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메타
BIBLIOGRAPHY
프랑코 모레티. 2020. “그래프, 지도, 나무 - 문학사를 위한 추상적 모델.” Translated by 이재연. 2020.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0547.
———. 2021. “멀리서 읽기 - 세계문학과 수량적 형식주의.” 2021.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75030.
Matt Price. n.d.-a. “유튜브 Digital History.” YouTube. Accessed June 27, 2025. https://www.youtube.com/channel/UC59evpoPsmdKhmB9YeqXMPg.
———. n.d.-b. “Digital Humanities Woodsworth College.” Accessed June 27, 2025. https://wdw.utoronto.ca/digital-humanities.
———. n.d.-c. “HIS393: Digital History.” Accessed June 27, 2025. https://digitalhistory.github.io/syllabus/his393syllabus/.
———. n.d.-d. “Titaniumbones (Matt Price) Digital Humanities or Experiential Education.” Accessed June 27, 2025. https://github.com/titaniumbones.
히스토리
- 디지털 인문학 문학사 강의하는 이맥스 구루의 흔적에서 프랑코모레티를 만나다.
- @김정운 1962 #창조적시선 #에디톨로지 #편집 #문화심리학 문화 들어가서 링크
@프랑코모레티 영어학자/영문학자 비교문화학자 (Franco Moretti)
이탈리아 출신의 영문학자이자 비교문학자.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스탠퍼드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탠퍼드 소설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문학실험실로 확장하여 디지털 문학연구의 산파 역할을 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19세기와 20세기 문학, 독서사, 문학지리학, 소설과 내러티브 이론, 정량분석을 활용한 문학모델 개발 등으로, 문학에 통계학이나 지리학, 진화론과 같은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1983년에 발표한 비평집 『놀랍다고 여겨지는 기호들』은 셰익스피어 비극, 조이스의 모더니즘,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역사학과 수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루카치, 골드만, 벤야민, 아도르노의 문학사 계보를 잇는 획기적인 저작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프레드릭 제임슨,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등과 함께 ‘일 로만초(소설)’라는 총서를 기획하여 모든 시대의 소설 형식을 아우르는 시도를 했다. 주요 저서로 부르주아의 사회화에서 소설이 수행한 역할을 살핀 역작 『세상의 이치』(1987), 근대 유럽 모더니즘의 형성과 자본주의 권력의 관계를 고찰한 『근대의 서사시』(1995), 19세기 유럽 소설의 지형도를 그려낸 『유럽 소설 도감, 1800~1900』(1998), 디지털 문학연구의 논쟁을 담은 『멀리서 읽기』(2013)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며 | 토론의 새로운 장을 열다
- 제1장 그래프
- 제2장 지도
- 제3장 나무
- 발문 | 가까운 영역에서의 진화
- 옮긴이의 말
- 주
추천사
가디언 프랑코 모레티는 문학사 연구에 있어 위대하고 상징적 인물이다. 종종 언급되듯 모레티의 담론은 움베르토 에코에 비견되는 섬세함과 예측불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 프랑코 모레티는 계량적 역사학, 지리학, 진화론이라는 서로 다른 분과학문을 결합해 문학사에 관한 전례 없이 참신한 접근을 시도한다.
알베르토 피아차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 교수) 프랑코 모레티의 『그래프, 지도, 나무』는 강력한 지적 자극을 품은 매혹적인 작품이다. 연구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문학의 도전에 응대하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모레티의 성취에 찬사를 보낸다
타임스 문예부록(TLS)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문학평론가는 드물다. 그건 문학을 다루는 방식 자체에 의문을 던지기로 작심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그래프, 지도, 나무는 문학장literary field을 말 그대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 보인다. 이 문학장에 관해 아직도 우리가 얼마나 잘 모르는지를 알려준다. 또 이를 통해 겸허와 희열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이중의 깨달음이 생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문학사가 지금까지 (충분치는 않지만) 성취해왔던 것들에 대한 겸허함과, 아직 할 일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는 데서 오는 희열을 느낀다. 이쯤에서, 이 책의 방법론이 지닌 실용적인 지향이 드러난다. 나에게 있어 문학의 추상화abstraction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추상화는 문학사가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그 영역의 내적인 문제의식을 풍요롭게 하는 수단이다. 어떻게 이를 성취해낼 수 있을까?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바다. _8쪽
주기와 장르가 소설사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주기와 장르는 숨겨진 리듬을 주목하게 하고, 소설의 내적 형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 _41쪽
문학 지도는 어떤 역할을 할까. 적어도 지도는 서사의 우주에 관한 하나의 전형을 제시한다. 그것을 통해 우주의 구성 요소들이 의미 있게 재조직되고, 어떤 감춰진 패턴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다. _71쪽
나무는 고문헌archive? 속에서 잃어버린 99퍼센트의 작품들을 문학사의 편물 속으로 다시 통합시켜 우리가 마침내 ‘볼’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은 첫 장에서 제기된 동일한 사안-1퍼센트의 정전?canon?과 99퍼센트의 잊힌 문헌-을 다른 시각에서 본 것이다. _97쪽
문학적 형식주의에서부터 계량적 접근, 진화론까지 섭렵하는 모레티의 멀리서 읽기는 격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찬사의 목소리는 소위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컴퓨터를 활용한 대용량의 자료 집적과 이를 활용한 전산적 분석이 문학 연구 내에 도입되면서 커졌다. 이에, 문학 연구 내 정량분석이 갖는 공시적 통시적 확장가능성을 확인한 그의 멀리서 읽기는 디지털 문학 연구?digital literary studies? 방법론의 선구적 지위를 점하였다. _141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서평
그래프에서 문학사를, 지도에서 문학과 사회의 관계를, 진화의 나무에서 문학 장르의 분화를 살펴보다
문학 장르를 집적화해 살펴보기 위해 모레티는 ‘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라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멀리서 읽기’는 문학연구 대상과 거리를 두고 의도적으로 추상화해 멀찍이 독해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연구 대상을 바라봤을 때 그 형태, 관계, 구조, 형식, 모델 간의 상호연결성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1장 그래프’에서 모레티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영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나이지리아에서 신간 소설이 발간된 추이를 살핀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발흥한 시차는 있지만 그래프가 나타내는 추이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이는 근대 문물으로서의 소설이 유럽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름의 역사를 통해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을 뜻한다. 이로써 영미문학 중심의 문학사가 아닌 모든 지역을 포괄하는 비서구적, 탈중심적 해석의 문학사로 변환될 수 있다. 모레티는 또한 1740년부터 1900년 사이의 영국 문학 장르를 다룬 연구 100여 건을 살펴본 끝에 30년의 시차를 두고 44개의 장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장르의 등장과 소멸에 나타나는 일정한 주기와 리듬은 일정한 패턴을 그려내면서 개별 장르들의 명멸이 거대한 문학사의 한 주기임을 알려준다. ‘제2장 지도’에서 모레티는 더욱 독특한 방법론을 시도한다. 바로 지도와 지리학을 활용해 작품의 내러티브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컨대 모레티는 ‘촌락 서사’에 속하는 영국 작가 메리 밋퍼드의 ?우리 마을? 속 생활공간과 지형의 변화에 따른 원형의 다이어그램을 통해 내러티브를 분석하는 한편, 기존의 목가적인 삶에서 새로 생긴 방적공장에 의한 노동의 분화와 도시들 간의 위계, 책이나 신문과 같은 신문물의 유입에 따라 지형학적 변화를 띠는 양상을 다이어그램으로 도해하여 파고든다. 다시 말해, 모레티에게 있어 지도는 특정한 사회적 세력이나 산업이 등장하고 쇠락하며 그 가운데 삶이 양식이 변화함을 보여주는 지표로서의 도구인 것이다.
기존의 문학사에서 밝히기 어려웠던 문학 장르의 반복과 패턴을 꿰뚫는 새로운 접근법!
마지막 제3장에서 모레티는 다윈의 진화의 나무 모형을 통해 장르가 어떻게 분화했는지 살펴본다. 그는 영국 추리소설을 예로 들어 ‘가지치기’를 해나간다. 실마리가 있는지, 작품 속에 숨겨두었는지 드러나는지, 실마리를 해독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어떤 작품이 독자의 선택을 받아 살아남고 어떤 작품은 그렇지 못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어떻게 세분화되어갔는지를 파악한다. 번역자인 울산과학기술원의 이재연 교수는 그가 진화생물학의 개념인 계통수(나무)까지 끌어온 것은 “문학사에서 잊힌 99프로의 비정전을 포함하는 문학사를 써야 한다는 모레티의 주장이 단지 문학사의 복원 차원이 아니라, 장르라는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라고 분석한다.(「프랑코 모레티의 세계문학론 비판-매체론의 관점에서」, 『비교문화연구』, 2017) 프랑코 모레티는 책의 말미에서 독일의 시인 노발리스의 “이론은 그물이다. 그리고 그물을 던지는 자만이 물고기를 잡을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한다. 모레티의 독특한 문학사 연구 방법론은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방식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꼭 그물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우리에게 되묻는 듯하다. 그가 펼쳐 보이는 새로운 방법론과 제안을 통해 방대한 문학장을 탐사할 더 세밀한 도구들을 갖게 될 것임이 틀림없다.
@프랑코모레티 그래프, 지도, 나무 - 문학사를 위한 추상적 모델
(프랑코 모레티 2020) Graphs, maps, trees 프랑코 모레티 {이재연} 2020
이탈리아 출신의 영문학자이자 전 스탠퍼드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프랑코 모레티는 문학사 연구 분야의 독보적인 학자다. 그는 계량사학에서 그래프를 지리학에서 지도를, 진화론에서 계통도를 끌어와 방대한 문학사를 정리하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펼쳐 보인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0547
마르크스주의 문학이론가 프랑코 모레티가 제시하는 문학사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
격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프랑코 모레티의 문학사 연구
정전이 문학사 전체에서 발표된 작품의 1퍼센트 정도라면, 문학사에서 잊힌 혹은 읽지 않은 나머지 99퍼센트의 방대한 작품을 포함하는 문학 연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이탈리아 출신의 영문학자이자 전 스탠퍼드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인 프랑코 모레티는 문학사 연구 분야의 독보적인 학자다. 그는 19~20세기 세계문학사, 독서사, 소설과 내러티브 이론 분야에서 폭넓은 시야와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해왔다. 특히 모레티 연구의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점은 문학사 연구에 정량분석을 도입ㆍ적용한다는 것이다. 『그래프, 지도, 나무』에서 프랑코 모레티는 계량사학에서 그래프를 지리학에서 지도를, 진화론에서 계통도를 끌어와 방대한 문학사를 정리하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펼쳐 보인다.
『그래프, 지도, 나무』는 몇 권의 정전으로만 나열되는 문학사 해석에 반대하며, 살아남은 몇 권의 정전으로 장르 전체를 규정하는 식의 문학사 연구에 도전한다. 정전은 세계 문학사 전체에서 발표된 작품의 약 1퍼센트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99퍼센트의 작품을 포함해 다시 정리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99퍼센트의 문학을 어떻게 파악하고 체계화할 수 있을까. 간학문적 데이터를 활용한 정량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몇몇 장르들은 형태학적으로 좀더 중요하거나 좀더 인기가 있거나, 혹은 둘 다일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해 좀더 설명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 장르가 현존하는 유일한 장르인 것처럼 설명하는 식은 곤란하다. 이론들은 소설 장르를 하나의 대표 형식(사실주의 소설, 변증법 소설, 로맨스, 메타 소설……)만으로 정교하게 환원시켜왔다. 이 환원으로 인해, 위의 이론들은 우아함과 권위를 얻었지만, 문학사의 10분의 9가 사라졌다. 너무 많다. _본문41~42쪽
@프랑코모레티 멀리서 읽기 - 세계문학과 수량적 형식주의
(프랑코 모레티 2021)
프랑코 모레티 2021
텍스트의 차원을 뛰어넘는 형식과 장르, 주제에 주목하면서 사회체제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텍스트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밝혀내는 새로운 읽기!문학비평의 위대한 우상 파괴 - 존 서덜랜드 모레티는 대중의 ……
텍스트의 차원을 뛰어넘는 형식과 장르, 주제에 주목하면서 사회체제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텍스트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밝혀내는 새로운 읽기! “문학비평의 위대한 우상 파괴” - 존 서덜랜드
“모레티는 대중의 이목을 끈 아주 드문 문학비평가다. 거기엔 합당한 이유가 있다. 문학에 관해 말하는 방법을 새롭게 사유하는 데 그만큼 저돌적인 비평가도 없기 때문이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
“멀리서 읽기는 문학 연구를 위한 강력한 도구임이 드러날 것이다.” -《뉴욕타임스》
매우 엄밀하게 선별된 극소수의 텍스트들에 대한 극히 엄숙한 읽기에서 벗어난 멀리서 읽기! 그 텍스트를 가능하게 한 문학의 역사적ㆍ형식적 조건들에 대한 정교한 읽기!
근대 유럽 문학 - 하나의 지리학적 소묘
세계문학에 관한 견해
문학의 도살장
할리우드라는 행성
추가 견해
진화론, 세계체제, 세계문학
시작의 끝 - 크리스토퍼 프렌더개스트에 대한 답변
소설 - 역사와 이론
스타일 주식회사 - 7,000권의 제목에 관한 성찰(영국 소설, 1740~1850)
네트워크 이론, 플롯 분석
해제 / 체계로서의 세계문학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19세기의 위대한 박물관들은 런던, 파리, 베를린에 위치하고 있고, 그리스와 로마제국으로부터 가져온 유물들로 채워져 있다. 지중해의 유럽이 북쪽으로 강제 이송당한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이집트, 아시리아, 페르시아, 인도, 중국이 …… 괴테의 문화적 꿈은 즉각 우리에게 하나의 질문을 강요한다. 세계문학(Weltliteratur). 그것은 세계의 문학인가, 인간의 문학인가? 아니면 제국주의의 문학인가? - 52쪽
불쾌하지만 진실은 프랑스 혁명이 리얼리즘 소설에 끼쳤던 역할과 같은 것을 제국주의가 모더니즘에 끼쳤 다는 점이다. - 52쪽
유럽 문학에 위대성을 부여해주었던 조건들은 그 수명을 다했다. 오직 기적만이 이런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은 어쩌면 이미 자신의 정당한 몫 이상을 누려왔는지도 모른다. - 55쪽
꼼꼼한 읽기는 정전을 뛰어넘도록 되어 있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의 일을 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꼼꼼한 읽기는 신학적인 활동(매우 엄밀하게 선별된 극소수의 텍스트들에 대한 극히 엄숙한 읽기)인 반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악마와의 작은 계약이다. 즉, 우리는 텍스트들을 읽는 방법을 안다. 이제는 텍스트를 읽지 않는 방법을 배우자. 멀리서 읽기 말이다. 반복하면, 여기서 거리는 지식의 조건이 된다. 거리는 텍스트보다 훨씬 작거나 훨씬 큰 단위들에 초점을 두게 한다. 즉, 장치와 주제와 비유 - 혹은 장르와 체계 말이다. - 74쪽
덜 강력한 문학들 - 이는 유럽의 내부와 외부에 있는 거의 모든 문학을 의미한다 - 의 경우에 외국 소설의 수입이 단순히 사람들이 외국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 작가들이 그들 자신의 소설을 쓰는 방법에 관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장의 힘은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형성한다. 그 힘은 소설의 형식 자체에 압력을 행사하여 저발전의 진정한 형태학을 낳는다. - 155쪽
우리가 비교문학을 상상하는 방식이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 172쪽
비록 ‘세계문학’이라는 용어가 거의 200년 동안이나 회자되어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개념이 지시하는 대상에 대한 - 아무리 느슨한 정의라고 하더라도 - 진정한 이론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세계문학을 구성하는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조직화할 수 있는 개념들이나 가설들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세계문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 183쪽
중심부의 책들은 반주변부와 주변부로 끊임없이 수출되었고, 그곳에서 읽히고, 찬양받고, 모방되고, 추종해야 할 모델이 되었다 - 그리하여 주변부의 문학들을 중심부의 문학적 궤도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주변부 문학의 자율적 발전에 정말로 ‘간섭’했다. 그 밖에도 이런 비대칭적 확산은 문학 체제에 놀라운 동일성을 부여했다. 서간체 소설, 역사소설, 추리소설로 이어지는 일련의 물결들은 도처에서 무대를 휩쓸었다 - 오늘날 미국의 액션 영화처럼 그것의 지배는 종종 그 탄생 국가에서보다 주변부 문화의 소규모 시장에서 더욱 철저했다.
- 188쪽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의 등장과 더불어 현재 이런 일을 상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몇 년 후에 우리는 이제까지 출판된 모든 소설을 검색하고 수십억 개의 문장들 사이의 패턴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형식적인 것과 수량적인 것의 이러한 마주침에 매혹을 느낀다. - 241쪽
너무 많은 다성성과 너무 많은 단성성. 이것이 디지털 인문학이 처한 진퇴양난이다. 우리가 이 둘 사이에 지적인 관계를 확립하는 날 새로운 문학적 풍경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 267쪽
역사의 현 순간에 우리가 이 더 거대한 문학장에서 보게 되는 첫 번째 것은 시장의 힘, 즉 시장의 성장이 어떻게 소설의 발표에 중대한 제약을 가했는가 하는 것이다. - 278쪽
짧은 제목은 시장이 강제한 제약이었다. 맞다. 하지만 이 제약은 문학적 상상력을 위한 환상적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이는 암시의 예술, 응축의 예술, 궁극적으로 수사적 비유로서의 제목인 것이다. 기이한 뒤틀림, 즉 시장은 스타일을 홍보한다. - 284쪽
문학적 진화의 ‘화석들’은 종종 사라지지 않고, 내가 여기서 그 제목을 다룬 7,000권의 소설들 대다수처럼 어 떤 위대한 도서관에 조심스럽게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지식이라는 목적에 비춰 보면, 마치 그것들은 부스러져 먼지가 되어버린 듯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실제로 과거의 문학작품 전체를 읽으려고 시도한 적이 결코 없었기 때문이다. 제목을 연구하는 것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다. - 298쪽
다른 형태의 서사적 관계들에서 생겨나는 주인공의 다른 역할. 네트워크들이 가시화하는 것은 동서양 소설 쓰기의 기반이 정반대된다는 점이다. 언젠가 우리가 이런 골격에 방향, 비중, 의미론과 같은 층위들을 추가하게 되는 날, 어쩌면 더욱더 풍부한 이미지들이 우리로 하여금 다양한 장르들을 다른 모습으로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상적으로 볼 때, 그 이미지들은 더 거대한 네트워크의 형태들이 출현할 수 있도록 미시적 패턴들을 가시화해줄지 모른다. - 341쪽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문학이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프랑코 모레티(Franco Moretti)가 2013년에 출간해 문학비평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그의 대표작으로 그해 미국 서평가 협회의 최우수 문학비평서로 선정되었다.
프랑코 모레티의 문학 연구가 갖는 독특성은 미국 문학 이론의 현장과 연결될 때 잘 드러난다. 그의 문학 분석은 미국에서 문학 연구의 지배적인 흐름인 ‘꼼꼼한 읽기’의 전통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그가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할 당시 미국 비평계에서는 신비평 이후 해체비평과 신역사주의, 포스트식민주의 등과 같은 이론들이 유행하고 있었다. 이런 비평 이론들은 역사나 텍스트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정치적 경향성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지만 텍스트에 접근하는 방식에서는 공통적으로 정전적(正典的) 텍스트의 구조와 그 디테일한 의미에 주목하는 꼼꼼한 읽기의 전통에 근거하고 있었다. 신비평처럼 텍스트 내 의미의 아이러니와 중의성에 관심을 갖든, 해체 비평처럼 의미의 끊임없는 미끄러짐을 드러내든, 신역사주의처럼 텍스트의 주목받지 못하던 부분에 스며든 역사적 권력관계를 파악하든, 포스트식민주의처럼 텍스트 내의 서구중심적 시각을 폭로하든 간에 모두 몇 권의 정전적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읽기에 근거하고 있었다. 모레티가 볼 때, 이런 읽기는 “매우 엄밀하게 선별된 극소수의 텍스트들에 대한 극히 엄숙한 읽기”이며 텍스트에 대한 신학적 활동에 가깝다. 특히 꼼꼼한 읽기는 텍스트의 차원을 넘어서 작용하는, 즉 텍스트의 아래 혹은 위에서 작용하면서 그 텍스트를 가능하게 한 문학의 역사적ㆍ형식적 조건들에 대해선 무지한 편이다. 이런 한계를 비판하면서 문학의 역사적ㆍ형식적 조건들을 정교하게 읽기를 위한 것이 바로 ‘멀리서 읽기’이다. 그의 관심은 몇몇 텍스트의 의미보다는 그것을 넘어선 차원에서 단기, 중기, 장기의 시간대 속에서 생겨나고 유지되며 사라지는 문학의 장치, 주제, 비유, 장르, 체계와 같은 형식들을 사회체제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읽어내는 데 있다.
새로운 문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놀라운 책 최근 들어 세계문학론과 관련해서 문학에 대한 체계론적 시각들이 부활하거나 다시 활용되고 있다. 세계문학론은 문학의 국제적 관계를 새롭게 사고하기 위해 기존의 문학체계론에 다시 주목하는 한편, 그것을 민족의 경계 너머로 확장하고 있다. 세계문학론의 등장은 기본적으로 문학의 작동 방식에 대한 체계적 접근을 부활시키고 있다. 현재 세계문학론은 문제 제기 내지 가설의 수준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로 진행되어가고 있다. 세계문학의 대표적 이론가 중의 한 사람인 프랑코 모레티는 세계문학에 대한 이론적 작업에서 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를 구체화하기 위해 풍부한 문학적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문학 지도를 그리는 문학랩(Literary Lab)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작업이 문학비평 본연의 비평적 임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거나 마르크스와 괴테가 제기한 바 있는 ‘지식인들의 국제적 연대’로서의 세계문학에 대한 원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학의 구체적ㆍ실증적ㆍ수량적 연구는 세계문학적 현상을 가치 평가로 예단하기보다는 기술적으로 설명하는 의미 있는 분석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이 책에는 프랑코 모레티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문제 제기로 가득하다. 근대 유럽 문학에 위대성을 부여했던 조건들이 수명을 다한 상태에서 발생한 유럽 근대 문학의 지리적 변동에 대한 혜안, 외래적 형식과 지역적 소재 간의 타협으로서의 세계문학이라는 도발적 문제 제기, 진화론과 세계체제론을 문학의 형식과 그 역사적 전개와 결합하는 놀라운 상상력, 살아남은 소수의 문학과 읽히지 않고 사라져버린 다수의 문학으로 이루어진 도살장으로서의 문학장(literary field)에 대한 천착, ?햄릿?과 ?홍루몽?에 대한 놀라운 네트워크 분석, 19세기 영국 · 프랑스 소설의 전 유럽 확산과 20세기 미국 영화의 전 지구적 확산 양상에 대한 분석, 7,000권에 이르는 영국 소설 제목의 다채로운 분석을 비롯한 방대한 수량적 자료 분석 등은 문학 이론이 얼마나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예증한다. 이 책에 대해 문학 연구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번뜩이는 문제 제기는 새로운 문학 연구와 패러다임에 갈급한 문학 연구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고 문학 연구의 놀랍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줄 것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75030
@MattPrice 디지털인문학 Digital Humanities or Experiential Education.
(Matt Price n.d.-d)
@Titaniumbones github emacs guru
HIS393: Digital History
(Matt Price n.d.-c)
- 유튜브 Digital History (Matt Price n.d.-a)
Digital Humanities | Woodsworth College
(Matt Price n.d.-b)
Learn about program enrolment, course enrolment and completion requirements for the Digital Humanities program at Woodsworth College, Faculty of Arts \&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Toronto. In the Digital humanities (DH) minor program, you will study human culture through computational tools and methodologies and the digital world through humanist lenses.
로그
|2025-06-27 Fri 22:12|
@user 다음 책에 대해서 소개해줘
Moretti, Franco. Graphs, Maps, Trees: Abstract Models for a Literary History
@assistant 프랑코 모레티의 “Graphs, Maps, Trees: Abstract Models for a Literary History”는 문학 연구에 데이터 기반 접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책입니다. 이 책에서 모레티는 전통적인 텍스트 분석을 넘어 그래프, 지도, 계통도와 같은 시각적 모델을 활용해 문학사를 분석합니다.
그는 “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개별 작품보다는 문학의 거시적 패턴과 진화를 이해하는 방법론을 탐구합니다. 이 책은 디지털 인문학과 계량적 문학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문학 연구에 과학적 방법론을 접목한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user 이 책의 개인지식관리 차원에서의 의미는?
@assistant 프랑코 모레티의 “Graphs, Maps, Trees: Abstract Models for a Literary History”는 개인지식관리(PKM)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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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접근법:
- 문학 연구에 데이터 분석을 적용함으로써, 개인이 자신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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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
- 개별 텍스트에 집중하기보다는 넓은 문학적 경향과 패턴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어, 개인이 다양한 자료를 통합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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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모델링:
- 그래프, 지도, 계통도와 같은 시각적 도구를 사용하여 복잡한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개인의 지식 구조를 명확히 하고, 정보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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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 촉진:
- 문학의 거시적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개인이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고,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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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문학의 활용:
- 디지털 도구와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의 연구와 학습을 지원하며, 현대의 정보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지식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이 자신의 지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LLM 정보:
- 이름: ChatGPT
- 현재 날짜/시간: 2023년 10월 5일
- 토큰 수: 292
Citations:
- Moretti, Franco. “Graphs, Maps, Trees: Abstract Models for a Literary History.”
- “Distant Reading” - Moretti의 개념 설명.
- 디지털 인문학 관련 자료.