이 10년을 준비한 역작, 『이노베이터』가 돌아왔다.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일궈낸 창의적인 천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떤 과정을 통해 구체화 되는가? 시대를 앞서간 기술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런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월터 아이작슨은 「타임」의 전 편집장이자 밀리언셀러 전기 작가답게 19세기부터 컴퓨터, 마이크로칩, 인터넷 등 디지털 혁명을 이끈 수많은 혁신가의 이야기를 한편의 대하드라마로 엮어 완성했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 인텔의 로버트 노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까지 디지털 혁명을 이끈 주역들의 일대기를 세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은 다가올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지혜로운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노베이터로 거듭나는 비밀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분명한 해답을 줄 것이다.
1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
2 컴퓨터
3 프로그래밍
4 트랜지스터
5 마이크로칩
6 비디오 게임
7 인터넷
8 개인용 컴퓨터
9 소프트웨어
10 온라인
11 웹
12 영원한 에이다
책 속으로
인텔의 문화는 혁신의 문화이기도 했다. 필코 사의 딱딱한 위계질서를 경험한 노이스는 보다 개방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직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보다 빨리 도출되고 전파되고 개량되고 적용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직원들이 명령 계통을 거칠 필요가 없어여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인텔 소속 엔지니어 출신 테드 호프는 그렇게 전한다. “관리자와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에는 거리낄 것 없이 직접 가서 이야기하면 되었다.” 다음은 톰 울프가 기고한 인물 소개글 중 일부이다. “노이스는 무수히 많은 계층과 등급으로 이루어진 데다 최고 경영자와 부사장들이 마치 기업 내 왕족 또는 귀족이나 되는 양 행동하는 동부의 기업 체계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 p.274
혁신에는 적어도 세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위대한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학적 재능, 그리고 이를 성공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낼 사업적 기량(및 거래를 성사시킬 배짱)이 그것이다. 스물아홉의 놀런 부쉬넬은 이 세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빌 피츠, 휴턱, 빌 너팅, 랠프 배어가 아닌 부쉬넬이 비디오 게임 산업을 만든 혁신가로 역사에 기록된 이유다. “우리가 [퐁]을 개발했다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그보다 사업을 구상하고 그것을 재정적으로 설계한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 부쉬넬의 전언이다. “게임 자체를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자금 없이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다.” --- p.306
테크놀로지 발전 과정은 성당을 짓는 것과 같다. 수백 년에 걸쳐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 오래 기초 위에 벽돌을 하나씩 쌓는데, 이 모두가 “내가 성당을 지었다”라고 말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속여 자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각각의 기여는 그전의 작업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 p.369
테슬라는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냈으나 토머스 에디슨에 비해 사업 수완이 부족했고 말년에는 쓸쓸히 세상을 떠난 전기의 선구자다. 위대한 발명가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다. 무언가를 발명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상에 선보여야 한다. 에디슨의 경우가 훨씬 고무적이다. --- p.633
훌륭한 팀을 짜는 또 하나의 열쇠는 선견지명이 있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과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실무형 관리자를 결합하는 것이다. 집행되지 않는 비전은 망상이다.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둘 다 비전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을 해내는 방법을 알았던 앤디 그로브의 영입이 필요했던 것이다. --- p.680
출판사 리뷰
세상을 뒤집은 디지털 혁명의 거인들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타브 잡스가 선택한 이 시대의 최고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10년을 준비한 역작, 『이노베이터』가 돌아왔다. 이 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어떤 과정을 통해 구체화 되는가? 시대를 앞서간 기술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런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타임」의 전 편집장이자 밀리언셀러 전기 작가답게 19세기부터 컴퓨터, 마이크로칩, 인터넷 등 디지털 혁명을 이끈 수많은 혁신가의 이야기를 한편의 대하드라마로 엮어 완성했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 인텔의 로버트 노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까지 디지털 혁명을 이끈 주역들의 일대기를 세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혁신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은 다가올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지혜로운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노베이터로 거듭나는 비밀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분명한 해답을 줄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면 협업하라! “위대한 창조는 한 명의 위대한 혁명가나 영웅이 아니라 팀을 이룬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디지털 시대의 혁신은 단순히 개인의 천재성만을 놓고 설명하기 힘들다. 저자 월터 아이작슨은 누구보다 빠르게 미래에 가까이 간 천재들의 전기를 촘촘하게 엮으면서 이들의 창조적인 성공 뒤에 숨겨진 공통적인 한 단어를 건져 올렸다. 그는 디지털 혁명의 가장 큰 주역은 뛰어난 수학적 능력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아닌 바로 ‘협업’이라고 여러 번 강조한다. 디지털 혁명 속 위대한 업적은 치열한 경쟁보다는 눈부신 ‘협업’의 결과물이다. 천재성을 갖춘 개인의 능력은 그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해낸 기술자들과 이를 시장에 유통시키는 수완 있는 사업가를 만날 때 더욱 빛났다. 창의적인 천재(존 모클리, 윌리엄 쇼클리, 스티브 잡스)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면, 응용 엔지니어(프레스퍼 에커트, 월터 브래튼, 스티브 워즈니악)는 개념을 구체적인 장치로 구현한다. 그러면 기술자들과 기업가들로 이루어진 협업 팀들이 이런 발명품을 실용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낸다.
또 자유로운 협업을 가능하게 한 기업 문화를 소개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벨 연구소는 실험과학자와 이론가가 작업공간을 공유하며 종일 묻고 답했기에 최초의 트랜지스터를 만들 수 있었으며, 검색 엔진 사이트 ‘야후!(Yahoo)‘의 최고경영자인 마리사 마이어는 “사람들은 함께 있을 때 더 협업적이고 혁신적이 된다.”라 말하며 가장 먼저 관행적인 재택근무를 중단시켰다. 개발자 혼자 고안한 아이디어는 실패했고, 협업 없는 회사는 역사 속에 묻혀 사라졌다.
『이노베이터』는 선구자, 해커, 발명가, 기업가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이 누구이며, 그들의 업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 보다 그들이 어떻게 협업했는지, 팀으로 일함으로써 어떻게 ‘더’ 창조적이 될 수 있었는지에 주목했다. 뉴노멀(New Nomal) 시대가 도래하고 파편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되는 있는 시점에서 개인의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오히려 협업이 더 강조될 것이다. 시대를 바꾼 천재들의 다양한 협업사례를 통해서 오늘날 적용해 볼 수 있는 혁신적인 협업 전략과 실행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 ‘융합’ “예술과 테크놀로지 결합이 미래를 만든다.”
혁신을 낳는 결합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월터 아이작슨은 이러한 혁신이 예술과 과학이 결합되는 지점에서 일어난다고 강조하면서, 19세기 영국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딸 에이다를 100년 뒤 탄생할 컴퓨터의 기본 개념을 제시한 선구자로 부각시키면서 그녀가 ‘창조는 결합’임을 꿰뚫어 봤다고 말한다. 에이다는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결합하는 능력이다. 상상력은 사물, 사실, 관념을 늘 새롭게 바꿔가면서 결합한다.” 말한다. 과학에 상상력을 더하는 그녀의 능력에서 현시대의 문화와 테크놀로지의 결합, 인문학과 과학의 결합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첨단 과학시대에 기술이 사회에 선용 되려면 문화적 창조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따로 볼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두고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노베이터』는 미래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코드 브레이커
(월터 아이작슨 n.d.-a) 월터 아이작슨 조은영
- 제니퍼 다우드나, 유전자 혁명 그리고 인류의 미래 The code breaker: jennifer doudna, gene editing, and the future of the human race
-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첫 공식 전기다. 제니퍼 다우드나의 삶과 크리스퍼 연구의 발전사를 능수능란하게 엮어내며 천재성과 혁신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그리고 윤리적 문제와 놀라운 기회를 모두 만들어낼 이 새로운 기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전망한다.
목차
1부 생명의 기원
- 1장 하와이 힐로
- 2장 유전자
- 3장 DNA
- 4장 생화학자가 되다
- 5장 인간 게놈
- 6장 RNA |
- 7장 꼬임과 접힘
- 8장 버클리
2부 크리스퍼의 발견
- 9장 반복 서열
- 10장 프리 스피치 무브먼트 카페
- 11장 크리스퍼에 뛰어들다
- 12장 요거트 메이커
- 13장 제넨테크
- 14장 다우드나 랩
- 15장 카리부
- 16장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 17장 크리스퍼-Cas9
- 18장 2012년 [사이언스] 논문
- 19장 발표장에서의 결투
3부 유전자 편집
- 20장 인간 유전자 편집 도구
- 21장 경주
- 22장 장펑
- 23장 조지 처치
- 24장 장이 크리스퍼와 씨름하다
- 25장 다우드나, 등판하다
- 26장 대접전
- 27장 다우드나의 막판 질주
- 28장 회사를 세우다
- 29장 친애하는 친구
- 30장 크리스퍼의 영웅들
- 31장 특허
4부 크리스퍼의 활용
- 32장 치료
- 33장 바이오해킹
- 34장 DARPA와 안티크리스퍼
5부 공공 과학자
- 35장 도로의 규칙
- 36장 다우드나가 나서다
6부 크리스퍼 아기
- 37장 허젠쿠이
- 38장 홍콩 국제회의
- 39장 사회적 수용
7부 도덕적 문제
- 40장 레드 라인
- 41장 사고실험
- 42장 결정은 누가 내려야 하는가?
- 43장 다우드나의 윤리적 여정
8부 전선에서 날아온 특보
- 44장 퀘벡
- 45장 유전자 편집 배우기
- 46장 다시, 왓슨을 생각하다
- 47장 다우드나가 왓슨을 찾아가다
9부 코로나바이러스
- 48장 전투 준비 명령
- 49장 진단 검사
- 50장 버클리 연구소
- 51장 매머드와 셜록
- 52장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
- 53장 백신
- 54장 크리스퍼 치료제
- 55장 콜드 스프링 하버 가상 학술 대회
- 56장 노벨상
본문발췌
P.11 인류 자신의 유전자를 편집해도 될지, 된다면 언제부터 허용할지 결정하는 일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해야 한다. 또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대유행을 겪으며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 또한 절실해지고 있다. 자연의 이치를 밝혀내는 일에는 즐거움이 따른다. 특히 그 대상이 우리 자신이라면 쾌감은 더욱 크리라. 다우드나가 그 기쁨을 누렸고 우리도 그럴 수 있다. 그게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들어가며」)
P.29 “프랭클린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보다는 여성도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크게 와닿았어요.” 다우드나의 말이다. “무슨 소리인가 싶죠? 누구나 한 번쯤 마리 퀴리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구나.” (「1장 하와이 힐로」)
P.77 큰 질문을 던질 것. 쇼스택은 구체적인 실험에 파고드는 걸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을 꾸준히 던지는 위대한 사상가였다. “답을 알고 싶은 질문이 없다면 과학을 할 이유가 있을까?” 이 훈령이 곧 다우드나의 좌우명이 되었다. ( 「6장 RNA」)
P.187 오늘날 다우드나와 샤르팡티에의 공동 연구가 이뤄낸 가장 중요한 진보는 다음 두 가지라 할 수 있다. 첫째, tracrRNA가 crRNA를 생성할 뿐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Cas9 효소와 함께 표적 DNA에 결합해 절단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 둘째로는 이들이 그 두 RNA를 하나의 단일 가이드 RNA로 융합하는 방법을 발명했다는 점이다. 진화가 박테리아 안에서 10억 년 이상 걸려 다듬어놓은 현상을 연구함으로써, 이들은 자연의 기적을 인간의 도구로 바꾸어냈다. (「17장 크리스퍼-Cas9」)
P.215 경쟁은 발견의 원동력이다. 다우드나는 경쟁을 가리켜 “엔진을 점화시키는 불꽃”이라 불렀고, 아닌 게 아니라 그 자신에게는 분명 그렇게 작용했다. 어려서부터 다우드나는 욕심내는 것을 부끄러워한 일이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동료들 사이에서 공평함과 솔직 담백함으로 균형을 잡을 줄도 알았다. 다우드나는 『이중나선』을 읽으며 경쟁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라이너스 폴링의 진척 상황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에게 얼마나 강력한 촉매로 작용했는지를 보았고, 이후 이렇게 쓰기도 했다. “건강한 경쟁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을 부추겼다.” (「21장 경주」)
P.339~340 팬데믹 시대에 사회가 대중의 생물학적 지혜와 혁신적 마인드를 활용할 수 있다면 유용하지 않겠는가. 적어도 시민들이 집에서 자신과 이웃의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또한 크라우드소싱으로 접촉 경로를 추적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도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생물학자와 DIY 해커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하지만, 조사이어 재이너는 그 경계를 허무는 데 헌신한다. 그리고 크리스퍼와 코로나19가 이에 크게 한몫할 것이다. (「33장 바이오해킹」)
P.420 청중석에 앉은 다우드나는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긴장한 데다 속이 메스꺼워서 혼났어요.” 자신이 함께 발명한 놀라운 유전자 편집 도구, 크리스퍼-Cas9이 역사상 처음으로 유전자조작 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것이다. 더군다나 안전 문제가 임상적으로 시험되고, 윤리 문제가 해결되고, 적어도 이것이 과학과 인간이 진화하는 올바른 방법일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덜컥 일어난 일이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사용한 방식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했고, 혐오감까지 느껴졌어요. 의학적 필요에서, 또는 절실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바람이 아니라 세상의 관심을 받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한 욕망이 이끈 질주였던 것 같아 염려가 됐죠.” (「38장 홍콩 국제회의」)
P.477 우리는 자연과 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일말의 겸손함을 지니고 인간이 제 유전자에 함부로 손대지 못하도록 규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이를 전적으로 금해야 할까? 결국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박테리아, 상어, 나비와 다르지 않은 자연의 일부다. 무한한 지혜든 혹은 하나의 실수든, 자연은 인간이라는 종에게 제 유전자를 편집할 힘을 부여했다. 크리스퍼를 사용하는 게 잘못이라고 비난할지언정, 그것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댈 수는 없다. 따지고 보면 이 역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들이 사용하는 여느 재간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기술이니까. (「42장 결정은 누가 내려야 하는가」)
P.492 “생물학만큼 살벌하고 경쟁적인 연구 분야가 또 있을까요?” 장과 스턴버그가 대결에 가까운 강연을 마치고 난 뒤 한 참석자가 내게 던진 질문이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있고말고요. 사업에서 언론까지 모든 분야가 그렇다. 오히려 생물학 연구는 잘 짜인 협업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와 구별된다. 퀘벡 학회만 보아도, 공통의 탐구 주제를 두고 경합하는 전사들의 동지애가 가득 퍼져 있지 않은가. 상을 타고 특허를 따내려는 욕망이 경쟁을 부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발견의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한 ‘자연의 무한한 경이로움’을 찾아내려는 열정 역시 똑같이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특히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일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44장 퀘벡」)
P.585 쉽게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RNA 백신의 발명은 인간 독창성의 번개 같은 승리였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측면에 대한 호기심이 이끌어온 수십 년의 연구가 있다. DNA에 암호화된 유전자가 RNA 가닥에 옮겨져 세포에 단백질 조립을 지시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박테리아가 RNA를 사용해 효소로 하여금 위험한 바이러스를 절단하는 방법을 이해하면서 시작되었다. 위대한 발명이란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에서 온다. 이런 게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53장 백신」)
P.615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 대다수는 이 상이 여성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들이었다. “제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다우드나는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훌륭한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건 남자였다면 받았을 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기분을 느끼죠. 저는 시대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번 노벨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56장 노벨상」)
P.627 생물의 진화가 수백만 세기에 걸쳐 ‘자연스럽게’ 일어난 끝에, 우리 인간에겐 이제 생명의 코드를 해킹해 우리 자신의 유전자 미래를 설계할 능력이 생겼다. 아니, 유전자 편집에 ‘부자연스럽다’거나 ‘신의 행세를 한다’는 딱지를 붙이려는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자면 이렇게 표현해볼 수도 있겠다. 자연과 자연의 신이 무한한 지혜 속에서 한 종을 골라 제 게놈을 수정할 수 있도록 진화시켰는데, 어쩌다 보니 그게 바로 우리였다고. (「나가며」) 책 소개
역자소개 - 조은영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옮기려는 과학도서 전문 번역가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 대학교 식물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0퍼센트 인간], [오해의 동물원],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 [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문명 건설 가이드],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언더랜드], [새들의 방식], [생물의 이름에는 이야기가 있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평
이 책 [코드 브레이커]는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첫 공식 전기다. 그녀는 어린 시절 “여자가 무슨 과학을 하겠다고. 너 화학이 뭔지는 아니?” 같은 업신여김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과학적 재능을 강인한 인성과 결합해 연구자의 길로 나아갔다. 그리고 프랑스 미생물학자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협업해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체계인 크리스퍼 시스템의 작동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뒤이어 다우드나와 과학자들은 크리스퍼 시스템을 인간 유전자 편집 도구로 탈바꿈시켰다. 유전적 난치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 인간 종을 더 크고 건강하고 똑똑하고 성격 좋게 만드는 기술이 탄생한 것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것은 백신 개발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진단 및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20세기 전반은 물리학, 20세기 후반은 정보기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은 생명의 역사상 처음으로 진화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인류에게 주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티브 잡스]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은 이 책에서 제니퍼 다우드나의 삶과 크리스퍼 연구의 발전사를 능수능란하게 엮어내며 천재성과 혁신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그리고 윤리적 문제와 놀라운 기회를 모두 만들어낼 이 새로운 기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전망한다.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월터 아이작슨 2006)
- 월터 아이작슨 2006
- Benjamin Franklin : An American Life
이 책은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법한 인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질문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개인의 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하기위해 노력했던 벤저민 프랭클린의 삶으로부터 유추해내고 있다.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인생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벤저민 프랭클린 평전 『인생의 발견』은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되새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법한 인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질문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해답을 개인의 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하기위해 노력했던 프랭클린의 삶으로부터 유추해낼 수 있다.
유명한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유려한 필체로 그려진 이 평전은 여러 측면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기존 프랭클린의 저서들과 자서전은 단순히 자기계발서로만 역할하고 있었던 반면, 이 책은 프랭클린의 개인적인 삶 뿐 아니라 그에 대한 평가까지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기술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고 다채롭게 그의 일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프랭클린이 남긴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 할 수 있는 정치가로서의 삶을 포함한 그의 전 생애를 조명하고 있어, 그동안 프랭클린에 대해 알고 싶어 했던 사람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주고 있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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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_ 스스로 성공의 공식이 된 사람, 벤저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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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_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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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_ 방랑의 길: 보스턴, 1706~1723 -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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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숙련공: 필라델피아와 런던, 1723~1726 - 규칙으로 무장하고 삶의 속도를 조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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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_ 인쇄공: 필라델피아, 1726~1732 - 고귀한 소명에 뿌리를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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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_ 시민: 필라델피아, 1731~1748 - 열정에 열정을 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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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_ 과학자와 발명가: 필라델피아, 1744~1751 - 호기심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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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_ 정치가: 필라델피아, 1749~1756 - 겸손하게, 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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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_ 고난: 런던, 1757~1762 - 되는 것은 키우되, 안 되는 것은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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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_ 다시 집으로: 필라델피아, 1763~1764 - 눈앞의 현실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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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_ 공작원: 런던, 1765~1770 -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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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_ 반란: 런던, 1771~1775 - 풍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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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_ 독립: 필라델피아, 1775~1776 - 갈 길은 가라, 폭풍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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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_ 외교관: 파리, 1776~1778 - 현실과 이상을 결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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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_ 오만한 낙천가: 파리, 1778~1785 - 자신을 알리되 완전히 알게 하지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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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_ 중재자: 파리, 1778~1785 - 인내와 끈기로 설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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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_ 현자: 필라델피아, 1785~1790 - 마지막까지 신념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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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_ 그리고 남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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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말_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출판사 리뷰
털모자로 소박한 현자의 이미지 만들어 끊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창조하다
작가, 인쇄업자, 출판업자, 과학자, 박애주의자, 정치가, 외교관, 사회개혁가··· 이 모두가 벤저민 프랭클린을 칭하는 말이다. 과연 그는 어떻게 이토록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일까? 그의 성공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생의 단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매 순간마다 깨어 아낌없이 시간을 활용했던 근면성실한 사람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은 절대 다시 찾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던 그의 철저한 시간 관리는 그를 평범한 인쇄공에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는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당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던 프랭클린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귀족 시대에 태어난 가난한 민주주의자로 모범을 보여 미국이 귀족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프랭클린이 발명한 것 중 가장 흥미롭고 끊임없이 재창조되었던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갔던 그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통찰력을 공유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적인 장르인 자기계발 서적을 최초로 만들었다. 그 예가 바로〈가난한 리처드의 달력(Poor Richard’s Almanack)〉과 《자서전》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창출해 나갔는데, 수레 가득 신문을 싣고 거리를 누비는 필라델피아의 어린 인쇄공이라는 이미지는 근면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었고 프랑스를 누비는 털모자를 쓴 외교관이라는 이미지는 소박한 현인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단순히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그쳤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매우 근면한 사람이었으며, 소박한 현자였다. 이와 같은 프랭클린의 실용주의적 전략과 현실적인 태도는 자기관리와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매우 유용한 것이다. 한편 프랭클린은 복잡한 사생활 문제로 인해 실제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서출 아들을 거두는 일에 마지막까지 힘썼을 뿐 아니라, 인생에서 저질렀던 모든 과오를 선행으로 수정해 나갔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후세에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보통 사람들의 영웅, 벤저민 프랭클린
프랭클린이 스물한 살 때부터 흔들리지 않고 고수했던 근본적인 이상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보통 시민들의 지혜를 신뢰하는 것이었다. 프랭클린은 새로운 국가는 그가 ‘중간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계층으로부터 힘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개인적 덕목을 배양하기 위한 자기계발 체계와 공동선을 증진하기 위한 도시 발전 프로그램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지배 계급을 창조하여 공표하는 데 이바지했다. 보통 사람들의 영웅이 되었던 벤저민 프랭클린. 그의 삶 전반에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삶에 대한 애정, 그리고 덕을 향한 열정이 가득했다. 그로부터 중간 계급의 미덕과 가치를 바탕으로 한 미국적 국가 정체성이 발아했으며, 그의 의지는 미국의 정신이 되어 아직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인생의 발견: 벤저민 프랭클린’은 연대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미국 건국의 과정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한 프랭클린이 제시하는 시간관리 노하우, 메모의 습관, 미래행동계획 등 구체적인 성공의 법칙이 담겨 있어 이를 구체적인 성공 지침으로 삼고 실천해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여든네 해 동안 지켜왔던 신념과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책은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고찰하도록 한다. 어떻게 하면 유익하고 덕스럽고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질문이 아닐까.
유튜브
Walter Isaacson Tulane Digital Revolution
(월터 아이작슨 n.d.-b) 월터 아이작슨
Walter Isaacson’s lectures for the Tulane History Dept. course, “The Digital Revolution: From Ada to Zuckerberg.” Playlist: https://www.youtube.com/playlist?…
Related-Notes
BIBLIOGRAPHY
월터 아이작슨. 2006.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36431.
———. 2008.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743750.
———. 2013. Kissinger: A Biography 헨리 a. 키신저 전기. Simon and Schuster. https://books.google.com?id=rDqcp3Wtoq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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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b. 스티브 잡스. Translated by 안진환. 믿음사.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508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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