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적 인식론 - 조작적 구성주의
(장 피아제 2020)
- 장 피아제 홍진곤
- 피아제의 『발생적 인식론』. 이 책은 피아제가 컬럼비아 대학에 초대되어 행한 강연의 내용을 영어로 번역한 작은 책이지만, 발생적 인식론의 핵심적인 개념과 아이디어들을 아주 잘 요약하고 있어서 ‘조작적 구성주의’라고 피아제가 스스로 말하는 그의 인식론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 genetic epistemology
책소개
『발생적 인식론』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은 피아제가 컬럼비아 대학에 초대되어 행한 강연의 내용을 영어로 번역한 작은 책이지만, 발생적 인식론의 핵심적인 개념과 아이디어들을 아주 잘 요약하고 있어서 ‘조작적 구성주의’라고 피아제가 스스로 말하는 그의 인식론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발생적’ 인식론이란 우리의 지식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지식을 이루는 형식이, 도식이, 논리가, 생득적으로 먼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생물학적인 구조가 ‘발생’하듯이 생겨나고 발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주장하기 위해 피아제는 어린 아동들이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으로부터 논리적인 사고가 생겨나고 발달하며 이는 언어의 발달 이전에 가능하다는 것, 행동들의 조정이 정신적인 조작이 되고 그 조작들은 수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공간 개념과 시간 개념이 어떻게 행동의 조정으로부터 구성되는가 하는 것 등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목차 역자서문 / 1
1장. 발생적 인식론은 지식, 특히 과학적 지식을 그 역사와 사회적 발생, 그리고 그것이 기초하고 있는 개념과 조작들의 심리적 기원에 비추어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2장. 이러한 행동들의 조정이 어떻게 정신적인 조작이 되며 이러한 조작들은 어떻게 구조를 이루게 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3장. 이제는 내가 제기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한편으로는 이 구조들과 언어 사이의 관련성, 다른 한편으로는 이 구조들과 감각-운동적인 활동들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 하고자 한다.
4장. 이제 속력과 시간 개념의 발달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속력과 시간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우리를 순환 논리에 빠뜨린다.
결론. 지식의 발달에서 새로운 것이 구성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하는 것이 발생적 인식론에서 주된 문제라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접어보기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출판사 리뷰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는 아동의 인지 발달 과정을 주로 연구한 탓에 흔히 발달심리학자로 불리며, 그의 이론은 이러한 측면에서 주로 교육심리학이나 수학교육학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가 관심을 가졌던 핵심적인 문제는 인간의 지식과 지적 능력의 본질에 관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피아제 이전까지는 철학 분야에서 인식론이라는 이름으로 독점되어 왔던 것이었다.
피아제는 논리와 사변에만 의존하는 철학적 인식론이 아니라 생물학, 역사학, 논리학, 수학 등을 토대로 하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결집시킨 독창적인 자신만의 인식론 분야를 만들어 내었고, 이를 ‘발생적 인식론(genetic epistemology)’이라고 명명하였다.
이러한 피아제의 인식론은 수학교육학 등의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그 의미가 논의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연구하려는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그 진술의 방대함과 난해함으로 인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고지였다.
게다가 엄청난 양의 저술을 피아제가 남겼음에도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별로 없다는 점 또한 피아제가 사용하는 특유의 난해한 용어들과 함께 초심자들이 피아제에 입문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점들에 비추어 볼 때, ‘발생적 인식론’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은 피아제가 컬럼비아 대학에 초대되어 행한 강연의 내용을 영어로 번역한 작은 책이지만, 발생적 인식론의 핵심적인 개념과 아이디어들을 아주 잘 요약하고 있어서 ‘조작적 구성주의’라고 피아제가 스스로 말하는 그의 인식론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발생적’ 인식론이란 우리의 지식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지식을 이루는 형식이, 도식이, 논리가, 생득적으로 먼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생물학적인 구조가 ‘발생’하듯이 생겨나고 발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주장하기 위해 피아제는 어린 아동들이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으로부터 논리적인 사고가 생겨나고 발달하며 이는 언어의 발달 이전에 가능하다는 것, 행동들의 조정이 정신적인 조작이 되고 그 조작들은 수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공간 개념과 시간 개념이 어떻게 행동의 조정으로부터 구성되는가 하는 것 등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꽤 깊이 있는 수학적 배경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이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독자는 이 작은 책에 아주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번역이 잘 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번역자가 그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일차적으로 의존한다. 역자의 부족함으로 인해 공부하려는 분들에게 도리어 혼란을 주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우리의 언어로 사고하고 공부하지 못하는 상황의 답답함이 항상 가슴 한 켠을 눌러 왔기에 역서를 출간하게까지 되었다. 독자 여러분들이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면 언제라도 감사히 받아들이고자 한다.
Related-Notes
References
장 피아제. 2020. 발생적 인식론 - 조작적 구성주의. Translated by 홍진곤. 신한출판미디어.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4464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