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GRAPHY
박이문. 2007. 현상학과 분석철학 -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무어, 러셀, 카르납, 비트겐슈타인.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3199120.
———. 2008. 박이문의 서재 - 나는 책을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 한 철학자의 책 읽기. https://m.yes24.com/Goods/Detail/43281078.
———. 2016. 박이문 인문학 전집.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4346162.
저 : 박이문 (PARK, EEE-MOON,朴異汶, 본명:박인희(朴仁熙))
전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 및 시몬즈대학 명예교수이다.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30여 년 동안 지적인 탐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교수생활을 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였으며,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활동하였다. 2017년 3월 26일 별세 하였다.
그는 한국 자생철학을 대표하는 우리 시대의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시인이다. 또한 철학가이자 문학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대의 석학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폭넓고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글은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그의 글에 감명한 이들은 그가 강조한 지적 투명성, 감성적 열정, 도덕적 진실성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녹색 한국의 구상』,『아직 끝나지 않은 길』, 『과학, 축복인가 재앙인가』 등이 있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
(박이문 2016)
- 박이문
책소개
박이문 인문학 전집 (전10권) 세트도서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과 교양인을 위한 현대 인문학 최고의 금자탑! 현대 인문학 전 분야와 모든 주제에 대한 전인미답 평생의 탐구! 한국 현대 인문학의 위대한 이정표! 한국 지성사의 궤적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념비적 저작의 탄생! 한국 최고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박이문 선생의 저서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오롯이 ‘지적 여정을 통한 진리 탐구’라는 한길만을 걸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쌓아올린 그의 위대한 발걸음 그 자체다. 또 진리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매우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젊은 시절, 박이문 선생은 프랑스로 건너가 데리다, 들뢰즈 등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에게 배우고 또 그들과 교류하며 유럽의 사상을 흠뻑 흡수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현대유럽철학과 영미철학을 두루 학습하고 섭렵해 보스턴의 시몬스대학 철학과 교수로 취임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이 섭렵한 그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자와도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박이문 선생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비트겐슈타인에 비해 철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걸레 같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워진다.” 비트겐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박이문 선생도 그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않고 진리를 탐구했던 고결한 이방인이었다. 고독했지만 대신 자유로웠다. 학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학계에서 그는 연고가 없는 아웃사이더였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한 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전유하고 권력화하는 이상한 풍토에서 박이문 선생은 전공이 없는 딜레탕트로 오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세속의 진영 논리에 초연했고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철학적 사유의 모든 발자국이 이 전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전집을 통해 박이문 선생의 진리를 향한 열정과 세계에 대한 끝없는 지적 호기심, 그리고 그의 인간적 진솔함과 순수성까지도 엿볼 수 있으며, 권위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반박하고 비판하는 덕목도 배울 수 있다. 또 단지 문자나 구호에 그치지 않는, 살아 숨 쉬는 글로 다가갈 것이며 종교와 윤리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통찰들이 독자들의 사색에도 의미 있는 통찰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삶이 조금은 더 윤리적으로 성숙하고 경건함을 갖춘 아름다운 삶으로 피어나기를 희망한다.
목차
하나만의 선택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1 나의 문학, 나의 철학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2 동양과 서양의 만남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3 철학이란 무엇인가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4 인식과 실존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5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6 예술철학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7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8 둥지의 철학 - 박이문 인문학 전집 09 울림의 공백 - 박이문 인문학 전집 10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 인문학 최고의 마에스트로 한국 현대지성사의 이정표 : 르네상스적 지성인 박이문
1 평생 하나만 선택한 ‘인문학을 향한 도전과 모험’의 길!
- 가장 깊게, 가장 넓게, 가장 근원적으로 나아가다!
지적 투명성, 감성적 열정, 도덕적 진실성에서 본 박이문 인문학
깊이의 면에서
■ 한국의 인문학자 박이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 2월 26일 충청도 시골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교적 가풍의 조부와 부모 밑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가 일본인 교사들이 가르치던 학교에서 초등학교를 마쳤다. 해방과 혼란의 와중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일본에 유학하다 돌아온 큰형의 영향으로 어려서 외국문학과 사상에 눈을 뜨고, 경복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시와 소설을 쓰고 교지에 발표했다. 그 후 박이문은 평생 단 하나의 선택인 ‘인문학을 향한 도전과 모험의 길’을 구도자의 자세로 걸으며, 한국현대지성사에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세우고 쌓았다.
■ 1948년(19세) 경복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신문에 발표한 「낙엽」이 첫 시이며, 1955년(27세) 《사상계》에 발표한 시 「회화를 잃은 세대」가 등단작이다. 같은 해 발표한 「현대작가와 윤리」라는 평론이 서울대학교 대학신문사 주최 제2회 대학신문상(평론부문 심사위원 당시 서울대 국문과 이희승 교수)에서 시와 소설, 평론을 포함한 여섯 부문에서 유일한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는데 그것이 공식적인 문학평론 데뷔작이다. 그리고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과 같은 일간지와 《이대학보》나 《대학신문》과 같은 학보와 《사상계》나 《창조》, 《문학과지성》, 《문학사상》, 《문예중앙》 등과 같은 잡지에 많은 글을 발표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를 거쳐 1970년대와 1980년대까지 그는 스스로는 현대인문학의 선구적 개척자임과 동시에 당시 인문학에 메말라하던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신문과 문예지 등의 잡지를 통해 인문학의 지성적인 안내자이자 길잡이 역할을 했다.
■ 1950년대 후반 그가 발표한 「상처」라는 시는 시인 조병화의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제1권 『하나만의 선택』 181쪽 참조), 당시 문학평론을 하던 곽광수는 평상시에 암기하고 다닐 정도로 좋아하기도 했다. 27세의 박이문은 당대의 가장 투명한 현대적 지성의 시인으로 알려진 폴 발레리를 다룬 논문 「폴 발레리에 있어서 지성과 현실과의 변증법으로서의 시」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곧바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전임강사로 발탁된다. 그러나 그는 ‘더 큰 인문학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모험의 길’을 위해 안정된 교수의 생활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난다. 그 와중에도 틈틈이 신문과 잡지에 다양한 글을 발표한다. 그 글 가운데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사상계》등에 연재한 『파리의 작가들』은 당시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연재하는 글에서 ‘프랑스 행동적 휴머니즘’을 비롯해 사르트르나 랭보는 물론이고 아폴리네르나 아나톨 프랑스, 앙드레 브르통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프랑스 지식인의 고민과 행동주의에 대한 문학적 발현양상을 상세히 소개한다.
■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가 《사상계》에 발표된 것이 1975년이다. 「타는 목마름으로」에 강한 영향을 미친 프랑스의 행동하는 전사이자 자유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 「자유」와 함께 그의 시 세계를 박이문은 《사상계》에서 10여 년 전인 1960년대 초에 상세하고 심층적으로 소개한다.(제2권 『나의 문학, 나의 철학』 135쪽~137쪽 주요 참조). 또한 1973년 《문학사상》 창간호부터 연재하고 이후 단행본으로 출간한 『문학과 철학』에서는 모더니즘 계열의 한국문학평론가들의 준거로 삼던 주요한 현대문학 작가와 작품들에 대한 심층적인 문학적 소개와 철학적 성찰을 선구적으로 시도했다. 모더니즘뿐만 아니라 여기서 박이문이 다룬 작품 가운데는 나중에 백낙청 문학평론가가 본격적으로 고찰한 D. H. 로렌스에 대한 소개와 철학적 분석도 이미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제2권 『나의 문학, 나의 철학』 336쪽부터. 2부 12. 현대 문명과 ‘성(性)문학’-로렌스 『사랑하는 여인들』 참조).
넓이의 면에서
■ 한국의 인문학자 박이문은 20대 시절인 1950년대부터 80대인 2010년대 중반까지 60여 년 동안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끊임없이 글을 쓰고 발표했으며, 논문을 쓰고 책을 펴냈다. 또한 관심의 저변을 문학과 철학에서 언어학, 예술, 동양사상, 과학, 환경, 문명으로 끊임없이 확대하며, 그 모든 문제들을 자신의 실존적 관심으로 육화했다. 박이문은 결코 직업적 시인이나 작가, 또는 월급쟁이 교수나 학자가 되려 하지 않고, 위대한 시인이자 지성의 참모총장을 꿈꾸었기에 인문학적 관심의 넓이와 깊이를 확대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박이문이 ‘동서사상의 한 비교점’이라는 글을 통해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비교를 통한 철학적 통찰을 시도한 것은 1973년 8월 잡지 《세대》에서였다. 그는 벌써 1970년대 초반부터 비교융합적 시도를 하였으며, 이후 동양사상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노자』와 『장자』는 물론 『논어』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고찰을 하였다. 이러한 박이문의 동양사상 탐구가 의의를 갖는 이유는 첫째로 서양사상과의 연관과 비교적 통찰 속에서 시도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무엇보다도 현재적인 시각-오늘 우리의 역사적 삶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비교하였다는데 그 현재적 중요성이 존재한다.(제3권 『동양과 서양의 만남-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 참조).
■ 또한 박이문은 종교에 대한 근원적 탐구와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주요 결과물이 바로 박이문 인문학 전집 제4권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종교와 윤리』이다. 그는 1970년대 초반부터 윤리와 도덕 그리고 죽음, 나아가 종교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잡지에 많은 글을 발표했다. 그러다가 1984년부터 하버드대학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종교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과 통찰의 결과로 나온 것이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역작이었다.
■ 죽음과 종교에 대한 분석과 통찰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삶의 궁극적 의미, 다시 말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휴머니스트의 입장에서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성찰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자비의 윤리학』에서는 인간중심주의 윤리를 비판하면서 생태중심의 자연중심 윤리학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박이문 인문학 전집 제8권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에서는 생태학적 세계관과 생태중심윤리관의 학문적 주창자로서 이론적 입지를 공고히 한다. 19세기 이후 20세기 들어 과학기술문명의 발달로 급속히 파괴되는 환경과 생태 문제로 인한 지구적 차원의 재앙에 대한 대안적 사상의 성찰하는 것이다. 그는 근본적으로 수천 년간 특히 최근 100~200년간 서구합리주의와 과학문명의 발달로 득세한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근본적 비판과 함께 자연중심 생태중심주의를 전면적으로 제시한다. 높이의 면에서
■ 1970년대부터 그는 20세기 이후 새롭게 등장한 ‘현상학과 분석철학’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존재와 표현’이라는 영원한 형이상학의 매트릭스와 같은 의문점에 대하여 평생의 사색과 탐구를 지속한다. 1976년 펴낸 『철학이란 무엇인가』는 가장 명징하고 쉬운 언어로 쓰인 한국의 대표적인 철학개론서이자 철학적 화두의 근원을 찾아가는 안내서이다.
■ 또한 1970년대부터 예술이 갖는 신비한 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10여 년간의 자기물음과 대답 속에서 발표한 글들과 1982년 1월부터 1982년 3월까지 《문학사상》에 연재분을 중심으로 모두 묶은 제7권 『예술철학』은 현재 한국미학회 부회장인 서울대 미학과 오종환 교수로부터 ‘한국미학의 독보적인 예술철학’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명쾌하면서도 심층적인 예술철학론이다. 1983년에 초판이 나온 박이문의 『예술철학』은 2006년 개정판을 내기 전에 이미 20쇄 이상 발간되었음은 물론 초판 출간 후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주요 대학의 미학과와 예술학과에서 한국미학의 정수를 다룬 교재로 쓰이고 있다.
■ 박이문은 10대 시절 ‘시’라는 예술장르로 출발하여 다양한 인문학의 전 분야를 학문적으로 탐색하였지만 결국 철학의 근본 문제로 돌아온다. 그는 문학을 공부하다 문학 속의 철학을 탐구하고, 문학과 철학 속에 담긴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비교를 시도하고, 환경과 생태와 같은 다양한 사상의 영역까지 나아갔지만, 결국 궁극적으로는 철학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철학으로 귀결하는 것이다.
■ 박이문이 서울대학교에서 받은 문학 석사학위는 「폴 발레리에 있어서 지성과 현실과의 변증법으로서의 시」였다. 또한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받은 문학 박사학위는 「말라르메가 말하는 ‘이데아’의 개념: 논리정연성에 대한 꿈」이었다. 박이문은 20대 때부터 존재와 의미(표현)에 대한 단 하나의 이론을 구축하려고 했는데, 석사학위 논문과 박사학위 논문은 그 일관된 시도였다. 미국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역시 「메를로 퐁티의 철학에서 나타난 ‘표현’이란 개념의 존재론적 해석」이었다. 어찌 보면 박이문은 평생을 두고 존재와 의미표현이라는 영원한 매트릭스적 질문에 대한 단 하나의 대답을 위한 사유와 실천으로 일관했다. 그 철학적 사유의 궤적으로 오롯이 묶어낸 것이 박이문 인문학 전집 제9권 『둥지의 철학』이다. 박이문은 그 철학적 탐구의 최종적 완성으로 ‘둥지의 철학’을 제시한다. ‘둥지의 철학’은 존재와 의미표현은 물론이고 인문학 전 분야를 통합하는 모든 지식을 아우르며, 우리의 사회와 문명과 인간이 가야 할 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박이문의 마지막 주요철학이자 사상적 집적인 ‘둥지의 철학’에 대한 한국 내의 연구는 초기 단계에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하나의 철학적 관심의 테마가 되어 영국에서는 이 책을 벌써 출간하였다.
■ 결론적으로 박이문은 전쟁과 분단의 참화를 딛고 일어서서 한국의 현대 인문학을 부흥시키는 데 온 힘을 다했으며, 그 일을 함께 이룬 인문학 대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업적을 남긴 인문학자이다. 그는 대학시절 은사는 물론이거니와 당대의 세계적 사상가인 사르트르에게서는 책을 통해서 데리다와 같은 세계적인 철학자로부터는 직접적인 수업과 가르침을 통해서 배웠지만 그 어떤 사상가나 스승의 가르침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의 극한까지 자신의 인문학적 탐구와 모색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시인으로서도 한시도 창작을 게을리 하지 않은 위대한 예술가이기도 하다. 박이문은 평생 동안 앎과 사유를 일치시키고, 생각과 행동을 통일시켰으며,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속물적 세상과 결코 타협하지 않았고, 정치사회적 관계를 통해 자신의 학문적 권위를 인정받고자 하지 않았다.
■ 박이문은 삶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무엇이며, 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쉽고 명징한 언어로 인문학 전반을 탐구하였다.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첨예한 인문학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가장 현재적인 언어로 동시대의 지성인들과 뜨겁고 일관되게 호흡했고, 평생 인문학적 글쓰기를 시도하고 완성하였다. 한국 현대인문학에 역사적 이정표를 남긴 박이문의 지적 감성적 도덕적인 깊이와 넓이와 높이가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 그리하여 그는 20세기 이후 한국 최고의 르네상스적 인문학자로서의 다른 누구도 함부로 따라올 수 없는 위대한 성취를 이룬 것이다.
2 박이문 인문학 전집 발간의 경위와 과정
- 4년 동안 10만 매의 원고를 나누고 꿰뚫어 3만 5천 매의 ‘인문학 전집’으로
■ 박이문 전집이 기획되고 추진된 것은 2013년 7월부터이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2000년 들어 『더불어 사는 인간과 자연』, 『길』,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환경철학』, 『고아로 자란 코끼리의 분노』, 『예술과 생태』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는 미다스북스에서 애초에 30~40권 분량의 전집 출간을 박이문 선생님과의 계약과 동의하에 추진하였다. 그러나 2014년 이후 박이문 선생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2015년 뇌경색이 급속히 심화되면서 전체 10권 분량의 『박이문 인문학 전집』으로 새롭게 구성되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박이문 선생의 인문학 전반은 물론 여러모로 깊은 인연을 맺고 지냈던 인문학자들인 김병익, 정대현, 강학순, 이승종 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전집발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병석에 누워 계신 박이문 선생님의 동의는 물론 부인 유영숙 여사와 긴밀히 협조하여 전집의 방향을 정하고 발간 작업을 진행하였다.
■ 전집간행 및 편집위원회는 박이문 선생의 전 저작물을 모아 중복 게재된 내용은 제외하고, 한국어로 쓴 것 가운데 주요하고 유의미한 것을 모두 묶고 추렸다. 일반적인 에세이는 제외하고 이는 다시 산문집으로 추후에 발간하기로 했다. 단행본으로 발간된 것은 기본적으로는 발간 당시의 원형과 제목을 유지하되, 새롭게 주제별로 해체하여 다시 모으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또한 이들 목차는 주제별ㆍ시간대별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박이문 선생의 한국어 저작 100여 권의 도서를 모두 모아서 분류하고 입력하고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다. 대략 모아지고 새롭게 입력되고 대조된 원고의 분량은 원고지로 10만 매 가량 되었다. 그 가운데서 에세이와 기행은 추후 출간으로 제외하고, 중복된 것과 선집에 다시 실린 것은 최종본 내지는 주요 판본을 원본으로 삼아서 ‘박이문 인문학’이라는 타이틀 속에서 새롭게 묶고 분류했다. 그렇게 해서 묶여져 시 전집 한 권을 포함하여 3만 5천 매 내외의 박이문 인문학전집으로 구성된 것이다.
■ 구체적인 편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박이문 선생의 저작들이 여러 시기에 여러 출판사와 편집자를 거친 결과물들이기에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며, 새로이 교정 원칙을 세우고, 전체 교정을 실시했다. 독자들이 이 전집을 통해 박이문 선생의 진리를 향한 열정과 세계에 대한 끝없는 지적 호기심, 그리고 그의 인문학적 학문의 깊이와 광범위한 성찰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다음과 같이 전 10권으로 구성했다.
01 하나만의 선택-우리 시대 인문학 최고의 마에스트로 02 나의 문학, 나의 철학-문학과 철학 넘나들기 03 동양과 서양의 만남-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 04 철학이란 무엇인가-철학적 사유의 발자국 05 인식과 실존-언어철학, 그리고 시와 과학 06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종교와 윤리 07 예술철학-한국미학의 정수 08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 09 둥지의 철학-철학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철학 10 울림의 공백-가혹한 생에서 피어난 청정한 시
박이문 인문학 전집 간행위원 및 추천위원 / 편집위원회
■전집 간행위원 김병익(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 정대현(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강학순(안양대학교 기독교문화학과 철학교수), 이승종(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머리말 추천사 집필 정수복(사회학자, 작가), 이강수(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한자경(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오종환(서울대학교 미학과 교수), 엄정식(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정과리(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미다스북스 박이문 인문학 전집 편집위원회
3 각 권에 대한 설명과 해제 요약
01 하나만의 선택-우리 시대 인문학 최고의 마에스트로
『하나만의 선택』은 1978년 발간된 단행본의 제목이자, 혼란기에 인문학적 앎을 추구한 박이문 선생의 실존적 삶을 드러내며 가치관을 대변하는 말이다. 제1권은 박이문 선생의 자전적인 글들과 학문의 여정을 밝힌 글들의 모음이다. 『하나만의 선택』(1978), 『사물의 언어』(1988), 『더불어 사는 인간과 자연』(2001)에 수록된 글들을 통해,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버리고 인문학을 향한 구도의 삶을 살아가는 삶의 여정을 읽을 수 있고, 박이문 선생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과 교우관계, 그리고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조병화, 김우창, 백낙청, 서광선, 김현, 김병익 등의 간행위원은 물론 일조각 한만년 사장이나 문예지를 통한 수많은 사람들과 맺은 인연들, 프랑스 유학시절 동년배의 철학교수였던 해체주의자 데리다와의 특별한 인연, 그를 통해 미국 유학을 했던 일, 동경대 총장 하스미와의 인연이나 결혼생활 같은 세밀하고 사사로운 이야기까지 인간 박이문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철학적이면서도 실존적인 자서전이다. 뒤에 그가 남긴 육필 원고와 노트, 사진 등의 자료, 온전한 연보까지 실려 있다.
02 나의 문학, 나의 철학-문학과 철학 넘나들기
제2권은 박이문 인문학의 시발점이었던 문학과, 거기서 더 나아간 철학의 물음에 관한 글들이다. 『파리의 작가들』(1976)의 프랑스 유학 이전의 문학에 관한 글들과 1970년대 초에 썼던 『문학 속의 철학』(1975), 그리고 실존주의와 철학과 문학에 관하 글들이 여기에 실려 있다. 박이문 선생 인생의 근본적인 물음과 인식들은 모두 여기서 출발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박이문 인문학을 향한 위대하지만 고독하고 외로운 여정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03 동양과 서양의 만남-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
제3권은 서양철학자이면서 동양사상에 특별한 관심을 지녔던 박이문 선생의 서양사상과 동양사상을 비교한 글들과, 동양사상의 특성을 연구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양사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기의 글들부터, 『노장사상』(1980), 『논어의 논리』(2005)와 서구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대안적 통찰’과 ‘둥지적 사유’의 초기적 시도들이 실려 있으며, 결국 여기서 과학기술과 문명에 대한 통찰과 함께 나아가 ‘둥지적 사유’로도 확장되어 나아갔다.
04 철학이란 무엇인가-철학적 사유의 발자국
제4권은 박이문 철학의 근원을 보여주는 동시에 철학의 스승으로서 철학의 기본 내용을 알기 쉽고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1976)는 수십 년 동안 스테디셀러였던 철학개론으로 인식, 존재, 형이상학과 같은 개념들을 매우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현상학과 분석철학』(1977)은 포스트모더니즘 이전의 최신 학문이던 두 분야를 가르치고 있으며, 또한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박이문 선생이 염두에 두었던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글이 망라되어 있다.
05 인식과 실존-언어철학, 그리고 시와 과학
제5권은 인간의 세상을 향한 인식과 삶을 살아가는 실존적 존재가 언어를 통해 만들어내는 시와 이성 등의 언어철학적 문제를 다룬 글들이다. 『인식과 실존』(1982), 『시와 과학』(1975)은 문학과 과학의 본질적인 차이를 철학적으로 명쾌하게 규명하면서 문학의 본질에 대한 체계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으며, 인간의 품성과 언어를 매개로 한 시와 철학의 관계를 밝힌 글들을 모았다. 특히 『시와 과학』은 『둥지의 철학』의 원형을 갖추고 있는 책이다.
06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종교와 윤리
제6권은 인간에게는 근원적인 물음인 종교와 윤리에 대한 문제를 다룬 글과 책을 모은 것이다. 죽음이란 현실은 종교를 낳고, 이 세상을 어떻게 남들과 함께 살 것인가 하는 문제는 윤리를 낳는다. 『종교란 무엇인가』(1985), 『자비의 윤리학』(1990),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2006) 등의 책들과 인간과 인생을 성찰한 글들이 실려 있다.
07 예술철학-한국 미학의 정수
제7권은 서양에서 흡수된 이론만이 아닌 독자적인 예술철학을 추구했던 박이문 선생의 한국 미학의 정수를 모은 것이다. 『예술철학』(1983), 『철학 전후』(1993)에 실린 예술과 철학과 미학에 관한 글들, 또한 시와 문학만이 아닌 음악, 미술이나 건축과 같은 다른 언어를 지닌 예술에까지 그 지평을 넓혀 사유한 결과를 쓴 글들이다. 철학자로써 이렇게 미학의 영역에까지 범위를 넓힌 경우는 흔치 않으며, 더군다나 예술의 각 분야와 자신의 이론을 세우려 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글들에서 그런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08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
제8권은 서구의 인간중심주의의 과학기술문명을 비판하고, 앞으로의 문명이 지향해야 할 생명중심적·생태중심적 세계관의 대안적 통찰을 피력하는 철학적 담론이다. 『과학철학이란 무엇인가』(1993), 『과학, 축복인가 재앙인가』(2009)와 문명의 미래, 생명, 환경, 생태 등에 관해 인문학자와 철학자로서 대안적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이들 글의 주제이다. 인문학자와 철학자가 과학기술문명의 시대를 회피하지 않고, 이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글들이다.
09 둥지의 철학-철학으로서의 예술과 예술로서의 철학
제9권은 박이문 철학의 결정판이다. 실존의 문제에서 비롯된 문학의 문제가 철학과 예술과 종교와 동양사상과 과학과 문명을 논하다가 결국 이 ‘사유의 둥지’의 건축으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통합의 인문학』(2009), 『둥지의 철학』(2010)과 이 모든 철학적 사유의 출발점이 된, 메를로 퐁티 철학에 관한 세 편의 논문(그 가운데 하나가 박사학위 논문이다)이며, 소르본대학교 박사논문인 「말라르메가 말하는 ‘이데아’의 개념: 논리정연성에 대한 꿈」과 석사논문 「폴 발레리에 있어서 지성과 현실과의 변증법으로서의 시」를 모두 실었다. 이는 그의 사유의 처음과 끝에 해당하는 주요 저작들을 통해 사유의 궤적을 응축하고자 한 것이다. 석사논문과 박사논문은 기록성과 역사성의 의미로 특별히 원문으로 실었다.
10 울림의 공백-가혹한 생에서 피어난 청정한 시
제10권은 박이문 선생 시 전집이다. 첫 시집인 『눈에 덮인 찰스강변』(1979)부터 마지막 시집인 『고아로 자란 코끼리의 분노』(2010)까지 발간된 순으로 실었다. 단, 『부서진 말들』의 경우 1999년 민음사에서 영어판 『Broken Words』로 출간됐지만, 2004년 독일 함부르크의 Abera Verlag 출판사에서 독어판 『Zebrochene WOrter』이 출간되고, 2010년 1월 민음사에서 다시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기에 마지막 순서에 게재하였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을 향한 인문학 명사들의 추천사
박이문 인문학 전집 01 하나만의 선택-우리시대 최고의 인문학 마에스트로 우리시대 최고의 인문학 마에스트로를 위하여-박이문의 내면적 섭렵과 정신적 탐구는 실존적 지향을 잃고 허황하게 방황해야 하는 우리에게 참으로 든든한 지표와 격려가 될 것이다.
- 김병익(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
박이문 인문학 전집 02 나의 문학 나의 철학-문학과 철학 넘나들기 문학의 길과 철학의 길 오가기-평생 문학의 길과 철학의 길 사이를 오가며 박이문이 걸었던 끝없는 의미추구와 지적 편력의 여정을 많은 교양층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 정수복(사회학자, 작가)
박이문 인문학 전집 03 동양과 서양의 만남-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 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박이문 선생의 저서들은 서양문화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동양 고전 속 지혜의 발견을 통해 동서의 만남의 길을 제시하였다.
- 이강수(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04 철학이란 무엇인가-철학적 사유의 발자국 철학적 사유의 발자국-박이문 선생의 저서에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고 진리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 이승종(연세대 철학과 교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05 인식과 실존-존재의 형이상을 제시하는 언어철학 존재의 형이상을 제시하는 언어철학-박이문의 언어철학은 화자인 인간에게 세계를 구성하는 기능을 부여하며 언어 인식을 통하여 세계 만들기에 참여하는 존재로 만든다. - 정대현(이화여대 명예교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06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종교와 윤리 죽음 앞의 삶, 그리고 삶 속의 인간-어느 종교인보다도 경건하게 삶과 죽음, 인간의 한계와 신제, 인생의 고통과 해방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사유하셨다.
- 한자경(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07 예술철학-한국 미학의 정수 한국 미학의 정수-박이문 선생님은 척박했던 한국 미학에서 독보적인 학문적 업적을 남기신 몇 안 되는 학자 중에 한 분이시다.
- 오종환(서울대 인문대 미학과 교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08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생태학적 세계관으로 미래적 사고를 제시하는 박이문 선생과 동시대에 철학을 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 엄정식(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박이문 인문학 전집 09 둥지의 철학-철학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철학 철학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철학-박이문 선생은 철학적 사유처럼 투명하고,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고, 종교적 삶처럼 열정적으로 살아온 이 시대 최고의 철학자이다. - 강학순(안양대학교 철학교수)
박이문 인문학 전집 10 울림의 공백 -가혹한 생에서 피어난 청정한 시 가혹한 생에서 피어난 청정한 시 박이문의 시는 삶에 ‘대한’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삶 그 자신의 움직임이었다.
- 정과리(문학평론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투명한 선비정신과 치열한 학문적 실천 박이문 선생은 평생 투명한 선비정신과 치열한 학문적 실천으로 일관했던 드문 학자이다! - 송하춘(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박이문의 서재 - 나는 책을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 한 철학자의 책 읽기
(박이문 2008)
- 박이문
- 지난 2016년 『박이문 인문학 전집』양장본 1,000질과 더불어 올해 초 『박이문 인문학 전집』의 특별판 1,000질이 완판되었다.『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은 2016년 ‘박이문 인문학 전집 간행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에세이를 따로 모아 펴내기로 한 약속을 지켜 출간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20세기 이후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박이문 선생은 한편으로 뛰어난 에세이스트였다. 선생의 에세이는 시적 운율로 빚어진 산문시이면서 동시에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이 담긴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5권 『박이문의 서재』는 박이문 선생이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모아, 진정한 독서의 의미 그리고 읽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독서 안내서이다.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2008)의 전면 개정판으로 삶, 역사, 철학 주제의 책에 대한 박이문 선생의 철학적 읽기와 인터뷰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평생을 글과 책과 말 속에서 살아온 박이문 선생은 책이 미래와 과거를 잇고, 나와 세계를 확장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선생이 서재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저서를 통해 빚어내는 사색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남기고 싶은 말 - 박이문을 대신하여
추도사 끊임없이 사유하고 절대진리 꿈꿨던 코스모폴리탄 Prologue_읽는다는 것, 그 끝없는 존재의 확장 Intro_01 책과 나, 박이문 _02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1부 _ 삶이 있는 서재
Ⅰ. 존재의 이유 01 영원히 울려오는 안티고네
- 장 아누이, 『안티고네』
02 구원을 꿈꾼 구도자
- 레이 몽크,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03 모든 이성이여, 꺼져라!
- 도스토옙스키, 『지하생활자의 수기』
04 우주를 밝히는, 생각하는 갈대
- 블레즈 파스칼, 『팡세』
05 나는 타자他者다
- 이준오, 『아르튀르 랭보 타자성』
Ⅱ. 지속가능한 꿈의 이유 06 ‘아 꿈처럼 흐르는’ 순수의 시
- 박희진, 『초기시집』
07 불멸의 고전, 그 안에 해답이 있다
- 왕필, 『왕필의 노자주』
08 문학의 뿌리에서 소환한 동양의 신들
- 정재서,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
09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생각하는 동화
- 악셀 하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Ⅲ. 그래도 이 삶이 멋진 이유 10 ‘왜?’에 대한 책임, 그게 바로 자유
- 라이너 에를링어,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11 쥐가 인간보다 놀라운 지능을 가진다면
- 아더 카플란, 『똑똑한 쥐 vs 멍청한 인간』
12 세계는 내게 단 한 번 주어진다
- 에르빈 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 정신과 물질』
13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왔는가?
- 에른스트 마이어, 『이것이 생물학이다』
14 ‘모든 것의 이론’을 위해 영혼을 판 파우스트의 후예들
- 에드워드 윌슨, 『통섭』
2부 _ 시대를 읽는 서재
Ⅰ. 서구 문명, 희망인가 절망인가 15 지知와 성聖의 이중주
- 움베르토 에코·마르티니, 『무엇을 믿을 것인가』
16 세상의 모든 ‘억울한’ 무신론자에게 고함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17 새로운 문명 탄생에 거는 희망
- 리처드 타나스, 『서구 정신의 정열』
18 신이 구원해주기만 기다려야 하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19 공존이 있어야 미래도 있다
- 빌 조이, 「미래에 왜 우린 필요없는 존재가 될 것인가」
Ⅱ. 21 세기 한국의 가치는 무엇인가 20 물과 기름이 만난다고?
- 도정일·최재천, 『대담』
21 자부심과 열등감의 사이
- 정수복,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22 역사와 이념을 뛰어넘은 한 여자의 사랑
- 이숙의, 『이 여자, 이숙의』
23 영어, 공용公用인가 공용共用인가?
- 정시호, 『21세기의 세계 언어전쟁』
24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
- 김종철, 『간디의 물레』
Ⅲ. 포스트모더니즘, 어디로 가고 있나 25 여성성으로 풀어낸 사랑의 가치
- 정대현, 『다원주의 시대와 대안적 가치』
26 나를 알고 싶다면 몸을 사유하라
- 정화열, 『몸의 정치』
27 ‘예술작품’으로 불리는 ‘난해한 쓰레기들’의 비밀
- 아서 단토, 『예술의 종말 이후』
28 ‘차이’는 모두 근본적이고 영원한가?
- 장회익·최종덕, 『이분법을 넘어서』
29 놀이로서의 철학이 낳은 창조물
- 정해창, 『철학의 종언, 그 새로운 시작』
3부 _ 철학을 담은 서재
Ⅰ. 서양 철학의 큰 산들을 찾아서 30 모든 것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 데카르트, 『방법서설』
31 아! 칸트! 아! 이 친구!
- 칸트, 『순수이성비판』
32 선과 악, 가치의 재전도
- 니체, 『도덕의 계보』
33 ‘마르크스’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마르크스·엥겔스, 『공산주의 선언』
34 인생은 헛된 수난
- 사르트르, 『존재와 무』
35 해체된 철학의 종말
- 데리다, 『목소리와 현상』
36 반反철학적 거인과 싸우는 정통 철학 소년
- 바디우, 『조건들』
Ⅱ.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찾아서 37 내가 당신과 소통할 수 없는 이유
-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38 인연은 우연이다
- 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39 시詩가 된 철학
- 레이코프·존슨, 『몸의 철학』
40 과학은 새로운 신인가?
- 폴 데이비스, 『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
41 ‘진짜’ 철학자의 철학 그림
-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42 유전공학 시대의 형이상학
- 소흥렬, 『문화적 자연주의』
Outro_인터뷰 열정으로 행동하는 허무주의 철학자, 박이문
현상학과 분석철학 -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무어, 러셀, 카르납, 비트겐슈타인
(박이문 2007)
- 박이문
- 20세기 철학의 두 줄기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핵심과 대표 철학자들을 비교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후설,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로 대표되는 현상학자들과 무어, 카르납, 러셀, 비트겐슈타인, 콰인으로 대표되는 분석철학자들을 중심으로, 이 두 철학을 비교·비판하면서 그 본질과 핵심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